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방자치단체 최대 역량 발휘해 위험요인 관리 시스템 다각화

 

코로나19는 만만찮은 상대였다. 최초의 중국발 위험을 관리하며 한숨을 돌릴 새도 없이 대구에서 종교집단 중심의 확산이 눈덩이처럼 불었고, 이제는 해외유입 사례가 늘어 또다시 긴장 사태가 길어지는 추세다.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는 새로운 위기 요인을 맞닥뜨릴 때마다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아내며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고안했다. 확진자의 접촉자, 해외 입국자 등 고위험군을 성공적으로 관리해야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원시의 노력은 타 지자체는 물론 국가의 정책에도 영향을 끼쳤다.

 

다양한 위험 관리방안을 벤치마킹하려는 다른 시군의 문의가 잇따르며 수원시가 코로나19 대응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안심귀가-무증상 해외 입국자 관리

지난 38일 이탈리아 등을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원-17번 확진자 이후 331일 저녁 발생한 수원-40번 확진자까지 수원시에서는 총 24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이 중 해외 입국자 또는 그 가족이 22명이다. 지난 3주간 수원의 확진자 90%가 해외 입국자에서 유입된 것이다.

 

수원시는 일차적으로 공항에서 검역소를 거치지만 무증상으로 입국장을 통과한 뒤 귀가를 하더라도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해외 입국자들의 검체 검사 및 결과 통보가 이뤄지기 전까지 일정 기간 격리하는 것이 지역사회 감염 방지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판단, 무증상 해외 입국자 관리방안을 찾았다.

 

지난 26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을 개별 수송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생활동을 무증상 해외 입국자의 임시생활시설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이 사전 신청한 경우 공항에서 선거연수원까지 단독 수송한 뒤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간 선거연수원에서 대기해야 한다.

 

안심귀가 서비스 시행 첫날부터 29일까지 4일간 총 96명의 해외 입국자들이 입소해 서비스를 이용한 뒤 58명이 안전하게 귀가했다. 특히 선거연수원에서 진단 검사를 진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자가 30일 기준으로 4(수원-30, 수원 36, 수원-37, 수원-38)이 나왔다. 안심귀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면 이들의 가족들까지 전염되거나, 지역사회로 감염 위험이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무증상 해외 입국자들에게 임시생활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수원시가 최초로, 인근 평택시와 충청북도 음성군 등 지자체에서 안심 입국 서비스에 관해 관심을 보였다.

 

 

안심숙소-가족의 안전이 시민의 안전

해외 입국자 관리는 검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지역사회 확산을 막으려면 2주간의 자가격리가 필수적이다. 이를 방증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23일 확진된 수원-23번 확진자의 경우 프랑스를 방문한 뒤 귀국해 외출을 자제했지만, 가족과 생활하는 거주 특성상 위험이 모두 관리되지는 못했다. 결국 수원-24, 수원-25, 수원-26 3명의 가족이 다음날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 해외 유입 관리의 핵심은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입국자를 임시생활시설에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일반 숙박시설을 활용하는 데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수원시는 발상을 전환해 입국자를 본인 집에 자가격리하고, 가족들이 다른 숙소를 이용하도록 안심숙소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26일 시작된 안심숙소 서비스는 수원지역 대형호텔의 협조를 바탕으로한다. 이비스 앰배서더, 노보텔 앰배서더, 라마다 프라자, 코트야드 메리어트, 벨류 하이엔드 등 5개 호텔 숙박료가 최대 70% 할인된다. 이용 대상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 아니라 가족이다. 입국자는 집에 남겨두고 가족이 호텔을 이용하면 호텔 측에도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자가격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안심숙소 서비스 역시 전주와 안산, 강남구 등 각 기초지자체의 문의가 잇따르며 성공적인 대응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임시생활시설-확진자의 접촉자 분리

앞서 수원시는 기초 지자체 최초로 확진자들의 접촉자 등 자가격리 대상자들을 위한 임시생활시설을 만들어 운영하며 성숙한 대응을 선도했다. 우한 교민들이 입국한 뒤 생활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사회적 논란이 가중되고 있던 당시 서둔동 지역주민들을 설득해 수원유스호스텔을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후 확진자의 가족이나 접촉자 등이 시설을 이용하며 철저한 자가격리로 지역사회 확산을 막았다. 수원에서 가장 첫 확진자로 기록된 천천동 거주자의 가족과 같은 건물 거주자가 첫 이용을 했으며, 수원지역 확진자들의 가족과 직장동료 등 접촉자, 해외 입국자 등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329일 기준 49명이 입소해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32명이 퇴소했고, 17명이 현재 이용 중이다. 이 같은 임시생활시설 역시 성남, 하남, 구리, 평택, 용인 등 인근 시에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궁금증을 전화로 문의하는 등 사례가 많았다.

