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공원 해우재, 최고 입장객 자주 갈아치워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86-3에 소재한 해우재. 요즈음 해우재의 사람들은 연신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그동안 사람들이 찾아 올 때마다 정성을 다해 홍보를 하고, 일일이 설명을 곁들여 준 노력의 대가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난 217일 최고 관람객을 기록하고 난 후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해우재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관람객 기록 경신에 대한 감사의 글이 올라와 있다.

 

안녕하세요. 해우재입니다. 지난 2013217일 관람객이 1,617명 집계된 이후로, 2013316일인 오늘 한 달 만에 관람객 집계 기록이 경신되었습니다! 따듯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주말, 많은 분들이 해우재를 찾아주셨는데요, 1,825명이라는 새로운 관람객 집계 결과가 나왔답니다! 해우재에 대한 큰 관심과 사랑에, 늘 감사합니다.

 

 관람객들로 만원인 해우재.(사진 출처 해우재). 원안이 블러거들이다.

 

해우재는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사가

 

근심을 푼다라는 뜻을 가진 해우소에서 이름을 딴 해우재는,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집이었다. 20071111일 완공된 해우재는, 2009년 유족들이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에 기증하였다. 2010년 수원시는 해우재를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전환하였고, 지난 해 화장실 문화공원으로 개장한 바 있다.

 

그동안 해우재에는 꾸준히 관람객들이 찾아 들었으며, 이 해우재의 관람객 누적 수가 지난 310일 오전 11시 경 1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을 했다. 사단법인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에서는, 310, 10만 번 째 입장객에게 꽃다발과 함께 인증서와 자전거를 부상으로 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파워소셜러들이 찾은 해우재

 

지난 316일과 172일 동안 전국의 파워소셜러들이 수원을 찾았다. KBS -2TV의 리얼 버라이어티 12일이 방송이 된 후, 많은 사람들이 수원을 찾았다. 이번 파워소셜러들은 화성 외에도 더 많은 곳을 자신의 블로그 등에 포스팅을 해, 수원을 알리는데 있어 극대화를 꾀하고자 하는데 있다.

 

17일 파워소셜러들이 찾아간 해우재. 미스터토일렛 기념사업회 이연숙 팀장의 안내로 해우재를 돌아보는 파워소셜러들은, 해우재에 대한 기록을 하나라도 더 담으려고 열심을 내는 모습이 보인다. 1층과 2층을 돌면서 꼼꼼히 촬영을 하기도 하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곳곳을 누비는 모습도 보인다.

 

 

한 소셜러는 야외에서 촬영을 하다가 배를 잡고 웃는다. 변을 보고 있는 조형물에서 두 손을 꽉 잡고 있는 조형물을 보고는 이 사람은 아무래도 변비가 있는 것 같아요. 얼마나 힘이 들면 저 인상하고 저렇게 두 손을 꼭 잡고 있겠어요.“라며 즐거워한다. 해우재의 뒤편에는 각종 변기들과 뒷간의 모습, 그리고 변을 보는 조형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많은 관람객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해

 

해우재의 공간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한꺼번에 관람객들이 몰려들기라도 하면, 금방 실내가 비좁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파워소셜러들이 방문을 한 시간에도 해우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데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 소셜러는 야외에 변기카페 같은 것을 마련해, 쉬기도 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이를 데려오는 엄마들을 위한 공간도 필요할 듯하다고 의견을 내기도.

 

해우재에서 기념촬영을 한 파워소셜러와 수원시 SNS팀 

 

점점 늘어만 가는 관람객들. 지난 16일에 최고치를 기록한 관람객수가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 지금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그리 오래갈 것 같지가 않다. 문제는 밀려드는 관람객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 가장 시급한 것은 주차문제이다. 마땅히 차를 댈만한 주차공간이 없어, 그대로 차도에 차를 세워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해우재.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 날마다 기록 경신이라는 새소식이 들려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날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숙소인 수원호스텔. 그 라비에서 만난 파워소셜러를 환영한다는 자막이 영상안내에 나온다. ‘우린 이 정도로 환영한다.’는 농담에 다들 한 마디씩 거들기도. 317() 팸투러 둘째 날. 일행은 수원 22곳의 재래시장 중 한 곳인 거북시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풍년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서.

