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지역주민총회로 마을계획수립하다

 

팔달구 행궁동(동장 민효근)은 수원의 중심동이다. 수원화성 내에 행궁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행궁동이란 명칭을 갖고 있는 이곳은 12개의 법정동을 아우르고 있다. 10일 저녁,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강당에 행궁동 주민 300여명이 모였다. 수원시 최초로 마을 현안사업을 주민들이 의논하고 결정하는 마을계획수립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수원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주민총회란 지역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문제점을 발굴하여 사업을 벌이고, 실제 실행할 사업을 투표를 통해 직접 결정하는 수원형 주민자치회 사업이다. 이번 총회는 올해 수원시 행정복지센터 중 시범적으로 8개동이 주민자치회로 운영방침을 바꾸고 난 뒤, 지역주민들이 모여서 최초로 실시한 총회이다.

 

행궁동 주민자치회는 올 3월부터 통통마을 플랫폼, 마을총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행궁동 주민총회는 2019년도 성과를 공유하고, 각 분과에서 제출한 구체화된 내년도 사업안을 주민이 직접 의시표현과 설명, 그리고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자리였다.

 

 

각 분과별로 낸 의견 종합적 논의 거쳐

 

현재 행궁동 주민자치회는 총무기획분과, 문화관광체육분과, 사회복지분과, 생태교통보존분과, 마을경제재생분과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각 분과들이 분과원들과 수번의 토론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날 주민총회에 안건을 상정한 것이다. 이번 주민총회에는 총무기획분과 3, 문화관광체육분과 3, 사회복지분과 2, 생태교통보존분과 4, 마을경제재생분과 4건 등 모두 16건의 사업제안이 상정됐다.

 

주민자치란 주민이 마을의 주인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주민이 직접 마을의 주체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마을의 일을 결정할 때, 주민이 참여하여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주민자치는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의제를 주민이 직접 관여하며, 주민이 지역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주민자치는 지역주민이 주인되는 마을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주민총회는 주민자치를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지역주민 스스로 찾아낸 마을사업을 더 많은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 많은 숙의를 거쳐 결정한 후, 마을계획으로 구체화시키는 참여공론의 장을 말하는 것이다. 주민총회는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주민총회를 거쳐 주민들은 자신의 의견을 직접 표현할 수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주민자치의 기본이 된 행궁동 주민총회

 

이번 행궁동 주민총회는 그동안 지역현안을 의논하는 정형화된 틀을 깼다는 평이다. 이번 행사는 주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의 고장, 수원화성에 자리한 행궁동은 예로부터 효를 바탕으로 문화, 예술의 얼을 키워왔다로 시작하는 행궁동민 헌장 선포식을 시작으로, 색소폰 연주, 합창 등의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진행하여 주민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창석 행궁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는 한 마디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자 자치분권의 확대입니다라면서 그동안 지역에 문제가 생기면 주민 몇 사람이 발의를 하거나 행정이 주축이 되어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자치는 주민모두가 모여 함께 의논하고 투표를 통해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주민이 주인되는 축제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주민총회를 설명한다.

 

 

이날 주민총회를 마치고 난 뒤, 민효근 행궁동장은행궁동민 스스로가 마을을 위한 의제를 도출하고 사업을 발굴해가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긴 공직생활 중 가장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마을의 현안을 주민들과 만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듣고, 더욱 발전하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디고 개최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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