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었던 지동 서울목욕탕 새 옷을 입다
지동창룡마을 창작센터 개관식 성황 이뤄
근 10년간이나 지역에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구 서울목욕탕(팔달구 창룡문로 34)이 긴 시간 우여곡절을 거친 후 마침내 새롭게 창작센터로 문을 열었다. 29일 오후 2시부터 지역주민 300여 명이 모인가운데 개관식을 가진 창작센터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개관식 자리에는 염테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최중성 경기도의회 의원, 이승철 전 도의원,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원, 명규환 의원, 한원찬 의원 등이 참석하여 개관을 축하해주었다. 이 외에도 배민한 팔달구청장을 비롯하여 창작센터가 공사를 시작할 때 팔달구청장이었던 박흥식 수원시의회 사무처장도 함께 자리했다.
“처음에 이 서울목욕탕을 리모댈링을 한다고 했을 때 이승철 전 도의원께서 7억을 확보해 주셨습니다. 도비를 마련하고 국비 3억을 김용남 의원이 확보해 주는 바람에 시비를 곁들여 수월하게 공사를 마무리 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6억 정도 계산했던 것이 두 배가 넘는 13억원의 비용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이렇게 지역주민들을 모시고 창작센터 개관식을 갖게 된 것은 지동주민 여러분께서 힘든 공사기간을 잘 넘겨주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함께 오늘 이 개관을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알게 모르게 애를 쓴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이날 개관식은 지동풍물페의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시립지동어린이집 어린이들의 공연과 미리내 마술극단의 마술, 그리고 수원시립합창단의 독창 및 듀엣 순으로 이어졌다. 4월의 봄 날씨치고는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데도 주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내고 있었다.
기념품 전달과 조형물 제막
이미경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관식에서는 이용성 주민자치위원장이 창작센터 완공에 도움을 준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승철 전 도의원, 수원시의회 3명의 지역의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 한 후 창작센터 조형물을 가리고 있던 천을 걷어내는 조형물 제막으로 이어졌다.
“지동에 흉물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서울목욕탕을 이렇게 말끔하게 조성한 것은 순전히 지동을 아끼는 사람들이 노력을 한 셈입니다. 이 창작센터는 어느 개인의 독점공간이 아닌 주민전체의 소통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지동주민들은 단합이 잘 되는 마을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창작센터가 주민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지동 통친회 통장 한 사람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세워진 창작센터가 개인의 소유공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센터는 당연히 지동 전체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주민들의 소통공간이 부족한 지동에 새롭게 문을 연 창작센터가 제 몫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다양한 공간
새롭게 개관한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전체규모 738.6㎡이다. 지하는 동아리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 공간은 동아리들이 신청을 하면 사용을 할 수 있다. 1층은 북카페와 공구도서관, 관광체험방으로 운영하며 지동 관광을 온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 이곳에 들리면 실비로 사진을 컵에 인쇄할 수 있다.
2층은 갤러리와 강의실이며 3층은 작가 창작방과 주민들의 소통방 등으로 이용을 한다. 주민들의 소통공간이 절대 부족했던 지동 주민들의 이 창작센터의 개관으로 인해 그동안의 숙원을 해결한 셈이다. 주민들은 창작센터의 개관으로 인해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면서 반기고 있다.
“지동은 주민커뮤니티센터가 없어 시장님의 순시 때 주민들이 요구하여 이 자리가 마련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주민들이 자주 모여 지동의 발전과 활성화 등을 위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고 보아야죠. 모두가 축하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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