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시범구역인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지역을 돌다가 보면, 작은 공원들이 보인다. ‘쌈지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공원들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의 총 회의장인 파빌리온 앞에 조성한 조형물 공원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곳으로 조사되었다. 이유는 그곳에도 자전거 모형 등의 조형물이 있기 때문이다.

 

쌈지란 우리말로 담배나 부시 등을 담기 위하여 종이나 헝겊, 가죽 따위로 만든 작은 주머니를 말한다. 그것도 큰 주머니가 아니라, 허리춤에 달고 다닐만한 작은 것을 말한다. 흔히 담배쌈지라고도 한다. ‘찰쌈지는 허리에 차게 된 주머니 모양의 담배쌈지를 말한다.

 

 

자투리땅에 마련한 쌈지공원 인기 만점

 

쌈지에 들어있는 작은 돈을 쌈짓돈이라고 한다. 많지 않은 푼돈이라는 뜻이다. 이런 뜻으로 볼 때 쌈지란 작은 것을 말한다. 흔히 도심 속에 조성한 쌈지공원을 일러 작은 녹색혁명이라고 부른다. 쌈지공원은 우리가 흔히 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그러한 대단위 규모의 공원이 아니다.

 

쌈지공원은 작지만 주변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나와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소규모의 공원을 말한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에 마련한 쌈지공원은 모두 5곳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신풍초등학교 후문과, 행궁동 주민센터 앞, 그리고 화성옥 건너편에 마련한 공원이다.

 

 

이곳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유는 역시 사람들의 이동 동선 때문이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가장 접근을 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 세 곳의 쌈지공원 주변에는 늘 공연 등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모이기도 한다. 하기에 이 쌈지공원에서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이 기장 좋아해

 

이 쌈지공원에는 자전거 조형물과 날개 등이 마련되어 있다. 생태교통에 관람을 하러 온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8일에는 이 세 곳의 쌈지공원에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9일 아침 쌈지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화성옥 건너편에 마련한 쌈지공원에 한 무리의 아이들이 모여 있다.

 

앞에는 문화관광 해설사들이 아이들에게 열심히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한 녀석은 아예 그런 것에는 관심조차 없어 보인다. 슬그머니 빠져나가 의자로 기어오른다. 쌈지공원의 조형물 위에 사람이 앉을만한 곳이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께 붙들려 와서도, 연신 그 자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듯하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요. 거북이 모형도 있고, 자전거 모형도 있어서 재미있나 봐요.”

아이들을 인솔해 온 선생님은 연신 아이들을 간수하느라 정신이 없다. 또 한 곳의 쌈지공원에는 어르신 두 분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생태교통에 찾아 온 사람들이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리 많지가 않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쌈지공원을 즐기는 듯하다.

 

평일에는 생태교통 수원2013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어린이들이다. 선생님을 따라 행궁동을 돌면서 구경을 하는 꼬마들이 만나게 되는 곳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은 역시 쌈지공원이다. 공원을 만나기만 하면 앞 다투어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생태교통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가 쌈지공원에서 사진을 찍는 일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