 

 

투명한 정보공개-시민과 소통 표준

수원시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호평을 얻고 있다.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이틀만인 지난 122일 수원시 홈페이지(https://www.suwon.go.kr)에 코로나19 전용 페이지를 개설해 감염자 현황표와 감염병 예방수칙 등 정보를 게시한 이후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정보를 꾸준히 늘리고 시각적인 효과도 가미해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개선했다.

 

이에 따라 현재 수원시 코로나19 전용 페이지에 발생상황 시각화 정보 착한 나눔 방역·휴관 시설 지도 마스크 판매처·사용법 선별진료소 현황 코로나19 상황보고 확진환자 이동 경로 등 20여 가지 정보가 정리돼 있다. 특히 지난 23일 전국 지자체에 코로나19 홈페이지 웹 소스를 공유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 전국 19개 시··구에 수원시가 자체 제작한 코로나19 홈페이지 형식이 확산됐다.

 

뿐만 아니라 확진자 발생 사실과 동선 등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상황보고 형식으로 빠르게 알려지는데, 이 역시 인근 지자체에서 비슷한 형식을 차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방심하면 지금까지 쌓아 올린 방역의 둑을 한순간 무너뜨릴 수 있다해외 입국자는 더 철저한 자가격리, 시민 모두는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로를 지켜 추가적인 지역사회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들이 절차를 다 무시하고 이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도대체 효행사찰이라고 하는 용주사가 이렇게 절차고 무엇이고 모두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22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92-1에 소재한 수원포교당 수원사의 문이 굳게 닫혔다. 절 경내에는 400여 명의 신도들이 모여 참회법회를 열고 있었다. 신도들이 이렇게 모인 것은 수원사 주지인 성관스님의 주지 해임 건 때문이다.

 

 

수원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성관스님은 30년 째 수원사 주지소임을 맡아왔다. 그런데 지난 18일 밤에 팩스 한 장으로 주지 직을 해임시켰다고 한다. 수원사 거시회 회원이라는 한 신도는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인다.

 

우리 수원사의 주지임명은 그동안 문중화합과 교구의 안정을 위해 용주사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절차도 없이 무조건 해임이라니 말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 8월 용주사 주지 선거에서 패한 성관스님을 묵을 곳도 마련하지 않고 물러나라는 것은 보복성 인사로밖에는 이해할 수가 없다.”

 

 

30년 만에 지역의 중심에선 수원사

 

한 신도는 성관스님이 이곳에 주지로 부임했을 때는 다 쓰러져가는 법당과 요사채 밖에는 없었다고 한다. 그런 수원사가 이제는 신도 1만 여명을 가진 지역의 중심사찰이 되었으며, 서호노인복지관과 영통종합사회복지관 등 세 곳의 복지관을 수탁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까지 나가 표교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그동안 성관스님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해외에 나가 천명에게 백내장 수술을 지원했으며, 4만 명이나 되는 인원을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봉사는 돈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하신 스님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하루아침에 절을 비우라고 하니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경내에서 열린 참회법회에서 여신도 홍아무개씨가 해임이유가 타당치 않다면서 목소리를 높인다. 거사회의 한 신도는 성관스님과 연락을 취해보았으니 연락이 되지 않아 답답하다. 스님의 속이 오죽하겠느냐. 목요일 밤에 해임을 팩스로 접하고 나서 그 밤에 신도들과 상좌스님들이 짐을 빼내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합당한 조치 없으면 매일 참회법회 열 것

 

