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저수지 마루길에 길게 늘어선 벚꽃나무 길은 벚꽃이 필 무렵이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 중 한 곳이다. 이곳은 주말이 되면 광교산을 산행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과 더불어 상춘객들까지 겹쳐 몸살을 앓고는 한다. ‘2015 광교마루길 행복나눔 한마당11일 오전 11시부터 시작이 된다고 하여 광교공원을 찾았다.

 

그런데 전날 이곳을 돌아보면서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도 20일이 지나 만개를 한 벚꽃이다. 그런데 올해는 꽃이 일찍 핀다고 해도 날짜가 너무 빠르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찾아가보니 입구 쪽에만 꽃이 피었을 뿐 광교산으로 가까이 갈수록 꽃은 50% 정도 밖에 개화가 되지 않았다.

 

이곳은 시내보다 한 5일 정도 늦게 꽃이 핍니다. 아무래도 물이 있고 산자락이기 때문에 기온이 그만큼 차갑기 때문이죠. 대개 420일을 전후로 해서 꽃이 만개를 하는데 날짜를 조금 이르게 잡은 듯하네요

 

 

 

따가운 햇볕에도 자리들을 지켜

 

행복나눔 한마당은 예정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식전공연이 시작이 되었다. 먼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공연으로 난타와 방송댄스가 선을 보였다. 난타는 요즈음 수원시의 행사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송죽동 난타 팀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공연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젊은 주부들의 무대에 올라 방송댄스로 흥겨움을 더해주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을 모시고 꽃이 피는 아름다운 절기에 행사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이 행사를 마치는 시간까지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립니다.”

 

 

 

 

 

내빈소개에 이어 무대에 오른 수원시 김동근 제1부시장은 모두가 흥겨운 한마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윤 장안구청장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수원시의원 등과 시민들 관람객 400여명이 함께 자리를 했다.

 

날이 너무 좋아서 다행입니다. 꽃만 만개를 했으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 되었을 텐데, 아직 꽃이 만개를 하지 않아 조금 아쉽네요. 꽃은 다음 주나 되어야 만개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광교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아야겠습니다.”

 

 

 

 

1.5km 걸으면서 행복 느낀다.

 

이날 행사는 장안구에서 주관을 했으며, 행사는 광교공원 및 광교마루길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 순서를 보면 식전 공연 및 개회식, 행복나눔 음악회, 체험부스 운영, 광교마루길 걷기, 광복 70주면 사진전시회,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이다. 광교마루길의 길이는 1,496m이며 전망 데크 3개소, 테마 데크 2개소, 목교 2개소, 야간경관조명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 길은 언제 걸어도 참 좋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요, 여름이면 녹음이 짙게 져 시원합니다. 가을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고, 겨울에 눈이 내리면 그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수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죠. 1.5km의 광교마루길은 정말 수원이 자랑할 만한 곳입니다. 저는 늘 이 길을 걸으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광교공원 옆 신미주아파트에 산다는 이아무개씨는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꽃이 만개했을 때 이 길을 걸으면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수원은 벚꽃이 피는 봄철이 되면 12개소에 꽃길이 아름다운 길을 조성하고 있다. 그 길마다 느끼는 감흥이 달라 어느 곳 하나 빼 놓을 수가 없다. 봄철 수원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길을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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