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일파,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꾸며

 

매향동, 팔달구청 뒤편에 있는 문화공간 일파가 여행객 전용 게스트하우스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공간 일파는 전 팔달구청장이었던 김충영 대표가 운영하는 문화공간이다. 문화공간 일파는 지은 지가 50년이 지난 2층 슬래브 집으로, 처음 갤러리로 마련한 이곳은 가발공장과 하숙집이었다고 한다.

 

이곳 김충영 대표는 공직생활에 몸담아 오다가 퇴직을 했다. 노후에 화성과 가깝게 살고 싶어 마련했다는 이 집은, 1층은 카페로 마련하고 2층은 게스트하우스이다. 김충영 대표는 2006년 화성사업소장, 2009년 건설교통국장, 2010년 수원시 팔달구청장 등을 지낸바 있다. 화성사업소장을 하면서 영원히 화성과 함께 살겠다고 작심하고 다 낡은 이집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1일 오후 일파를 찾아갔다. 4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를 하느라 온통 난리법석이다. 아들딸과 함께 정리를 하고 있는 공간을 둘러보았다. 한 달 전인가 왔을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는 제법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할 2층의 방에도 벽걸이 에어컨 등을 달아놓았다.

 

 

 

 

1층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방방카페가 자리 잡아

 

문화공간 일파의 1층은 방방카페가 자리를 하고 있다. 카페 안에는 각종 꽃이며 인형 들을 진열하고, 벽과 바닥은 정리를 했지만 천정은 건물을 지을 때 그대로 놓아 자연스럽다. 중간에 건물을 부순 곳도 그대로 흔적을 남겼다. 이 방방카페의 테이블은 각종 옛날 철제장식품등으로 꾸며 놓아 색다른 멋을 보이고 있다.

 

이 앞마당은 카페의 문을 개방하면 작은 공연 등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입니다. 담에는 넝쿨식물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꾸몄고요, 1층 안쪽에는 화장실과 적은 인원이 모여 좌담이나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김충영 대표는 1층 방방카페라는 이름도 가족들이 지은 것이라고 설명을 한다. 카페의 문을 개방하면 앞마당은 훌륭한 공연장이 된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공연도 볼 수 있다면, 이 또한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외국인들과 국내 여행객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로 남을 듯하다.

 

 

 

2층은 여러 개의 방으로 구며

 

좁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안에 목욕시설을 들인 방과, 밖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해야하는 방으로 구분이 돼있다. 예전에 하숙집이었다고 하는 2층이 이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다. 방은 큰방과 작은방으로 여러 개를 마련했으며, 게스트하우스 이용료는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2층에서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면 전망이 좋다. 주변으로 화성이 보이고, 앞으로는 서장대를 마주할 수 있다. 길 건너편에는 팔달구창과 수원화성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머지 않아 문화공간 일파가 매향동의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외국인들과 국내 여행객들이 원하면 제가 직접 화성을 안내해 주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화성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대단한 성인가를 알려주어야죠. 게스트하우스 사용료도 딴 곳보다는 저렴하게 받으려고 합니다. 우리 화성을 알리는 일이니까요.”

 

자녀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던 문화공간 일파의 김충영 대표. 공직생활을 할 때부터 마음먹은 대로 화성 가까이서 새 둥지를 틀고, 이제 외국인들과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찾아올 것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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