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91회 어린이 날이다. 수원의 곳곳에서는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많은 행사가 열렸다.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이의동) 265에 소재한 수원박물관에는 이른 시간부터 부모님들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모여들었다. ‘91회 어린이날 기념 수원박물관 가족문화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박물관을 찾아온 것이다.

 

엄마, 나 연 만들고 싶어요.”

 

아이가 엄마의 손을 끌고 한 곳으로 간다. 연 만들기 체험을 하는 곳이다. 그곳에는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연을 만들고 있다. 전통연을 어린이들이 만들기에는 역부족, 연을 함께 만들고 있는 부모님들이 더 즐거워한다.

 

 

하루 종일 북적인 박물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된 이 날 수원박물관의 행사에는 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여 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체험장에 모여 열심을 내고 있는 모습이 즐겁다. 수원박물관이 마련한 행사는 다채로웠다. ‘수원의 효자 최루백과 복화슬의 인형극을 비롯하여 난타, 도전 우리가족 장원급제 등 공연과, 전통 연 만들기, 팽이 만들기, 봉선화 물들이기, 추억의 간식체험 등의 갖가지 즐거움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카네이션을 만들고 있던 한 아이는 오늘 예쁜 카네이션을 만들어 어버이날 부모님께 달아드릴 거예요. 예쁘죠?”라면서 자신이 만든 카네이션 꽃을 자랑스럽게 들어 보인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돌아보던 수원박물관의 한동민 학예팀장은 지난해는 3,000명가량이 어린이날 박물관을 찾았는데, 올 해는 더 많을 듯합니다. 아무래도 부모님들과 함께 와서 그냥 즐길 수 있기 때문인 듯하네요. 그리고 올 해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기 때문이 듯도 하고요란다.

 

박물관이 친근감이 드네요.”

 

아이와 함께 임금님 도장 찍기와 탁본 체험을 하고 있던 한 어머니는 아이에게 탁본을 하는 방법을 열심히 가르쳐 준다.

 

 

흔히 박물관이라고 하면 옛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란 생각들을 하잖아요. 그런데 어린이 날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정말 바람직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역에 이런 곳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날 박물관을 찾은 많은 부모님과 어린이들은 체험과 공연 이외에도 박물관 여기저기를 함께 돌아보면서, 수원의 역사에 대해서도 눈여겨보기도 했다. 어린이들과 함께 한 부모님들은 전시관을 돌아보면서 아이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정자동에서 두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아왔다는 신아무개(, 42)

 

오늘 수원역사박물관과 이종학 선생님의 사료관을 돌아보면서 정말 아이들에게 우리 지역에 이렇게 훌륭한 역사와, 사운 선생님의 한 평생 우리나라의 땅 한 뼘에 대한 사랑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의 한 평생 살아오신 지난날을 되새겨보면서, 앞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서 더욱 기쁘고요란다.

 

 

하루 종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수원박물관. 집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아이들과 함께 먹고 있던 한 어머니는

 

수원에 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렇게 다양한 체험과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겠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사랑을 눈으로 보고 알려줄 수 있어 정말 고맙기도 하고요”라고. 수원박물관이 마련한 어린이날의 다양한 행사가 가져다주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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