해금연주가 박경숙의 해설로 진행된 음악회

 

수원시는 년 중 각종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공연들은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런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공연활동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우리음악인 국악을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민요 등 소리와 우리 춤 등의 무대는 자주 접할 수 있지만 전통 음악인 국악의 연주를 접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그럴 정도로 수원시에서 우리전통 국악 연주를 접할 수 있는 것은 일 년에 고작 몇 번 정도이다. 늘 우리 전통국악공연이 많지 않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던 차에 국악공연이 있다고 해서 찾아 나섰다. 26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일월천로 77에 소재한 일월도서관에서 국악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이날 일원도서건 강당에서 열린 국악공연은 경기도립국악단 해금주자인 박경숙의 해설이 있는 우리음악 이야기였다.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100여 명의 관객들이 앉아있다. 어린아이들도 상당 수 함께였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차분하다. 아이들도 음악에 취한 듯 조용하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는 관객들은 우리음악의 흥취에 흠뻑 젖어있는 듯하다.

 

 

1시간 동안 이어진 국악공연

 

일월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해설이 있는 우리음악 이야기는 경기도립국악단 해금주자이며 민화국악관현악단 악장을 맡고 있는 박경숙의 해설과 함께 이어졌다. 박경숙 해설자는 한국의 전통악기인 해금을 국내와 세계에 알리고자 오랜 기간 해금을 위한 많은 곡의 작곡위촉, 편곡·발표, 음반작업을 하고 있고, 경기도립국악단을 비롯해 국내 국악관현악단 및 오케스트라와 해마다 협연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박경숙 해설로 진행된 우리음악 이야기는 출연자 모두가 함께 한 영산회상 타령을 시작으로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해금 박경숙, 건반 이혜인), ‘상령산풀이(피리 박경호), 거문고 독주 출강’(거문고 문수연), 대금산조 진양조’(대금 조금옥, 장구 이정표), 태평소 독주 능개’(태평소 박경호), 해금과 건반의 연주로 민요연곡 정선아리랑, 아리랑, 진도아리랑(해금 박경숙, 건반 이해인) 등이 연주되었다.

 

국악이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할 때는 그저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쯤으로 알고 왔는데 이렇게 알기 쉽게 해설을 곁들여 연주를 하니 정말 좋은 듯합니다. 해설도 좋고 연주자들의 연주가 다양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더구나 이렇게 집 부근에 있는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는 연주회라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국악공연 더 많은 무대 접할 수 있었으면

 

일월도서관 인근 일월청구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김아무개(, 47)씨는 우연히 국악공연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너무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김아무개씨는 수원은 국악공연이 많지 않아 자주 접할 수 없다고 하면서 앞으로 이런 작은무대라도 국악공연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연주회에 함께 동행한 수원시 SNS블로그팀 정찬송(, 54) 회장은 엄마야 누나야를 연주할 때 뭉클했다면서 해금이라는 악기가 묘하게 사람을 감동시킨다. 이런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우리 국악이 이렇게 감명을 주는 것인지 몰랐다고 했다. 이날 국악공연을 감상한 100여명의 관객들은 공연을 마쳤음에도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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