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천서 놀던 선녀들이 금빛 달기둥을 타고 오르는 곳
2011. 7.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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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길을 걷다
남원은 관광명소가 많기도 유명한 곳이다. 비록 제대로 그 기능을 다 살리지를 못하고 있는 듯해 아쉽기도 하지만, 광한루원을 비롯하여 요천과 지리산 등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의 명소가 있다. 그 중 남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리는 곳은, 역시 지리산 둘레길 마을과 광한루 원이다.
광한루원은 요천을 끼고 조성이 되었다. 요천을 흐르는 물은 맑기도 하지만, 주변 절경을 만들면서 흐르고 있기도 하다. 이중 가장 눈여겨 볼만했던 것은 역시 광한루 원과 마주하고 있었던, ‘수임정’이라는 정자가 아니었을까 한다. 이름 그대로 ‘물을 내려다보는 정자’라는 뜻이다. 요천가에 있던 수임정,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지만 아마도 요천가의 절경에 자리했을 것만 같다.
선녀들이 놀던 곳 승월대
‘승월대’는 말 그대로 ‘달로 오르는 누대’라는 뜻이다. 음력 정월 보름이 되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하강을 해 요천가로 내려왔다. 그리고 밤새도록 비파를 치며 춤을 추고, 노래를 곁들여 즐기다가 새벽녘 닭이 울기 전에 하늘로 올라갔다. 이 선녀들이 하늘로 올라갈 때는 요천에서 하늘로 솟아오른 금빛 기둥을 타고 올라갔다는 것이다.
그 전설이 얽힌 곳이 바로 승월대이며, 승월대에는 현재 인공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승월대 인공폭포는 남원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사람들은 승월대 인공폭포에 와서 사진도 찍고 시원한 물소리도 듣는다.
여름철 피서를 하기 알맞은 곳
승월대 인공폭포 안으로는 길이 나 있다. 물이 앞으로 흘러 튀어들어 노면이 미끄럽기는 하지만, 뛰지 않으면 그렇게 큰 위험은 없다. 양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가 있어, 폭포 뒤편으로 한 바퀴 돌 수가 있다.
날이 찌는 듯 무더운 날은 이곳을 찾아간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 10여 분만 앉아 있어도 서늘한 기운이 든다. 인공폭포라고는 하지만, 폭포의 기분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7월 23일 오후에 들린 승월대 인공폭포. 남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생인 듯한 젊은이 두 사람이 교대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아이들은 동굴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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