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 터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젊은 사람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한복과 한옥마을이 잘 어울리죠. 한복은 대여를 하는 것으로 한 시간 정도 빌려준다고 해요. 생각 외로 젊은이들이 우리 한복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11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 3층에 소재한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4호실 해피맘에서 만난 하혜정(, 29). 퓨전한복을 입은 모습이 참 아름답다. 하헤정씨가 이렇게 퓨전한복을 즐겨 입고 다니는 것은 바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 때문이다.

 

수원은 화성과 행궁이라는 역사와 문화가 있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아요.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역전이나 인계동 등 술집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 점이 참 안타까워요. 우리도 전주처럼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없을까하고 늘 생각했죠.”

 

 

 

고용노동부 지원금 받아

 

하혜정씨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바로 고용노동부가 지원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수행하는 스마트 2030 청년지원사업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하헤정씨는 자신이 하고 싶은 한복을 이용한 판매와 대여는 물론, 수원을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한다.

 

저는 수원에는 화성과 행궁 등 어느 곳보다도 한복과 어울리는 문화유산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정작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은 문화해설사나 관광안내 종사자들뿐이죠. 그런 모습이 안타까워 제가 직접 먼저 한복을 입고 다니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한복을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그런 열정이 있기 때문인가, 하혜정씨는 평소에도 퓨전한복을 즐겨 입는다. 요즘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멀리하는 한복을 현대에 맞게 재조명해 실용한복으로 제작을 한 것이다. 그래서 사업의 동반자로 선택한 곳이 바로 수원시 사회적 경제지원센터에 입주한 해피맘(대표 박래향)이다. ‘어머니가 만들어준 우리한복이라는 타이들을 갖고 한복을 생활화 하겠다는 생각이다.

 

 

 

행궁동에 대여 전문점 낼 곳

 

행궁동 예전 신풍초등학교 인근에 점포를 임대하기로 했어요. 우선 해피맘에 전통한복과 퓨전한복 등 30벌 정도를 마련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고요. 옷 제작을 마치면 수원 화성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전주 한옥마을과 같이 아름다운 우리 한복을 대여해 드리려고 해요. 물론 구입을 원하시면 판매도 할 수 있고요.”

 

하혜정씨의 욕심은 남다르다. 현재 한복놀이단 운영위원이기도 하기 때문인가, 한복을 이용한 문화관광 사업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성을 찾아 온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한복을 차려입고 엣 정취가 있는 곳을 거니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즐겁다는 것이다.

 

앞으로 인력거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행궁동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 곳이잖아요. 주말에는 행궁동이 차 없는 거리로 선정이 되었기 때문에,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차가 아닌 인력거를 타고 다닌다면 정말 좋은 관광 상품이 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서울도 생각해 보았지만 제가 살고 있는 수원(영화동 거주)에서 꿈을 펼치려고 해요. 제 욕심은 수원을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고 싶은 것이거든요.”

 

 

 

‘2016 수원 화성방문의 해와 맞아 떨어져

 

하혜정씨의 한복 실용화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맞아 떨어진다. 2016년은 정조대왕이 화성 축성 220년이 되는 해로, 수많은 관광객이 수원을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수원 화성을 찾아 즐길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가 않다. 수원시에서는 무예24기 시범단을 시립화시켰다.

 

그리고 많은 즐길거리와 먹거리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혜정씨의 이런 생각은 행궁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어울리는 즐길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미흡하겠지만 젊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더욱 한복실용화를 운영하기 위한 곳이 바로 행궁동이다. 스스로 행궁낭자라고 부르는 하혜정씨. 머지않아 행궁동 거리에 아름다운 우리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로 넘쳐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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