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문화유산포럼 중국 상하이, 항저우, 충칭 등 임시정부흔적 찾아

 

대한민국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서경문화유산포럼(회장 신영주)은 지난 30일부터 84일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흔적을 찾는 탐방활동을 진행했다. 항일독립운동유적 지킴이 활동을 위해 중국의 상하이, 항저우, 충칭에 이르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1919년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상하이, 만주, 한성의 세 군데로 나뉘어 활동하다가 상하이를 중심으로 통합정부로 구성되었다. 임시정부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장소를 여러 번 옮겼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목숨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바라며 지켜냈다. 그 가운데 흔적조차 사라진 곳과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소를 찾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발걸음이다.

 

 

임시정부 유적 자주 찾아보고 의미 되새겨야

 

1919411, 상하이 서금이로 어디선가 임시정부가 탄생했고 회해중로에 두 번째 청사였던 것을 확인하여 상하이 임시정부 마당로청사와 다른 유적지까지도 함께 기억하고 자주 방문해야 그 장소가 유지가 될 것이다.

 

윤봉길의사가 폭탄을 투척한 홍커우공원(현루쉰공원)을 방문하고, 조국광복을 위해 힘썼던 임시정부의 네 번째 주석인 이동녕선생 주거지, 대한민국임시정부요인과 가족들, 한국광복군 산하 토교대 대원들이 거주했던 한인촌 등을 방문하며 나라를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감회가 생생하게 다가왔다.

 

특히 김구선생의 주선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부 경무국에서 활동했던 최중호선생의 손녀인 최위자 선생과의 만남은 살아있는 교육현장이 되었다. 중국에서 음악교사였던 최위자 선생은 독립운동가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며 그때의 상황과 환경이 일제에 항거하고 독립운동을 한 것입니다. 우리 조선인은 강하고 뛰어납니다. 그러나 힘을 합쳐야 합니다.”로 현재의 우리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강조해주셨다.

 

 

우리문화재 지키고 가꾸는 서경문화유산포럼

 

한편 서경문화포럼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자발적인 참여로 가꾸고 지켜나가는 문화재지킴이 운동을 하는 단체 중 서울, 경기, 인천, 강원지역 단체들의 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경문화포럼은 지난 2018년에도 방치되거나 훼손된 중국내의 간도지방 항일독립운동유적 보존을 위한 탐방 및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20192월에는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의 혼을 찾다는 주제로 연해주 각지에 흩어진 항일독립운동유적지의 상태와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조사하는 모니터링도 수행했다. 서경문화유산포럼의 활동은 항일독립운동유적을 살피는 것과 현지의 교민들을 만나 문화유산을 잘 보존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를 맺는 것에 있다. 서간도와 북만주에서는 연변의 후사모와 협약을 맺었고, 연해주에서는 크라스키노포럼과 협약을 맺었다. 이번 중국 임정로드에서는 상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히어로역사연구회와 협력을 해나가기로 약속했다.

 

히어로(HERO)역사연구회는 중국에서 지내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한국역사를 가르치고, 역사기행 및 탐방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도움을 주는 민간단체이다. 신영주 회장은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행사로 끝나지 않고, 100년 전의 함성을 기리고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활동은 서경문화유산포럼의 문화살림, 수원지기학교, 하남프랜즈 등의 단체와 개인 등이 참여하였다.

서경문화유산포럼 회장 신영주

 

2011년부터 매년 거르지 않고 미술대전 열어

 

9회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이 이번에 제9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은 수원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연령(10~90)이 참여해 사생대회와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을 좋아하는데 특히 올해는 그날의 함성이라고 해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3·1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습니다.”

 

9일 오전, 아침부터 폭염으로 인해 길을 걷기도 버겁다.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이 열리고 있는 수원미술전시관을 찾아갔다. 날이 워낙 덥고 오전이라 전시실을 찾아온 관람객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한편에는 공모전에 입선을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반대편에는 크레파스로 그린 사생대회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은 어르신들의 문화잔치이다. 청춘미술대전은 어르신들이 추억과 인생의 발자취를 담아 미술대전을 펼친 것이다. 작품 옆에 소개하고 있는 작가들의 연령대를 보니 8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는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과거 우리네 생활상을 그린 작품들도 보인다.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9회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 신현옥 대회장은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쌀밥과 보리밥을 먹던 어르신들이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그린 작품들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은 효원의 도시 수원에서 순수하고 소중한 추억을 토대로 미래를 향하는 꿈을 꾸며, 그 꿈을 실행에 옮기는 청춘의 한마당이라고 한다.

 

신현옥 대회장은 이번 제9회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은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개막식과 시상식에 참여했다.”라면서 9회를 맞이하다보니 이제는 전국적으로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이 그만큼 소문이 난 듯하다는 것이다. 신현옥 대회장은 올해는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내려 80세 이상드신 수상자들은 참여를 하지 말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따듯한 삶의 향기가 묻어난다면서 고향에 대한 아련한 기억, 청춘의 꿈, 소녀의 심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 등, 순수한 마음과 그리움, 삶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표현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면서 청춘에는 정년이 없다고 말했다.

 

미처 완성하지 못한 그림 속에 숨은 마음 애틋해

 

이 그림은 그림을 그리신 어르신이 눈이 잘 보이지 않는데 본인이 어릴 때 기억하는 부모님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얼핏 보면 낙서를 한 것 같지만 유심히 보면 어머니의 얼굴이 그림 안에 있죠.” 신형옥 대회장은 전시가 되어있는 작품을 돌아보면서 그림에 얽힌 내용들을 일일이 설명한다.

 

그저 크레파스로 막 그려댄 것 같은 작품 속에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지 누가 알았을까? 설명을 들으면서 늦게나마 그림 안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려내려고 노력한 어르신들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작품마다 그려진 사연을 이야기하는 신현옥 대회장. 수원미술전시관에서 11일까지 이어지는 9회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을 찾아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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