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수농장 이렇게 수익창출 할 수 없을까?

 

일주일에 매주 목요일 하루를 쉬는 나로서는 목요일이 더 바쁘다. 멀리까지 나갈 수 없다보니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곳을 찾아다니기 때문이다. 요즈음처럼 휴가철을 맞아 길이 막힐 때면 하루에 한 곳 이상은 다니기가 버겁다. 길이 막혀도 보통 막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에 소재한 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세미원을 찾았다. 재단법인 세미원은 물과 꽃의 정원으로 가꾸고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환경교육장으로 조성한 양평군 공공기관이다. 세미원은 우리 역사 속에 내재된 자연을 보존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왔던 조상들의 자연철학과 환경문화를 정립하여 아름답고 풍요로운 양평을 만들어 지역경제와 다양한 문화 행사 및 환경교육을 통한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마련한 곳이라고 한다.

 

 

입장료 5000원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했다. 요즈음 이렇게 경기도의 경치가 좋거나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는 이유는 장애인들이 찾아가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기 때문이다. 입장료는 19새 이상 일반인은 5천원, 65세 이상과 18세 미만, 장애인 4~6급은 3천원이라고 한다. 무료입장은 5세 이하와 1~3급 장애인(동반자 1인 포함), 국가 유공자, 현역군인, 양평군민, 기초생활수급자 1종 대상자는 무료이다.

 

매표소 옆에 불이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니 바로 앞에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불이문 앞 양편으로 물이 흐르게 만들고 그곳에 징검다리를 조성해 사람들이 걷기 좋게 만들었다. 자연석으로 조성한 디딤돌을 딛고 안으로 들어가니 연꽃밭이 펼쳐진다. 그 전에 커다란 암석과 소나무 그리도 무수히 놓인 장독의 뚜껑위로 치솟는 물줄기가 인상적이다. 세미원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바로 이렇게 즐길 것이 많기 때문이다.

 

안내자에게 세미원은 아름답긴 한데 장애인이 이용하기는 불편할 것 같다고 했더니 매표소 옆으로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는 문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그 문을 통해 들어오면 휠체어를 이용해 다닐 수 있는 흙길이 있다. 하지만 둘러보면서 하나하나 점검해보니 한마디로 형식적인 장애인정책이 여기도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다.

 

 

정작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은 휠체어를 이용해 관람을 하기에는 불편하단 생각이다. 세미원 전체 중에서 불과 한편만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세미원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비장애인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는 별로 신경을 쓴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이 아름다운 곳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다.

 

세미원 한편 한강을 가로지르는 도로 밑에는 이번 장맛비에 쓸려 내려온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모여있다. 미처 치우지를 못한 것인지 아름다운 꽃과 물의 정원 세미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하지만 비는 계속오고 있고 쓰레기는 상류에서 물길을 따라 내려오며 모인 것이니 그 또한 어찌할 것인가? 보긴 싫지만 이해할 수밖에.

 

 

수원 당수동 시민농장 관광자원으로 조성할 수 없을까?

 

양평 세미원을 많은 사람들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고 있는 광경을 보면서 우리 수원에는 이러한 관광자원을 만들 만한 곳이 없을까를 생각한다. 이곳은 바로 옆으로 한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그 수자원을 이용해 대단위 연꽃단지를 조성할 수 있었다는 것은 수원보다 좋은 조건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 수원의 당수동 시민농장에도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그 옆으로는 넓은 코스모스 군락지가 있는데 이런 것을 이용해 관광자원으로 이용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여러 가지 조건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조성하기에 따라서는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양평세미원은 말 그대로 막대한 수입원을 올리고 있다. 이제는 문화관광자원을 갖고 지역의 수입을 늘리는 시대이다. 생활의 여유를 찾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곳을 찾아 나서고 있다. 수원도 몇 몇 곳을 잘 개발한다면 그만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있지 않을까? 양평 세미원을 돌아보며 당수동 시민농장의 연꽃을 생각한 것은 나만의 모자람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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