이날 오전 1050분 경 용주사 부주지인 성무스님과 신임 주지로 임명을 받은 세영스님 등 6명의 스님들이 수원사를 찾았으니 신도들의 거센 항의로 절 경내로 들어가지 못했다. 신도들은 성관스님의 해임에 관해 명확한 답변을 내 놓으라고 요구를 했다. 또한 24일에는 오전 830분에 수원 화성 행궁 앞에서 집결을 해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소재한 총무원을 방문해 참회법회를 열겠다고 한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시면서 신도 1만 명을 가진 수원시에서 가장 큰 중심사찰로 수원사를 이끌어 온 스님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렇게 팩스 한 장으로 나가라고하다니요. 저희는 성관스님이 그동안 포교와 복지, 전법실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애를 썼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수원사는 용주사 절이 아닙니다. 이 절은 순전히 성관스님과 신도들이 기도로 이룩한 절입니다. 막말로 용주사가 저희가 불사를 할 때 1원 한 장 도와준 것이 없습니다. 이제 와서 멋대로 신임주지 임명이라니요.”

 

수원사 진입을 하지 못한 성무스님과 세영스님 등은 10여 분만에 절을 떠났다. 신도들은 총무원과 용주사의 말사 주지 인선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물으며, 용주사는 수원사 신임주지 임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마을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 마을은 벽화를 그리고, 어느 마을은 텃밭을 꾸몄다. 그런가하면 마을 기업을 만들어 짭짤하게 수입을 올리는 곳도 있다. 마을은 저마다 사업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땀을 흘린다.

 

마을만들기 사업 중에서 가장 많은 마을이 공을 들인 것은 바로 벽화 길 조성이다. 수원에서 나름 독창적인 벽화길이 조성되어,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기고는 한다. 그 중 화성의 동편마을인 지동 벽화골목, 행궁동 대안공간 눈을 중심으로 한 벽화길, 서둔동 앙카라 벽화길, 교동 벽화길, 레지던시 작가들이 생태교통 때 조성한 행궁동 화서문 옛길 벽화 등이 유명하다.

 

 

벽화마다 특색이 있는 수원벽화

 

딴 지자체들이 대개 한 개 장소에 중점적으로 벽화를 조성한데 비해, 수원은 나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들에 의해서 조성된 곳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그러다가 지역마다 나름 독특한 벽화를 그렸다. 작가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벽화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점차 알려지고 있다.

 

이런 벽화길 조성이 수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남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단체나 학원, 작가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다해 벽화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럴 즈음 새로운 벽화길이 조성되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지난주에 조성한 벽화길은 팔달구청 건너편 골목인 창룡대로 26번길 1~70에 조성하였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서 남수동 수원사 뒤편에 자리한 남수동 공영주차장까지의 골목에 마련한 벽화는 한 마디로 화사하다고 표현을 한다. 미술학원은 호우와 자명학생 200여 명이 조성을 했다고 하는 이 벽화골목은 주민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듯 하다.

 

우리 골목이 달라졌어요. 사람들이 다 좋데

 

흰 색으로 바닥을 칠해놓고 그 위에 여러 가지 색으로 아름답게 그려진 벽화. 그리고 벽화 한편에는 그림을 그린 학생들의 이름이 쓰여 있다. 누가 그렸는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우리 골목이 확 달라졌어. 좁고 어둡고 침침하던 이 골목을 학생들이 와서 이렇게 바꾸어 놓은 것이야. 얼마나 보기가 좋아. 그런데 저 집은 왜 그리지 않았데? 주인이 못 그리게 했나? 그럼 안되지 학생들이 애써서 그렸는데

 

 

골목길에서 그림을 바라보며 할머니들이 주고받는 말이다. 어둡던 골목이 벽화를 그리고 난 뒤 밝게 변했다고 하면서, 주민들이 다 좋다고 한단다. 학생들이 그린 그림은 원색을 사용하여 벽마다 환하게 그려져 있다. 벽에는 사방치기를 하는 아이들도 있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바둑이도 있다.

 

<호우와 자명>의 학생들이 그린 벽화

 

키가 작은 소녀가 편지함에 편지를 꺼내려고 까치발을 딛고 있는가 하면, 우주선,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도 보인다. 창문을 열고 지나가는 사람을 수줍게 바라보는 소녀가 있는가 하면, 토기 두 마리가 하투 한 장을 곁에 두고 있는 그림도 보인다. 학생들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이름다운 벽화이다.

