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화기로 중무장된 시설, 포루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을 걷다(14)] - 포루(砲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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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가장 중요한 공격 시설은 성 5곳에 조성한 '포루(砲樓)'이다. 화성의 포루는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돌출시켜, 치성과 유사하게 축조하면서 내부를 공심돈과 같이 비워 놓았다. 이는 그 안에 화포 등을 감춰 뒀다가 위·아래와 삼면에서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화성에는 벽돌을 사용해 모두 5개의 포루(남포루·서포루·북서포루·북동포루·동포루)를 조성했다. 이 중 서포루는 약간 작고, 남은 네 곳의 포루는 동일한 규격이다. 포루는 3층으로 축조가 되었는데, 지대 위에는 대포를 발사하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인 '혈석(穴石)' 을 전면에 2개, 좌우에 3개씩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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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로 쌓아올린 포루
포루는 벽돌을 사용해 만들었는데, 아래 넓이나 위의 줄어든 넓이가 모두 옛날 제도의 재돌(再突)하는 형세를 따랐다. 안쪽은 성탁(城托)에 의지해 전부를 돌로 쌓고, 그 위에 판문을 설치했다. 문지방 안의 청(廳) 끝은, 사방 4척쯤 비워서 별도로 덮개판을 설치했다. 이는 문을 밀고 당겨 여닫게 한 것이다. 거기에다 나무 사닥다리를 대어서 아래쪽 공간으로 통하게 만들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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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에 마련한 화성의 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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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루] 남포루는 팔달문에서 화양루(서남각루)에 이르는 방어 임무를 수행했으며 현재 팔달산 남쪽 중턱에 있다.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에서 팔달산으로 오르는 성벽을 따라 오르다가 보면, 그 중턱에 돌출이 된 남포루를 만나게 된다. 남포루는 용도로 올라가는 적과 팔달문을 공격하는 적을 막기 위한 시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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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루] 서포루는 화성의 5개 포루 중 서북각루와 서장대 사이에 있다. 정조 20년인 1796년 5월 30일에 완공된 서포루는, 화성의 전투 지휘소인 서장대의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기에 5개의 포루 중 가장 중무장한 포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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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포루] 북서쪽에 위치한 북서포루는 검정 벽돌을 쌓아 치성과 같이 성 밖으로 돌출시키고, 내부는 나무판을 이용하여 3층으로 구획했다. 포혈을 만들어 화포를 감춰 두고, 위와 아래에서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서북공심돈과 화서문을 가까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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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포루] 북동포루는 화홍문 서쪽 124보 3척쯤 되는 거리에 있다. 북동포루는 북수문인 화홍문과 북문인 장안문의 사이에 자리한다. 북동포루는 장안문과 수문인 화홍문으로 밀려드는 적을 섬멸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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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성벽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강력한 공격소인 포루. 5곳에 설치한 포루는 삼면으로 포를 발사할 수가 있어, 주변의 중요한 시설물을 보호하고 밀려드는 적을 향해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곳이다. 어느 곳으로 적이 밀려들든지 화성은 적들을 향해 강력한 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된 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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