 

거북시장은 수원의 22곳의 재래시장 중 그 역사가 가장 오랜 전통시장이다. 예전 거북시장 인근에는 영화역과 객사가 있었다. 이곳은 장용외영 군사들이 묵는 곳이었고, 더구나 정조의 능행차 때도 이곳 영화역에서 가장 먼저 정조를 맞아들인 곳이다. 또한 한양으로 올라가는 많은 사람들이 장안문을 벗어나 이곳을 거쳐야만 했던 곳이다.

 

 

지역사에 중요성을 일깨우다

 

이 시장 일대는 영화역에 있는 말들을 키우는 마방이었다고 한다. 18세기 우리나라의 상권의 형성은 개성과 수원, 안성을 잇는 의주로(義州路)’가 바로 삼남대로 중 한곳이었다. 개성상인인 송상’, 수원의 깍정이’, 그리고 안성의 유기상인 마춤이등이 그것이다. 수원의 상거래 중심지는 당연히 거대한 마방이 있는 영화역(현재의 영화동사무소 인근)이었을 것으로 본다.

 

정조대왕은 당시 화성인근에 6개소의 장시를 개설하도록 자금을 지원하였다. 그 중 한곳이 바로 거북시장이다. 거북시장은 수원상권의 발원지였으며, 정조의 강한 국권을 만들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당시 영화역이 500여 평 규모에 말을 키웠다는 것을 보면, 이곳이 상당히 번화한 장시였음을 알 수 있다.

 

이곳의 시장 이름이 예전에는 무엇이라고 불렀는지는 모르겠다. 거북시장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30~40년 전 정도인데, 이곳 일대의 땅이 모두 한 사람 것이었다. 그 사람의 별명이 거북이였는데, 시장 이름을 그 별명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자 김용택(참교육)님은 지역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중요한 것이라고 관심을 보이기도.

 

 

 

만석거와 영화정을 만나다.

 

만석거(萬石渠)’,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을 쌓으면서 정조19년인 1795년에 인공으로 축조한 저수지이다. 이 만석거로 인해 쌀 생산량이 1만석이나 늘어나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니, 정조대왕의 위민정책을 알만하다. 이 만석거는 일왕저수지, 교귀정방죽, 북지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만석거 한편에는 1996년에 복원한 영화정이 있다. 영화정을 교귀정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곳에서 화성유수 등이 서로 거북모양의 관인을 주고받던 데서 유래한다. 영화정을 둘러보고 난 후 수변 길을 걸으며 봄을 느끼던 소셜러들이 다음으로 들린 곳은 바로 정조대왕이 내탕금을 내어 식재를 했다는 노송지대였다.

 

 

안타까운 노송지대, 걷고 싶은 거리

 

팸투어를 하기 전에 미리 돌아본 노송지대 일원. 주변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소나무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 소셜러들의 생각이다. 이들은 잠시만 시간을 주겠다고 했음에도 멋진 소나무를 촬영하기 위해, 모두가 차에서 내려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이곳은 주변에 잡목을 모두 제거하고, 소나무들만 놓아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차량통행도 줄여야만 합니다. 물론 아스팔트도 걷어내고 흙길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다면, 이 소나무 길 하나만으로도 정말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역사와 풍취가 어우러지는 소나무길, 얼마나 멋진 길입니까?”

 

 

 

해우재에서 걸음을 멈추다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86-3에 소재한 해우재. 해우재는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집이었다. 20071111일 완공된 해우재는, 2009년 유족들이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에 기증하였다. 2010년 수원시는 해우재를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전환하였고, 지난 해 화장실 문화공원으로 개장한 바 있다.

 

()미스터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 이연숙 홍보팀장의 안내로 해우재를 돌아본 소셜러들은, 뒤편에 마련한 화장실 문화공원을 돌아보면서 연신 재미있어 한다. 유일한 화장실 집과 문화공원,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배꼽 빠지는 똥그림전. 선물까지 받아든 일행은 해우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공식적인 전국파워소셜러 수원 12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한 파워소셜러 수원 12. 앞으로 이들이 돌아본 수원의 여기저기가 얼마나 좋은 글이 되어, 수원을 알차게 소개를 할 것인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 짧은 일정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아마도 SNS를 통해 이들의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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