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고 싶으면 유가농 채식으로 식단준비를 하자
남원의 도심에 자리한 선원사. 이 선원사의 하루는 시끌벅적하다.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10월 22일 저녁에 '남원시민을 위한 음악회' 준비를 하기 위해 남원의 음악을 하는 동호회원들도 그러하지만, 그거보다는 23일 열릴 채식뷔페를 준비하기 위헤서다.
채식뷔페라는 것을 처음으로 만나다보니 도대체 가늠이 가질 않는다.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그 맛이 어떠한지 궁금하기만 하다. 많은 재료들이 쌓이고 여러사람이 모여앉아 이것저것 다듬기에 바쁘다. 곤약, 콩고기, 버섯, 깻잎, 배추, 파, 두부, 양파, 호박 등 모든 것이 정말로 채소 일색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채식식단
'유기농 비건 채식으로 바꾸세요'
'채식은 행복해지고 더욱 건강해집니다'
'자신과 가족과 환경과 지구를 살립시다'
선원사 일주문 앞에 걸린 현수막에 적힌 글이다. 사람들이 건강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채식으로 식단을 바꾸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이 과연 어떤 맛을 낼지 궁금하다. 도대체 이 식단은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하는 것인지도 궁금해 선원사 주지인 운천스님께 채식뷔페를 준비하게 된 이유를 물어보았다.
"채식뷔페를 준비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예, 사람들이 뷔페하면 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그런 것 보다는 우리 땅에서 나는 우리의 채소를 갖고 음식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이 분들은 모두 선원사의 신도분들인가요?"
"아닙니다. 채식을 하시는 분들의 모임인데, 전국에서 오셨습니다"
"오늘 보여주실 채식을 이용한 음식은 무엇이 있나요
"예, 깻잎햄말이, 곤약회, 무쌈말이, 단호박요리, 콩가스, 밀불구이 등 15가지 정도가 선보이게 됩니다"
다양한 채식요리 맛도 일품
채식요리의 종류는 다양하다. 준비를 하는 분들에게 이것저것 달라고 해서 한입식 맛을 보았다. 감칠맛이 난다. 육고기에 쩔은 입맛인데 다를 바가 없는 듯 하다. 오히려 육고기보다 더 맛이 있다는 분들의 설명이 아니라고 해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선원사에서 준비한 음식의 종류는 각양각색이다.
깻잎 햄말이는 가장 질 좋은 단백질은 콩에 들어 있다. 깻잎과 콩으로 만든 햄의 조화!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어 좋단다. 두계장은 고기 한 점 없어도 육개장보다 더 구수하고 영양만점이다. 곤약회는 저칼로리에 날씬해지고 싶은 분에게 딱이란다. 포만감을 만끽하며 다이어트로 최고인 곤약회는 눈을 감고 먹으면 한치회 맛이 난다고 한다.
이 외에도 무쌈말이, 야채셀러드, 과일셀러드소스, 단호박 요리, 훈제불찜 등 15 종류의 요리가 선보인다. 이 중에서 콩가스와 버섯매운탕 등은 당연 일품이다. 우리 땅에서 나는 유기농 채소를 이용해 만든 채소뷔페. 먹어보지 않고는 그 맛을 모른다는 요리사들의 말처럼 몇 점 맛을 보니 입안이 향긋해진다. 이런 맛있는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어야한다고 강조를 하지 않아도 느낄만 하다. "정말 맛이 최고예요" 음식 맛을 본 사람들보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선원사에서 맛보는 채식뷔페. 그 분위기 때문에 더 맛이 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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