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 민속춤까지 곁들인 8시간의 상생의 길 모색

 

동남아 각국은 전쟁에 시달려야 했다. 그 전쟁들은 모두 일본을 위시한 강대국들의 식민화정책에 의한 침략이었고, 그들은 한 나라의 문화와 언어, 심지어는 기본적인 인간성까지 말살시키려 들었다. 그런 동남아 각국의 공통된 슬픔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아시안 슬픔을 넘어라는 제목으로 18일 오전 9시부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179에 소재한 경기도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원장 김용국)이 주최 주관을 하고 독립기념관이 공동주관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여섯 번째 국제학술세미나로 마련된 이 세미나는 아시안슬픔을 넘어..라는 주제로 전쟁과 수탈, 그리고 무시되어 버린 인권 등으로 처절한 아픔을 견뎌야 했던 나라들이 모여 아픔을 당한 동질의 처절했던 투쟁의 역사와 앞으로 서로 보듬고 상생하며 살아가야 할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3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의 한상기 박사의 개회사에 이어 김용국 원장의 기조발제로 이어졌다. 김용국 원장은 기조발제에서

아시아의 근대사를 돌아보면 많은 회한이 있다. 그리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다. 아직도 아시아인들의 아픈 기억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찌 보면 영원히 상처를 안고가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절망감도 있다고 아시아의 공통된 좌절과 고통스런 역사의 한 단면을 이야기했다.

 

 

 

 

 

3부로 나누어 진행

 

세미나는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이 되었다. 1부는 서아시아의 독립과정과 민족정신이라는 주제로 인도네시아 식민지의 정치적 독립의 표본(1917~1945)’(자카르타 주립대학교 아셉 수리아나), 네팔 애국심과 조국’(네팔과학교육회 겜 프레사드 구릉), ‘말레이시아 독립의 길에 대한 재 고찰’(한국학중앙연구원 이업립)의 발표가 있었으며 토론자로는 숭실대학교 구미정과 독립기념관 김주용이 담당했다.

 

2중앙아시아의 독립정신과 민족정신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된 세미나에서는 키즈키르스탄의 독립운동에 관한 연구(1873~1916)’(한국중앙연구회 테미로바 자미라),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 독립운동의 역사 개관과 특징: 우즈베키스탄의 독립개혁운동 중심으로‘(한국학중앙연구원 예르호도자예브 카몰리딘), ’카자흐스탄 지식 계층의 독립운동‘(한국학중앙연구회 굴타소브 막사드)가 발표를 했고 경기연구원의 이수행과 ()한국다문화센터 이현정이 토론자로 나섰다.

 

세미나 제3동아시아의 독립과정과 민족정신에서는 중국 항일전쟁과 중화민족의 독립’(안휘대학교 해광우), ‘필리핀 독립 중간계급으로부터 발생한 미국으로부터 주어진 국가주의’(서강대학교 폴 빈센트 콘트레라스), ‘한국의 독립운동과 역사적 의미’(독립기념관 김용달), 일본 우리 쪽이 시작한 전쟁과 식민지 안에 서있는 타자’(도쿄 외국어대학교 하시모토 유이치)가 발표를 했으며 토론자로는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윤종준과 레이타쿠대학교 이현경이 맡았다.

 

 

 

 

 

각국 전통문화공연도 관람하는 즐거움 누려

 

세미나를 마친 후에는 한을 풀고 평화를 품다라는 주제로 네팔의 두트람 구릉과 라자 푸자가 듀엣으로 전통 민속춤을, 키르키즈스탄의 아시라리에바 아이술루, 바티르베코바 아셀, 멜리소바 메리 등이 키르키즈스탄의 전통춤을 보여주었다. 한국에서는 경기안택굿보존회 고성주 회장과 문하생인 김현희, 김애선, 변부연, 노인숙 등이 살풀이춤과 한오백년, 신칼대신무 등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끝으로 세미나 참가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아시안의 연대와 상생을 위한 공동선언문 낭독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사에서 수원시는 상생의 시대, 통합의 시대,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많은 아시아권 도시들과 연대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녹색평화, 공공위생, 자립기반을 위해 수원시민의 숲 조성, 동남아 각국에 공공화장실 지원사업, 캄보디아 등에 학교, 마을길, 도로, 공동화장실 등의 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인들의 상처가 정말 깊죠. 오늘 이 세미나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공통된 아픔을 넘어서야 합니다. 상생과 평화의 길을 모색해야죠김용국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로 인해 이제는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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