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샌드위치 속초점 임호식 사장을 만나다

 

우연이 발견을 했다기보다는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친구였다. 속초에 있을 때부터였으니 벌써 한 7 ~ 8년은 되었나보다. 그 전에도 간간히 보아왔지만, 이런 진득한 친구는 그리 흔치가 않을 듯하다. 거기다가 근동에서는 효자로 이름이 나 있는 친구이다. 이런 친구가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들려보지 않을 수가 없어서 찾아갔다.

 

뉴욕 샌드위치 속초점’. 속초시 청학동 486-121에 소재하고 있는 카페이다. 체인점인 이 집은 속초애서는 하나 뿐인 전문 샌드위치 카페이다. 우선 카페 밖에서부터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날이 따듯하면 차일을 길게 빼, 사람들이 밖에서도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꾸몄다. 넓지 않은 실내지만 오밀조밀 분위기가 정겹다.

 

 

 

깨끗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언제나 그랬다. 그동안 임호식 사장의 영업장 두 곳을 보았던 터라, 그 청결함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머니와 함께 하던 영업장이 아닌 독자적인 가게인지라, 내심 우려 반 기대 반이었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샌드위치 전문점을 찾아갔을 때, 괜한 걱정이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나무 목책으로 정리를 하고, 바닥은 붉은 벽돌로 깔았다. 이 모든 것이 임호식 사장이 직접 시공을 생각했다고 한다. 역시 젊은이다운 생각이었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뉴욕샌드위치 속초점에는 낮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홀 안이 꽉 차있다. 젊은 연인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인 집이란 생각이다.

 

 

 

색다른 음식을 맛봐

 

솔직히 난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은 잘 먹지를 않는 편이다. 그저 죽으나 사나 우리 음식에서만 느낄 수 있는 조금은 칼칼하고, 혹은 텁텁한 맛이 좋기 때문이다. 어디 식당을 가도 색다른 것은 잘 주문하지를 않는다. 그러다가 보니 매번 우리의 전통적인 찌개류나 탕 종류를 즐겨 찾는 법이다.

 

하지만 이번에 달랐다. 물론 뉴욕샌드위치 전문점이긴 하지만 내오는 음식을 보고 이런 음식도 있구나.’란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내가 그렇게 고집해오던 우리음식에 대한 관념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다. ‘이건 무슨 맛이야? 이 맛 색다르네.’란 생각이 들었으나 말이다.

 

 

그날 우리가 주문을 한 것은 샌드위치 두 종류와 고구마치즈파니니, 그리고 음료였다. 속초에서 만나기로 한 일행이 다 모여 찾아간 곳이니, 주문도 다양하게 할 수밖에. 그런데 정성을 다해 만들어 준 샌드위치와 파니니의 맛이, 내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음식 이 집 사장 닮았네.

 

음료수를 마시는 동안 샌드위치와 햄버거가 테이블에 올라왔다. 그저 바라다만 보아도 배가 부를 듯하다. 안에 들어간 내용물을 보니 정말 속이 꽉 차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 샌드위치를 보는 순간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온다. 혼자만의 생각을 한 것이다.

 

이 샌드위치와 햄버거 꼭 이 집 사장 닮았네!”

 

왜 그런 생각이 난 것일까? 그것은 이 집 사장이 나이와는 걸맞지 않게 속이 꽉 찬 사람이기 때문이다. 젊다고 해서 흐트러짐이 없기 때문이다. 늘 사람들을 미소로 대하고, 어디하나 군더더기 없는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구마치즈파니니를 소스에 찍어 먹어본다. 맛이 새롭다. 입안에 감도는 맛이 그동안 먹던 파니니의 맛과는 다른 듯하다. 주인의 정성이 가득해서일까? 샌드위치와 햄버거도 그렇다. 딴 곳에서 맛을 본 것들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다. 양심적으로 장사를 하는 총각사장의 마음이 그렇기 때문인가 보다.

 

뉴욕샌드위치 속초점의 임호식 사장. 사람이 먼저라는 말이 있듯, 이 집은 주인인 사람도 좋지만 그 음식 맛 역시 색다르다. 깨끗하게 정리가 된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면, 금상첨화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한 번 찾아가 그 맛을 즐겨보기 바란다.

 

 

가격

뉴욕샌드위치 4,900/ 치킨쉐이브 샌드위치 5,500/ 튜나믹스 샌드위치 6,000/

하프클럽샌드위치 4,000/ 클럽샌드위치 6,300/ 로스트 치킨 샌드위치 6,500

햄버거는 2,900~ 4,500/ 파니니 5,500~ 6,500원 정도이다.

 

연락처 / (033) 631-1199 / 010-3100-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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