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만 달인이 있는 것이 아녀. 우리 같은 강아지들도 달견이 있는 것이여' 남원 선원사 절집 강아지 봉순이(원래 이름은 써니라는데 난 이 녀석을 늘 봉순이라고 부른다)가 일갈을 한다. 이 녀석 심심하면 쇠말뚝을 붙들고 춤을 추워댄다. 하던 짓도 멍석을 피면 안한다고 했던가? 봉춤을 추다가도 카메라만 가까이 들이대면, 바로 먼산을 쳐다보며 딴청을 피우기가 일쑤이다.

"어이~ 봉순이 봉춤 좀 한 번 추어보지"
"됐거든 아저씨"
"그러지 말고 한 번 추어봐"
"그럼 딱 한 번만이여라"
 

심심하면 철봉을 잡고 봉춤을 추어대는 봉순이

녀석 봉을 잡고 좌우로 흔들어댄다. 이제 4개월 째인 봉순이. 이녀석이 봉춤을 추면 사람들이 자지러진다. 다음에는 몰래 카메라를 하나 설치해 놓고, 동영상으로 찍어야 할 판이다.

잘 추다가도 사람들이 보이면 딴청을 하기 일쑤다. 녀석 숫기도 없어 갖고...
    




치사하기는 조금만 보여달라고 해도 딴 청이다. 그리고 놀아달라고만 조른다. 나도 그냥은 절대 안놀지. 봉춤 한 번 보여주면 놀아줄께

아이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별로이다. 그래도 머 봉순이 표장은 일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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