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김제 모악산 금산사 개산대제가 열렸다. 금산사는 조선 성종 23년인 1492년에 작성된 <금산사 5층 석탑 중창기>에 의하면, 금산사는 이미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의 가섭불 때에 있었던 옛 절터를 다시 중창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산사의 터전이 오래 전부터 부처님과 인연이 깊었던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금산사가 통일신라 시대에 ‘진표율사’에 의하여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중창자이지 창건주는 아니다. 그 이유는 <삼국유사>를 비롯한 기록에 보면, 진표율사는 금산사의 ‘순제법사’에게 출가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진표율사 이전에 이미 금산사가 창건되었음을 알게 한다.


'기다림은 역시 지루해. 언제 시작하는 거야...'

금산사 1412주년 개산대제 열어

남아있는 <금산사사적>의 기록에 의하여, 금산사가 백제 법왕 1년인 599년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10월 17일 금산사 대적광전 앞에서는 금산사 개산 1412주년을 기념하는 개산대제가 열렸다. ‘개산대제’라 함은 금산사가 창건한지 1412년이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 기념식장에서 ‘화동(花童)’들을 만났다. 육법공양을 하기에 앞서 앞에서 꽃을 뿌리며 행진을 하는 화동들은, 비천상에서나 볼만한 그런 아름다움이다. 딴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화동의 모습이다. 마치 비천인의 화신인 듯한 화동들이다.



너무 오래 서 있었나보다. 눈도 감기고 졸립기도 하도, 햇볕은 왜 이렇게 따가운 것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즐겁다. 사람도 겁나게 많고, 우리가 제일 먼저 들어간다네




드디어 행진이다. 예쁜 모습으로 꽃을 뿌리며 들어가야지....앗 그런데 꽃이 없다. 너무 빨리 뿌려버렸네~

너희들이 화동이면 난 청사초롱 소녀다. 보이냐 이 아름다운 자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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