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이 암 수술을 했어요. 모처럼 건강을 위해 시작한 라인댄스인데 남편 병 수발을 하려고 그만둘까도 생각했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것마저 그만둔다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하고 있는데, 효과가 더 좋아요.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라인댄스를 추다가 보면 남편 뒷바라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고요.”

 

13일 오전 10. 팔달구 지동 주민센터 2, 10여 명이 넘는 주부들이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고 있다. 남편 병 수발도 더 열심히 한다는 올해 68세라는 재태현씨는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 라인댄스를 추기 때문이란다. 다목적실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에 걸쳐 오전 930분부터 11시까지 라인댄스 강습이 있다. 김경희 지도강사의 주도하에 열을 맞추어 손뼉을 치면서 열심을 내고 있다.

 

 

 

컨트리 음악에 맞추어 시작된 라인댄스

 

라인댄스는 미국의 컨트리 음악에 맞추어 시작이 되었다. 라인댄스는 춤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걷기' 움직임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운동이다. 흔히 댄스라고 명칭을 부치고는 있지만, 파트너가 필요 없이 여러 명이 선상(線上)에서 동서남북의 4방향으로 몸을 전환하여 정해진 루틴에 따라 추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라인댄스는 전 세계에 급속히 확산이 되었다. 수원에도 주민센터 등 여러 곳에서 라인댄스를 배울 수가 있다.

 

라인댄스는 다른 춤에 비해 배우기 쉽다. 특별한 기교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으며 심장과 관절 등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 서구를 중심으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라인댄스는 아시아에서도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라인댄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이유는 고가의 무용복을 필요로 한다거나, 춤을 추기 위해 넓은 장소를 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가 있으며, 충분한 운동이 되기 때문에 열심히 따라하다 보면 자연히 몸매가 바로 잡힌다고 한다. 또한 그저 어디서나 어느 복장으로도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이 나오면 절로 몸이 움직여요

 

연습을 하다가 잠시 쉬는 틈에 수강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라인댄스기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자 한 회원이 몸매가 S라인이 되기 때문에 라인댄스라는 대답에 웃음바다가 된다. 물론 복잡한 과장을 거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라인댄스를 열심히 추다가보면 자연히 몸매가 날씬해진다고 한다.

 

라인댄스를 배우고 나서 생활이 즐거워졌어요. 집안에서 일을 하다가도 제가 배운 음악이 나오면 절로 몸이 흔들어져요. 그렇게 즐겁게 살다가 보니까 아이들에게 화를 낼 일도 없고 부부사이도 더 좋아진 것만 같아요.”

 

윤기숙(, 48)씨는 라인댄스를 추기 시작하면서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자랑을 한다. 지동 라인댄스 강습은 200310월부터 시작을 했다. 그동안 몇 차례 일일찻집 등에서 발표회를 갖기도 했으며, 회원이 많을 때는 30여 명에 이르기도 했다.

 

 

 

요즈음은 겨울철이라 강습에 나오는 인원이 조금 줄었어요. 지동은 연세가 드신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 손쉽게 배울 수 있는 라인댄스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특별한 의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 라인댄스는 어떤 춤보다도 편하게 출 수 있거든요. 건강도 지키고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라인댄스 강습에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김경희 강사는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하게 배울 수 있는 라인댄스로 건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잠시 쉬고 난 강습생들은 다시 음악이 나오자 열을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 건강을 위해 라인댄스를 추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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