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0일 통닭거리 하수구에 대한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폐유와 음식물 쓰레기의 무단투기로 인해 냄새가 심하게 나던 하수구 주변에 공사 표지판에 걸려있는 것이 보인다. 무엇인가 해서 다가가 보았더니 물이 빠지는 배수구를 다시 새롭게 조성을 해 놓았다.

 

말끔하게 달라진 배수구 물이 빠지는 곳은 음식물 찌꺼기 같은 것을 버릴 수 없도록, 물이 많이 모이면 저절로 닫힌 문이 열리는 덮개를 덮어놓았다. 배수로 옆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배수로를 정비를 해달라고 이야기들을 했는데 이렇게 말끔하게 손을 보았다는 것이다.

 

팔달구청에서 오늘 나와서 작업을 했어요. 이젠 냄새가 나지 않으니 살 것 같네요. 그동안 여름철이 되면 가게 문을 열어놓지 못할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나곤 했어요. 폐유와 음식물 찌꺼기까지 무단으로 하수구에 투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손님들이 인상을 찌푸리고는 했는데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아요.”

 

 

 

폐유와 음식물 찌꺼기를 함부로 버리는 비양심적인 인간들

 

6월부터 일찍 시작한 더위로 인해 올 여름 유난히 심한 악취에 시달려야만 했던 주변 점포들은 이구동성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기사가 나가고 난 후에도 음식 찌꺼기를 몰래 투기하는 것은 멈추지를 않았다고 한다. 그나마 비가 쏟아지고 난 후에는 냄새가 조금 가시기도 했지만, 음식을 파는 집들은 여름 내내 손해를 보았다는 것이다.

 

배수로에 갖다 버린 김치 등 음식물 찌꺼기들이 날이 더워지자 상하면서 심한 악취가 풍기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유쾌하지 못한 배수로 입구를 잘 정비해 냄새가 나질 않으니 이보다 더 바람직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고마움을 표한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29일 오후 이곳 인근을 돌아보았다.

 

 

 

제 버릇 못 버리는 몰염치한 인간들

 

말끔하게 잘 정비된 배수구 입구가 지나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여름철 내내 더럽고 냄새가 심한 이 배수구에는, 담배꽁초를 비롯해 각종 휴지며 먹고 버린 플라스틱 음료 케이스 등이 항상 널브러져 있었다. 그런 비위생적인 곳을 해당 구청에서 말끔히 정비를 한 것이다. 그런데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또 냄새가 풍긴다.

 

날이 덮지가 않으니 심하게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취객들이 소변이라도 이곳에 본 것일까?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니 작은 배수구가 골목에 몇 개가 보인다. 그 중 한곳에 이물질 같은 것들이 붙어있다. 붉은 이물질을 보니 누군가 또 음식 찌꺼기를 이곳에 무단투기를 한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곳에도 갖다버린 사람들이 뒷골목이라도 못 버릴 것인가? 들여다보니 김치 국물 같은 찌꺼기가 배수구를 막은 쇠창살에 말라 붙어있다. 이렇게 무단투기를 한 것을 보면 근처에 누군가가 버렸다는 것이다. 아마도 큰길가 배수구에 무단투기를 한 사람의 짓일 것으로 보인다.

 

음식물찌꺼기는 음식물 배출 봉투에 담아 버리도록 되어있다. 그런 것을 지키지 못하다면 어찌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통닭거리로 이어지는 팔달문로 3번 길 골목 입구에 CCTV라도 설치를 해야 할 것만 같다. 이렇게 남의 눈을 피해 음식물 찌꺼기를 무단 투기하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은 발본색원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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