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421호는 실상사 약수암에 모셔진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이다. 이 작품은 정조 6년인 1782년에 제작된 목각작품으로, 그 조성연대가 밝혀진 것으로 유명하다. 이 목각탱화는 나무에 불상을 조각해서 만든 탱화를 말한다. 크기는 가로 183㎝, 세로 181㎝로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현재 전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 탱화 가운데 가장 간략한 배치구도를 가지고 있다.

이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모두 여덟 분의 보살과 석가의 제자인 아난과 가섭을 모셨다. 그리고 하단 중앙에는 따로 아미타불을 조성하여, 하단 중앙부분을 홈을 파고 그 안으로 밀어 넣은 형태로 꾸며졌다. 이 ‘목각아마타여래설법상’의 또 다른 작품이, 남원 선원사에 전시가 되고 있다.


미타의 미소’로 명명된 전시

5월 9일부터 남원 선원사에서 열리는 ‘미타의 미소’전에는 모두 11작품이 전시가 되고 있다. 앞으로 한 달간 전시될 작품들은 ‘미타의 미소’를 조각한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9호인 작가 한봉석 외에도,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2호인 김상수의 ‘봉황문 과반’과,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7-가호인 이완규의 ‘청동관음보살좌상’ 등이 선보인다.

미타의 미소로 명명된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은 크게 상하로 나누었는데, 하단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보현보살과 세지보살을, 왼쪽으로는 문수보살과 관음보살을 배치하였다. 상단에는 석가의 제자인 아난과 가섭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월광보살과 지장보살을, 왼쪽으로는 일광보살과 미륵보살을 배치하였다.




본존인 아미타불은 타원형의 광배를 가지고 있고 사자가 새겨진 대좌에 앉아 있다. 상단의 불상들 틈으로는 연꽃에 피어난 작은 소불이 8분이 새겨져 있다. 연꽃은 목각탱화의 아랫부분에서 위까지 꽃을 피우며 올라가고 있어. 탱화 전체가 연꽃으로 가득한 느낌을 받는다.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을 그대로 재현한 작가 한봉석은 이 작품을 완성하는데 2년이 걸렸다고 한다. 은행나무의 재질로 꾸민 이 작품은 한 치의 다름도 없이, 보물 제421호로 그대로 재현해 내고 있다. 이번 미타의 미소전은 남원 선원사에서 한 달간 무료로 관람을 할 수가 있다.



이 전시를 기획한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최선일 소장은 ‘극락세계가 사바세계를 사는 중생들에게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세 분과, 중진작가 다섯 분이 정토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보았다’고 한다.(문의 : 063)631-0108 / 남원 선원사)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