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작가가 500점 작품전시 중입니다”
‘ZEBRA Art Fair’ 전, 8월 8일까지 대안공간에서
“100명의 작가가 500여점의 작품을 대안공간 눈과 예술공간 봄 전시실에서 전시중입니다. ZEBRA Art Fair는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기획전이죠. 올해 제 5회를 맞이했는데 기획자는 10회 때는 1,000명의 작가들 작품을 전시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전시는 작가와 관람자, 구매자들 간에 서로 작품을 원활하게 매매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는 것이죠”
29일 오후, 기온이 36도라고 하는 폭염에 찾아간 팔달구 북수동 소재 대안공간 눈. 입구에서 만난 이윤숙 작가는 일일이 전시공간을 설명하면서 ZEBRA Art Fair는 작가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신진작가부터 연령층에 구별 없이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가격은 몇 만원에서 1백만 원이 넘는 작품까지 다양하다.
‘ZEBRA’는 얼룩말을 뜻한다. 얼룩말은 홀로 있으면 맹수의 먹잇감이 되지만 뭉쳐있으며 무늬 때문에 오히려 맹수가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올해 5회 째를 맞는 ZEBRA Art Fair 2018은 젊은(생물학적 젊음이 아닌 사고적 젊음) 작가들의 전시 및 판매를 지원하고, 미술시장에서 투자가 아닌 향유로써의 작품 구입문화를 확산시키려고 기획되었습니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
기획자는 이 전시의 목적은 작가들의 전시 및 판매를 목적으로 기획되었다고 말한다. 작품도 구매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10호 이내의 작품들로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는 마음에 드는 작품들도 눈에 띠는데 이미 붉은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판매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도 이 작품이 마음에 들어 한 점 구입하려고요. 전시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판매가 되지 않으면 제가 구입하려고 하죠. 이렇게 좋은 작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거든요”
이윤숙 작가도 자신이 작품 한 점을 눈여겨보아 두었다고 한다. 곳곳에 붉은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ZEBRA Art Fair와는 다르게 행궁동 이웃가게들과 함께 전시를 하고 있다. 행궁동 소재 카페와 식당, 공방, 기타 업소 등 70여 곳의 점포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웃가게를 이용한 영수증을 가져오면 작품 가격의 10%를 감해준다고 한다. 대안공간 눈의 카페도 영수증을 이용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미술사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곳
‘ZEBRA Art Fair 2018’전은 매년 대안공간 눈과 예술공간 봄에서 전시를 연다. 작가들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는 것이 ZEBRA Art Fair 전이다. 전시기간동안 찾아온 사람들은 자신의 사정에 맞는 작품을 선택해 구입을 하고 있다. 이런 전시를 보면서 사람들은 우리미술사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고 한다.
“전시공간을 둘러보니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많아요. 이런 전시판매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는 흔히 대가라는 사람들의 작품만 소중하게 여기는데 작가들 작품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죠. 언제 누구의 작품이 빛을 발할지는 두고 보아야죠. 이 전시는 우리미술사의 새로운 전시패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기획전이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전시실에서 만난 관람객 한 사람은 ‘상당히 의미 있는 전시판매전’이라고 하면서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한다. 전시실을 돌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이 한 점 눈에 띤다. 가격도 10만원이 채 안 된다. 작가의 노력에 비하면 오히려 이 가격에 구입을 하는 것이 죄스러운 일이다. 전시를 마치는 날 찾아가, 작품이 매매가 되지 않았으면 구입해야겠다. 좋은 작품 한 점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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