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36-54(우만동)에 자리하고 있는 천년고찰 봉녕사. 비구니 사찰인 봉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2교구 용주사의 말사로 광교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고려시대인 1208년에 원각국사가 창건하여 성창사라 하였고, 조선시대 1469년 혜각국사가 중수하고 봉녕사라 사명을 개칭하였다.

 

수원에서 가장 큰 비구니 사찰인 봉녕사에서 9일 오전 10시부터 1행복한 세상 만들기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를 개최했다. 봉녕사 우화궁 앞에서 개회식을 가진 후 각급학교 학생들은 함께 동반한 부모님들과 자리를 잡고 모든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주최 측에서는 대회를 시작하기 전 공지를 발표했다.

 

오늘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 않았으므로 주최 측에서 정한 적정한 인원이 나오지 않거나 기대이상의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 최우수상은 시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점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홍보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여

 

올해가 처음이라 그런지 글짓기 및 그리기 대회에는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 않았다. 이날 글짓기의 주제는 헹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5, 아버지, 거울을 제목으로 정했다. 그리기는 주제를 행복한 세상’, ‘아름다운 자연으로 정하고, 주제에 맞추어 제목은 각자 정하여 그리기를 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생각보다 너무 적은 인원이 참가한 것 같아요. 수원에는 초등학교가 98개교에 69,980명의 학생이 있고, 중학교도 56개교에 43,401명의 학생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도 43개교에 51,102명의 학생이 있는데, 홍보가 되지 않았는지 너무 적은 학생이 참여를 했네요.”

 

초등학생인 딸과 함께 왔다는 한 어머니는 처음이라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날 봉녕사 한편에서는 학생들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탁본체험, 책갈피 만들기, 소원등 만들기, 버튼 만들기, 염주알을 꿰어라 등 다양한 행사도 곁들였다.

 

 

 

 

 

 

점심은 스님짜장으로 대신해

 

한편 이날 참가자들과 봉녕사의 사부대중에게는 점심공양으로 남원 선원사 주지인 운천스님의 스님짜장이 배식이 되었다. 이른 시간부터 준비 한 운천스님 일행은 1130분부터 사부대중과 참가자들에게 스님짜장을 배식했다. 스님짜장은 일체 고기를 넣지 않으며 양파 등 불교에서 금하는 식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소문으로만 듣던 스님짜장을 먹어보네요. 오늘 점심공양이 스님짜장이라고 하기에 일부러 찾아왔어요. 그런데 듣던 대로 담백하니 맛이 있네요. 우리가 흔히 먹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오히려 저는 맛이 있다고 생각해요. 스님짜장은 요즈음 사람들이 좋아하는 웰빙식품이라고 보아야죠.”

 

 

 

봉녕사 신도라고 밝힌 한 사람은 스님짜장이 흔히 먹던 음식점의 짜장과는 많이 다르다고 한다. 남들은 감칠맛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자신이 먹어보니 오히려 담백한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날 글짓기 및 그리기 대회는 오후 3시에 우화궁 앞에서 수상자 발표 및 시상으로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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