 

 

이 벽화가 정말 보기 좋습니다. 골목 입구에 이곳에도 벽화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입간판 하나를 달아야겠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요. 우리 골목도 이제 수원의 명물 골목 중 한 곳이 되었네요.”

 

주민 한 사람이 지나면서 하는 말이다. 벽에 그려진 커다란 고래 주위에 자그마한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닌다. 저러다가 저 작은 물고기들, 고래 밥이 되지는 않으려는지. 벽화를 보면서 괜한 걱정을 한다.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92-1에 소재한 수원사. 6일 오후 7시 수원사 경내에 달아놓은 연등에 점등이 되고, 사람들은 탑 주위를 도면서 탑돌이를 시작했다. 수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직할 사찰로 메마른 도시인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불기2465(1920)48일 당시 용주사 주지였던 강대련 스님이 수원지역 불자들을 위해 불교보급소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이래, 전국에서 가장 모범을 보이는 사찰(포교당)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986928일 성관스님(性觀, 현 주지스님)이 부임하면서 바르게 알고 실천하는 불자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수원사는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였다. 1987년 수원지역에서 처음으로 남성들의 모임인 거사회를 창립하여 여성위주의 불교를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4월 초파일의 연등회와 탑돌이

 

연등회는 신라 진흥왕대에 팔관회와 더불어 국가적인 행사로 시작되어 주로 고려시대에 성행했다. 불교에서는 부처에게 바치는 육법공양 중에 등공양이 있는데, 이는 부처 앞에 등을 밝혀서 자신의 마음을 맑고 바르게 하여 부처에게 귀의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연등회의 종류에는 상원(上元) 연등초파일(初八日) 연등이 있다.

 

상원연등은 매년 정월 보름날에 왕궁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2일간 등불을 밝힌다. 이때는 다과를 베풀고 음악과 춤으로 임금과 신하가 함께 즐기며, 부처를 즐겁게 하여 국가와 왕실의 태평을 비는 행사이다. 상원연등은 불교적인 의미와 함께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풍년기원제와 결합된 행사이다.

 

 

현재의 연등회는 팔관회, 연등회를 계승

 

연등회는 고려 태조의 <훈요십조>에 의해 거국적인 행사로 행해졌다. 이후 성종 때 유학자들의 강한 반대로 일시 폐지했다가, 현종1년인 1010년 윤3월에 다시 행했다. 그로부터 매년 2월 보름에 연등회를 베풀었다. 초파일 연등은 석가 탄생을 축하하는 연등으로 현재 인도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행해지고 있는 행사이다.

 

4월 초파일 연등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사에서 볼 수 있는데, 고려 의종 때 백선연이 48일에 점등했다고 적고 있다. 당시에는 초파일 연등을 열면 3일 낮과 밤 동안 등을 켜놓고 미륵보살회를 행했다고 한다. 이러한 연등회는 조선 태종 15년인 1415년 이후로는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다.

 

현재의 음력 4월 초파일에 행하고 있는 연등회는 신라 때부터 전해진 팔관회와 연등회, 그리고 1414년부터 기록에 보이고 있는 수륙제를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인 4월 초파일이 되면 사람들은 등을 밝히고 부처에게 귀의한다는 등공양으로 연등회를 열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탑돌이 의식

 

탑돌이는 사월 초파일에 밤새도록 탑을 돌며, 부처의 공덕을 찬미하고 각자의 소원을 비는 행사를 말한다. 수원사의 부처님 오신 날의 행사는 오전 9시부터 관불의식으로 시작해, 오후 2시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오후 5시 헌공 및 다큐멘터리 시청, 그리고 오후 7시에는 탑돌이가 이어졌다.

 

이날 저녁 예불을 마친 스님들과 불자들은 모두 경내에 자리한 탑 앞으로 모였다. 이 자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도 함께 참석을 했으며, 주지 성관스님은 탑돌이를 하면서 모두가 부처님의 가피를 받을 수 있도록 기원을 하자.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고 했으며, 이어서 탑돌이를 하면서 모두가 마음속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빌자고 했다.

 

 

300여명의 불자들은 석가모니불의 정근에 맞추어 스님들의 뒤를 따라 두 손을 합장하고 탑 주위를 돌면서 마음속으로 열심히 소원을 간구했다. 이날 탑돌이에 참가한 한 불자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어린 목숨들이 그렇게 허망하게 살아진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오늘 탑돌이는 우리들의 소원을 빌기보다는, 그 어린 생명들의 극락왕생을 위해 더 많이 기원을 해야겠다.”고 한다.

