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문화재 답사를 하는 사람입니다. 전국에 있는 우리문화재를 찾아다니고, 그것을 소개를 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죠. 20년 세월을 전국을 찾아다니면서 만난 문화재만 해도 3,000점 정도입니다. 그것을 블로그에 소개를 하고 있죠. 아주 가끔은 답사를 하다가 만나게 되는 식당이 있습니다. 저야 맛집 블로거가 아니라 우선은 사진 몇 장을 찍어둡니다

 

그런 다음 맛이 있으면 몇 자 적어 소개를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사진도 몇 장 밖에는 촬영을 하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에 식당 등등 하면서 소개를 하는 것이 괜히 문화재 글에 누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블로그에 소개를 하는 집들은 조금은 특별한 집들입니다.

 

하지만 음식이라는 것은 그 맛을 각자가 느끼는 것이죠. 내입에 맞는다고 해서 남들도 맛있으라는 법은 절대 없습니다. 그저 내가 보기에 이 집은 이런 것이 좀 특이하다라는 정도죠. 그런 제가 오늘은 유명한 수원 통닭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영동치킨>이라는 집을 좀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노 부부가 운영하는 영동치킨집

 

영동치킨은 부산한 통닭거리와는 좀 떨어져 있습니다. 통달거리가 모여 있는 곳에서 팔달문 시장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그 끄트머리 우측에 자리하고 있죠. 이 집은 밤늦게까지 장사를 하지 않습니다. 11시 정도면 불을 꺼버리죠. 연세가 드신 두 부부가 운영을 하고 있는데 저는 통닭거리 많은 집들 중에 이 집만 다닙니다.

 

이유는 우선은 딴 집들처럼 시끄럽지가 않습니다. 가게도 크지 않아 테이블도 7조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집의 통닭은 딴 집과는 맛이 전혀 다릅니다. 한 마디로 가장 깨끗하게 튀겨낸 닭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집 닭을 먹어 본 사람들은 딴 닭을 맛이 없다고 폄하를 해버립니다. 그 정도로 깨끗한 닭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집은 하루에 닭 판매량이 20마리 정도이기 때문에 기름이 항상 깨끗하다는 것이죠.

 

 

 

서비스가 최고인 영동치킨

 

저는 이 집 단골이 된지가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이 집을 단골로 삼은 것은 닭맛도 일품이지만 서비스가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만큼 이 집을 자주 이용을 하고 있고, 또 사람들에게 소개를 해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통닭을 한 마리 시키면 과일안주에 이것저것 갖다 놓습니다

 

오죽하면 미안해서 못 갈 정도입니다. 물론 아무에게나 그렇게 주는 것은 아니죠. 아제 지인들과 함께 모처럼 술을 한 잠 마시기 위해 이 집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서비스 안주가 도토리묵 무침에 딸기와 콜라비까지 주는 것입니다. 돈으로 치면 2만원 정도의 서비스 안주를 준 것이죠.

 

 

 

한 번 이 집 닭맛을 보신 분들은 이어서 이 집을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나이가 먹은 사람들만 오더니, 이제는 젊은이들도 곧잘 눈에 띠곤 합니다. 그만큼 맛이 있기 때문이겠죠. 혹 수원 통닭거리를 찾아오신 분들은 한 번 들려보세요.

닭한마리 / 14,000원 후라이드, 양념, 누드통닭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2가 26-4

전화번호 / 031-242-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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