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폭포의 소리 음미하면 그 또한 더위 잊게 해

 

여름철이 되면 사람들은 피서를 떠난다. 누구는 바닷가를 선호하고, 어떤 이들은 산을 좋아한다. 바닷가를 가거나 계곡을 찾아가거나 그것은 즐기는 사람들 취향이다. 바다가 좋다! 아니다 계곡이 더 좋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저 내기 좋으면 그곳에 가서 즐기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난 개인적으로 여름에 피서를 가라고 하면 산을 더 좋아한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바닷가에 가서 바가지를 쓰고 온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다녀 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볼멘소리를 한다. 바가지를 썼다는 것이다. 그럴 것을 뻔히 알고서도 굳이 바닷가를 찾는 이유는 나름의 즐거움이 있어서일 것이다.

 

산을 간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다. 이미 알만한 계곡은 장사꾼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자릿세다 무엇이다 하면서 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심사가 틀리는 피서는 정말 즐기고 싶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하기에 내가 좋아하는 여름 피서는 장사꾼들이 자리를 잡고 있자 않은 그런 깊은 산을 찾아가길 좋아한다.

 

 

폭포에서 하는 피서, 정말 바람직해

 

대개 폭포라고 하면 사람들은 거기서 무슨 피서를 해라는 질문을 한다. 하지만 폭포라는 것이 찾아가기 힘들어서 그렇지, 찾아가기만 하면 어느 피서지보다도 좋다는 생각이다. 우선을 폭포는 산에 있기 때문에 푸른 숲이 있다. 거기다가 폭포가 있는 곳의 물은 거의가 깨끗한 곳이다.

 

더욱 폭포 밑에는 물이 고여 있어 깨끗한 물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가 있다. 물놀이라야 발을 담그고 앉아 포폭에서 떨어지며 나르는 물보라를 즐기는 것이지만 말이다. 위에서 천둥치듯 떨어지는 물줄기도 사람을 시원하게 만들지만, 물이 낙하를 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 또한 일품이다.

 

폭포를 찾아가 여름을 즐겨보지 못한 사람은 폭포의 진가를 모른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폭포를 찾아 여름을 즐긴 사람은 딴 곳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어느 폭포, 다음에는 또 어디에 있는 폭포, 이렇게 폭포만을 찾아다니게 된다는 것이다. 난 여름이면 한 곳이라도 폭포를 찾아가는 것으로 피서를 즐기지만 올 여름에는 그도 의의치 않을 듯하다.

 

 

올 여름 이런 폭포 어때요?

 

우리나라는 산이 많기 때문에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많다. 작은 내에도 폭포라고 이름을 붙여 사람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 물론 폭포가 많은 물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도 장관이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폭포들도 나름 재미있다. 폭포는 그야말로 물이 깨끗하고 숲이 근처에 있는 곳이 제일이라고 한다.

 

거기다가 근처에 볼거리가 많다거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또한 많은 발품을 팔지 않고, 그저 가족들이 산책을 하듯 찾아갈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올 여름에는 이렇게 복잡하지 않아서 좋고, 맑은 물과 숲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폭포를 찾아 피서를 해보기를 권유한다.

 

내가 여름철 폭포를 찾아가는 것에 재미를 붙은 것은 방송을 할 때 어느 선생님에게서 들은 일화 때문이다. 명창이 득음(得音)을 얻기 위해 폭포를 찾아가 그곳에서 연습을 하다보면 목에서 피가 넘어오고 그 고통이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 고된 수연기간을 거쳐 득음을 얻게 되고 명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폭포를 찾아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다보면 그 소이라 어느 명창의 소리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런 생각 때문에 나름대로 소리가 다른 폭포의 정취에 빠져들게 되었다. 올 여름 더위는 날마다 폭염(暴炎)’이라는 무더위로 표현한다. 문자가 들어오는 것을 열어보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라는 글이 보인다. 이런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폭포, 올 여름은 폭포를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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