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이 제5회 국제학술세미나로 수원시 행궁동 소재 선경도서관 대강당에서 아시안의 출생의례 - 탄생,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라는 발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1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 학술세미나는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과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가 주관을 하고 수원시가 후원을 했다.

 

그동안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은 2012년의 주제인 아시안의 통과의례를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자 하는 의도이며, 2010신과 인간과 예술’, 2011자연과 인간과 놀이’, 2013아시안의 장례문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의 연장이다. 이 학술세미나는 아시안의 출생문화를 상호비교 함으로써 각 나라의 문화적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경기안택굿보존회 식전 행사로 문을 열어

 

국제학술세미나를 시작하기 전 경기안택굿보존회(회장 고성주) 회원들의 공연 순서가 먼저 있었다. 안택굿보존회 김애선의 엇중모리신칼대신무에 이어, 고성주 회장의 제석굿으로 이어졌다. 제석굿은 민간신앙 중에서 산신(産神)과 삼신(三神)을 상징하며 흔히 삼불제석이라고 부른다. 제석은 인간에게 복을 주고 농작물의 결실을 돕는 복합적인 직능을 가진 신격이다.

 

무격은 흰 장삼에 고깔을 쓰고 양편 어깨위로 붉은 띠를 두른 후 가슴께서 묶는다. 제석굿은 장삼놀이를 시작으로 나중에 바라를 손에 들고 바라를 파는데, 이것을 명바라 복바라라고 한다. 즉 자손들의 명과 복을 사는 것이다. 이날 제석굿을 한 이유는 이날 학술세미나의 주제가 아시안의 출생의례이기 때문이다.

 

 

 

제석굿의 반주자는 피리에 악사 박노갑이 담당했으며, 장고에는 고성주 회장의 신딸인 이정숙이 맡아했다. 그 외에도 남정민, 정현정, 조성희 등이 징과 바라, 뒷배를 담당했다. 세 번째 무대는 김현희가 살풀이를 추는 것으로 식전 행사의 막을 내렸다.

 

동남아의 출생의례에 대한 다양한 토론 이어져

 

이날 진행된 학술세미나는 기조발제를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의 김용국 원장이 탄생,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설한 후, 모두 5명의 주제발표자가 참여를 했다. 1주제는 서울대학교 오오타케 마유미가 일본의 출산의례와 연중행사라는 주재로 발표를 했으며, 토론은 중앙대학교의 조영란이 맡았다.

 

 

 

2주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체르테노바울자나가 키르키즈 민족의 출생의례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토론은 국립민속박물관의 이건욱이 맡았다. 3주제인 중국의 탄생의례 소고는 서울대학교 강영순이 주제발표를 했고, 토론은 서울대학교 장은영이 맡아서 발표를 했다.

 

4주제인 한국 출생의례의 특징과 문화적 함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김태우가 발제를 맡고, 토론은 건국대학교의 이도남이 담당했다. 끝으로 네팔의 출생의례는 두트람 구릉이 발제를 맡았다. 이날 세미나의 좌장은 용인대 명예교수인 이병옥이 맡아서 진행을 했다.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세미나는 주제발표자들의 순서가 바뀌기도 했다.

 

 

주제발제를 맡은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의 김용국 원장은 발표를 통해 출생과 금기, 그리고 출산, 탯줄, 금줄, 목욕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으며, 각 지방이 탯줄을 처리하는 방법이 다름을 이야기하고, 금줄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음을 알리고 부정을 막는 행위라고 소개를 했다.

 

또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출산에 관한 풍습이 우리와 많이 닮아있으며, 아시안 모두가 이렇게 귀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면서 엄숙한 의례를 통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가슴에 새겨두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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