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골종합시장 앞에 사람들 모여 경품추첨 놓고 북적여
평창 동계패럴림픽 배후 전통시장 경품행사 성황 이뤄
“축하합니다. 수호랑 인형을 뽑으셨습니다”
순간 주변에 박수소리가 요란하다. 5일 오후 못골종합시장 입구에 마련된 무대에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배후 전통시장에 선정된 수원남문시장의 경품추첨행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2일 구천동공구상가 시장부터 시작한 경품행사는 3일 남문로데오상가시장, 4일 남문패션1번가시장을 거쳐 5일 못골종합시장 차례가 되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배후 전통시장 행사는 원래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열 계획이었으나 수원남문시장의 사정상 행사기일이 늦춰져 패럴림픽 전에 열게 된 것이다. 첫날 공구시장 경품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했다. 홍보도 되지 않은데다가 행사 장소가 수원천 변이기 때문에 공구상가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첫날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 보니 일부러 수원천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열성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또한 공구상가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 첫날은 경품행사가 뜸했죠. 둘째 날 남문로데오거리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었어요”
남문시장 글로벌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로데오거리에서는 단 40분 만에 수호랑 인형이 다 소진되어 애를 먹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해당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그 영수증을 갖고 와 통안에 넣어놓은 공을 꺼내 색깔별로 상품을 타 가는데 이상하게 수호랑을 가져갈 수 있는 색의 공만 꺼냈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이 주는 재미는 역시 경품행사죠”
“물건을 구입한 영수증만 가져오면 모두 경품추첨을 할 수 있도록 했더니 커피 한 잔을 마시고도 찾아오는 분들이 계셔서 못골종합시장 부터는 1만 원 이상 구입한 영수증으로 제한을 했어요, 영수증만 가져오면 다 추첨을 하게했더니 너무 많이들 찾아오세요”
글로벌사업단 관계자는 못골종합시장은 워낙 손님이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영수증만 가져오면 추첨을 하게 만들면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금액을 올렸다고 한다. 하지만 못골종합시장 관계자는 “상품의 가격에 비해 구매영수증이 너무 금액이 적다”고 하면서 “수호랑과 반다비의 세트 캐릭터 구입가격이 3만원이라고 하는데 적어도 그 정도 금액을 구입한 분들에게 추첨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너무 가격을 낮춰놓아 물건을 1만원에 맞춰 구매한 다음 영수증을 달라고 해서 경품추첨을 하러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을 찾아온 고객들의 입장은 다르다. “전통시장을 찾는 재미는 가끔 이렇게 경품행사를 하기 때문에 찾아오게 된다”고 하면서 “더구나 동계 패럴림픽 의 홍보를 위한 경품추첨 행사기 때문에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전통시장을 이용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시장 9곳 모두 경품추첨, 많은 시민들 동참 바라
남문시장 9곳을 가나다순으로 순회하며 갖는 경품추첨 행사는 계속된다. 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 관계자는 “평창동계패럴림픽 홍보와 전통시장 홍보를 함께 하는 이번 경품추첨 행사는 지금까지는 성공이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시장도 더 많이 이용하고 수호랑과 반다비 캐릭터도 받아 가시기 바란다”고 말한다.
기획단 담당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무대 위가 시끄럽다. 어느 고객이 추첨을 했는데 꽝이 나왔다는 것이다. 추첨에는 꽝도 있으며 꽝을 뽑은 사람은 다시 한 번 던지기를 해 상품을 받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한다.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동계올림픽 배후 전통시장 행사. 못골종합시장 입구 무대에 마련한 경품행사장에는 상품이 소진될 때까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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