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에 소재한 다솔사. 다솔사는 신라 지증왕 4년인 503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영악사라고 불렀으며, 선덕여왕 5년인 636년에 부속건물 2동을 건립하고 다솔사로 개칭하였다. 그 후 자장율사, 의상대사 등 고승들이 머물면서 건물을 더 짓고 영봉사로 사명을 바꾸었다.

 

신라 말에는 도선국사가 부속건물 4동을 더 짓고 다시 다솔사라 개칭하였다. 다솔사는 세월이 흐르면서 전란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를 하였다. 197828일에 그 당시 대웅전의 개금불사 때 후불탱화 속에서 108과의 사리가 발견되어 법당 뒤편에 미륵사지의 석탑을 본뜬 성보법당을 탑 안에 설치하여 적멸보궁 사리탑을 건립하였다.

 

 

 

 

 

지리산의 맑은 기운이 전하는 다솔사

 

다솔사로 오르는 길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어있는 다솔사 대양루가 자리하고 있다. 다솔사 대양루는 영조 24년인 1748년에 지은 다솔사의 건물이다. 다솔사의 중심건물인 적멸보궁과 마주하고 있는 이 건물은 신도들에게 설법을 하거나 불구를 보관하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양루는 정면 5, 측면 4칸의 맞배지붕으로 다솔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대양루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적멸보궁이 자리하고 있다. 팔작지붕으로 지은 적멸보궁은 법당안 뒤편으로 사리탑을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 앞에는 와불이 모셔져 있다. 다솔사에는 이 외에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8호인 다솔사 극락전과 문화재자료 제149호로 지정된 다솔사 응진전 등이 있다.

 

다솔사 보안암은 사천시 서포면 무고리에 소재한다. 이곳에는 고려시대에 조성한 석굴이 있는데, 석실의 규모는 동서 2.9m, 남북 3.5m, 높이 2.45m 정도이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석굴은 고려시대 말기부터 조선조 초기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미륵전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황토 담장이 운치있는 다솔사

 

봉명산 다솔사는 선다(禪茶)축제를 열고 있는 곳이다. 다솔사 경내로 들어가면 대양루를 지나 적멸보궁으로 오를 수가 있다. 적멸보궁 안으로 들어가 무릎을 꿇는다.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발원을 했을까? 간절히 염원하는 바를 다 이룰 수 있다고 하는 적멸보궁이 아니던가? 그저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다솔사는 부처님의 진리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곳이다. 그저 넓지 않은 절 안에는 사방을 돌아보아도 정이 절로 간다. 붉은 황토에 기와로 문양을 넣어 쌓은 담장들이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사람들의 피곤을 풀어주고는 한다. 사람들이 왜 다솔사를 찾아오는 것인지 이해가 간다.

 

 

 

 

 

다솔사에 와서 간구를 하면 이루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일 년에 한 번은 이곳 다솔사를 꼭 찾아오고는 합니다. 아이들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죠. 그리고 이곳에 오면 정말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다솔사에서 만난 신도 한 사람이 연신 다솔사를 자랑한다. 가을이 되면주변 경관이 아름답다고 하는 사천 다솔사. 올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드는 철에 다솔사를 찾아가 봉명산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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