 

또 한 불자는 아직도 찾지 못한 남은 분들도 얼른 수습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희생자 가족들이 아픔도 어서 가시기를 간절히 빌겠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석가모니불을 외우며 탑 주위를 도는 탑돌이. 이 정성이 하늘을 감응시켜 우리가 그렇게 기다리고 있던 기적이 일어나기를 고대해 본다.

 

 

먹거리촌이라고 해서 대단하게 많은 먹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화서문로에 소재한, 제일감리교회 주차장에 마련한 먹거리촌이다. 이곳에서는 eco음식(무공해 저탄소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조리법도 알려준다, 한편에는 행궁동 음식점 몇 곳이 함께 마련한 맛집과, 전통차 시음을 할 수 있는 부스, 그리고 다문화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이곳에서 전통차 시음을 마련하고 있는 곳을 찾았다. 잘 우려낸 연꽃 차 한 잔을 따라준다. 날이 덥기는 하지만 그래도 차 한 잔에 여유롭기까지 하다. 차는 우리 몸에 좋다고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도 모르고, 가끔 차를 즐겨 마시고는 한다. 팔달구 남수동에 자리하고 있는 수원사의 <감로다회>, 김형연(, 58) 회장에게 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차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는?

 

김형연 회장이 설명하는 차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라고 한다. 우리 한국 사람들의 체질에는 전통차가 맞는다는 것이다. 우리 차는 수용성이라 몸 안에 노폐물을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 그래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건강하다는 것이다. 요즈음에 많은 비만증 환자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의 병은 우리 차를 마시면 치유도 가능하다고 한다. 김형연 회장이 들려주는 우리 차가 좋은 까닭을 정리해 보았다.

 

차는 기억력을 좋게 만든다고 한다. 차를 마실 때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바쁜 생활 속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이 우리 생활을 바꾸어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차가 항암작용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차의 성분에는 레몬의 5~7배나 많은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

 

그 비타민이 피부를 탄력 있고 윤기 있게 만든다고 한다. 또한 차는 보습효과와 미백효과에 도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줌으로써 얼굴을 생기 있게 유지시켜 준다는 것이다. 차가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자 미국에서는 차 밭을 일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차가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다는 것이다. .

 

 

피를 맑게 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차에는 지방을 분해하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각종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이나, 영양불균형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다이어트 음료라고 할 수 있다. 차를 식후에 자주 여러 번 마시면 지방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주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노폐물 축적을 예방하여 배변을 쾌활하게 해 준다고 한다.

 

특히 녹차를 식혀서 마시게 되는 한차는 심혈관 기관에 좋다고 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다보면, 우리 체내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해 준다는 것이다. 차를 마시는 사람의 90%이상이 항암에 탁월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그만큼 차를 마시면 체내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두뇌를 자극해 두뇌활동이 원활해져 머리가 맑아진다는 것. 요즈음은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수험생 등이 꾸준히 차를 마심으로써 학습 능률을 올리는데도 효과가 높다고 한다.

 

 

생태교통 축제장에 나와 봉사

 

감로다회가 전통차 시음 봉사를 하는 것은 94일까지이다. 차라는 특성상 한 달 내내 봉사를 할 수가 없다는 것. 감로다회는 회원이 20여 명 정도이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는 수원사에서 차에 대한 상식 및 차를 잘 우려내는 법도 가르쳐 준다고 한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차가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있죠. 하지만 현대인들은 커피 등을 너무 많이 마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병에 걸리기가 쉬워요. 적당한 양만 마시면 좋은데 말이죠. 우리 차는 자주 마셔도 건강에 도움이 되죠. 많은 분들이 생태교통에 찾아와 차도 마시고, 건강도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차는 다식이나 떡과 함께 먹을 때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면서, 떡과 다식을 내어놓는 감로다회의 한 회원은 차가 드시고 싶으면 오후 2시부터 이곳을 찾아오세요.’라고 한다. 4일 오후까지 봉사를 한다는 감로다회의 전통차 시음.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찾아 관람도 하고 전통차도 맛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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