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수원2013’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살인적인 더위라고 하는데도, 현장에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마무리 공사로 열기가 더하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생태교통 수원2013을 위해 애를 쓰는, 수많은 현장의 일군들에게 먼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누가 이 더위에 그렇게 열심을 낼 것인가?

 

정말 힘든 작업이라고 한다. 40일 가까이 내린 비로 공기를 제대로 맞추기나 할 것인가를 걱정했다는데, 이젠 연신 33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로 또 고통을 당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생태교통 수원2013에 찾아 올 외국인 및 내국인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생태교통은 수원만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딱 부러질만한 이유도 없이 반대를 하기도 한다. 당장 눈앞에 펼쳐진 일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의 여유를 가져보자. 멀지 않은 시기에 내 아이들이 닥칠 일이다. ‘지금의 나’를 생각하기에 앞서, ‘앞으로의 내 아이’를 생각한다면, 생태교통을 반대할 명분이 서질 않는다.

 

이다음에 우리 아이들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평가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선 생태교통의 홍보에 열을 올려야 할 것이란 생각이다. 우리 아이들이 닥칠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가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생태교통은 이제 수원만의 일이 아니다. 다만 수원이 그것을 먼저 보여주고자 하는 것뿐이다. 이다음에 화석연료가 고갈 되었을 때,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그 방법을 미리 알려주고자 함이다. 이런 소중한 국제적 프로젝트를 수원이 앞장서서 한 다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손 안에 든 한 장의 지도, 생태교통의 모든 것이 있어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9월 한 달 동안 행궁동 시범지역 안에서는 많은 행사들이 펼쳐진다. 또한 여기저기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것과 볼 것 등이 상당하다. 이 모든 것들을 모르고 찾아 헤맨다고 하면, 하루를 돌아다녀도 제대로 생태교통에 관한 것을 알아보기가 힘들다.

 

이런 점을 감안해 생태교통의 현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발간이 되었다. 손 안에 들어갈 만한 작은 지도 한 장에는 생태교통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그야말로 ‘생태교통, 내 손안에 있소이다.’라고 큰 소리를 칠만 하다.

 

“이 지도 한 장만 있으면 생태교통의 모든 것을 제대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작지만 펴면 생태교통의 행사장 전역서부터 어디로 가야 무엇을 구경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손 안에 든 생태교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태교통 추진단의 관계자의 자랑이다. 9월 1일부터 생태교통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배포할 이 지도에는, 생태교통의 뜻과 생태교통이 펼쳐지는 행궁동 일원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지도에는 골목길 투어, 미래생태교통 마을탐험-청소년 학교, 수원화성 따라 자전거 유람, 윙윙 왕발통 타고 수원화성 투어, 생태교통 마을에서 1박 2일 등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다.

 

뒷면에는 생태교통의 모든 일정과 장소, 행사종류 등이 한 눈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이 페이지에는 생태교통 이동수단 전시관과 체험장, 2013 생태교통 수원총회, 학술행사, 수원시 연계행사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가 있다. 한 마디로 전시, 공연, 학술대회, 탈것, 즐길 곳 등 모든 것이 내 손 안에 들어있는 것이다.

 

 

공해 없이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생태교통 수원2013’. 이 한 장의 지도를 들고 생태교통의 모든 것을 느껴보기를 권한다. 자신이 갈 곳을 몰라 이리저리 방황하던 그런 곳과는 달리, 생태교통은 관람객들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로 질 좋은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나라꽃이라는 무궁화 110만 송이가 수원 만석공원을 수놓았다.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수원 만석거 주변의 공원에서 열리는 ‘제22회 전국 무궁화 축제’는 수원시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만석공원에 무궁화나무 860여 그루를 식재하고, 무궁화 분화 1천 800여 그루를 전시했습니다.

 

무궁화는 나라꽃으로 오래전부터 우리들의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궁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그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무궁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축제장에는, 소나기가 뿌리는 가운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꽃잎의 모양에 색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 무궁화 꽃

 

무궁화 꽃은 그 형태에 따라 각기 이름이 다르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다. ‘단심계’란 꽃의 중심부에 묽은 색 또는 자색의 무늬가 있는 것을 말한다. 단심계 중에서도 ‘백담심계’는 흰꽃의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있는 것을 말한다. ‘배달계’란 단심이 없는 순백의 흰꽃을 말한다. ‘아사달계’는 꽃잎 가장자리에 무늬가 있는 것을 말한다.

 

 

 

무궁화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의 서해안 지방과 중국의 라오뚱 반도이며, 꽃이 아름답고 추위에 강해 지금은 세계적으로 널리 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로부터 무궁화 꽃이 많은 나라라는 뜻으로 ‘근역(槿域)’ 또는 ‘근화향(槿花鄕)’이라고 하였다. 동양 최고의 지리서인 <산해경>에는 ‘군자의 나라에는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강인한 정신을 상징하는 꽃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무궁화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다.

 

1. 늘 부지런하면서도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 - 이는 무궁화는 이른 아침 늘 새로운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민족의 근면성과 진취적 정신을 표상한다.

2. 청렴하고 결백한 민족정신 - 꽃이 소박하고 깨끗하여 백의민족의 청렴한 민족성 표상

3. 강인하고 끈기있는 민족정신 -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력이 강하며, 한결같고 강인한 끈기있는 민족성 표상

4. 이웃과 서로 좁는 겨레의 얼 - 꽃잎이 각각 떨어져 있으나 근원은 하나로 어떤 고난이 있어도 협동하는 민족정신 표상

5. 자기완성 뿐 아니라 세계로 - 5개의 꽃잎이 5행 상생으로 협력하여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지향하는 박애정신 표상이라고 한다.

 

 

 

제22회 무궁화 축제는 수원시 인구 110만 명을 의미하는 '110만 송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주제로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전국 무궁화축제는 나라꽃 무궁화의 위상을 바로 알리고, 무궁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체험하도록 하는 뜻으로 마련하였다고 한다. 수원시 조원동에서 아이들과 함께 참석을 해다는 문아무개(여, 38세)는

 

“이런 행사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우리 꽃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 시간을 내어 참가를 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축제장에 나와 우리 꽃 무궁화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아갔으면 한다.” 고 했다.

 

 

 

부대행사도 알차, 하지만 옥에 티도 있어

 

축제장에는 많은 체험부스가 준비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무궁화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참사랑봉사회에서 마련한 ‘무궁화음식’과, 비누 거품을 갖고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드는 ‘매직버블’. 활 만들기 체험과 독도 만들기 체험 등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런가하면 동물들의 탈을 만드는 ‘폼 클레이’와 ‘나도 표지모댈’ 등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3일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한 주최 측에서는 여러 가지 공연 등도 준비를 했으나, 시간이 연이어지지 않아 행사장을 찾은 일부 참가자들은 무료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안산에서 참석을 했다는 정아무개(남, 47세)는

 

“3일 동안이나 하는 축제장에 공연이 너무 빈약한 듯합니다. 그래도 축제라면 무엇인가 볼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행사계획을 보면 공연이 별로 없어요. 그것도 하루에 지역 동호인들이 참석하는 공연 정도인 듯합니다. 전국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한 듯도 하고요. 다음에는 이런 것도 좀 짜임새 있게 꾸려주었으면 합니다.” 라고 한다.

 

 

 

나라꽃 무궁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는 전국무궁화축제. 벌써 22회를 맞이할 정도로 시간이 흘렀지만, 3일간이나 하는 행사치고는 규모가 크지 않다. 우리 꽃 무궁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무궁화 꽃 축제. 19일까지 계속되는 행사장을 찾아, 우리 꽃 무궁화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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