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남문시장을 돌아보니 사람들로 북적여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라는 방침 때문에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었어요. 그렇게 평소에도 사람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던 전통시장에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예전과 같이 북적거리고 있어요. 당분간은 이런 현상이 지속되겠지만 이런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죠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수원 지동시장 순대타운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가하게 빈자리가 많았던 점포마다 빈자리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음식을 주문받고 나르는 사람들로 통로를 지나기도 어렵다. 한 점포 주인은 이런 현상이 앞으로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웃는다.

 

그동안 빈자리가 많았던 순대타운이 오랜만에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시끌벅적하다, 순대타운 밖에도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찾지 않던 순대타운이 정말 오랜만에 옛 모습을 보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의 90% 줄었던 그동안의 순대타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인근 식당들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거의 3개월 만에 보는 모습이라고 한다.

 

 

남문시장 곳곳에 사람들 발길 이어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순대타운을 벗어나 팔달문시장을 찾아보았다. 그동안 썰렁하기만 했던 시장통에 사람들이 줄을 지어 거닐고 있다. “얼마 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는지 모르겠다는 상인 한 사람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후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누비는 것을 보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한다.

 

몇 달 동안 가게를 찾아온 사람이 몇 명뿐이라고 하면서 물건을 팔지 못해도 시장을 찾아와 걷는 사람들이 반갑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던 수원남문시장 거리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던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손님들과 흥정을 한 것이 언제인지 모른다며 지나는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시장 곳곳을 돌아보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한숨만 내쉬고 있던 상인들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웃음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전통시장을 찾아오지 않던 사람들도 경기도와 수원시의 긴급재난지원금이 각 가정마다 지원되면서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온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싸움

 

어린이날 수원남문시장을 찾아온 고객들의 모습은 한참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던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것이 얼마나 계속될 것인지 모른다. 시장 상인들도 전통시장의 활성화는 상인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고 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에 달렸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남문시장에 속해있는 상인회는 시장 곳곳에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소독을 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 ‘전통시장은 안전하다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어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홍보했다. 그러나 어린이날 시장을 찾아온 사람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사람들의 모습도 여기저기 눈에 띤다.

 

 

아직은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이 아닌데 지나는 사람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방역을 하는 것인데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을 해야죠. 기온이 올라가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답답하기는 하지만 모두를 위해 답답해도 참아야죠

 

남문시장 고객센터 관계자는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자신과 이웃 모두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장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전통시장. 어린이날 시장을 찾아온 사람들로 인해 시장 전체가 생기가 도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현상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집콕박물관에서 재밌는 역사 이야기를 먼저 관람하세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 박물관사업소가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수원 온라인 박물관코너를 신설, 소장하고 있는 대표유물에 대한 역사와 스토리를 집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공해 눈길을 끈다.

 

수원시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suwonloves)에 지난 22일 공개된 3개의 집콕박물관 영상은 각 박물관의 대표유물에 얽힌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우선 수원박물관 편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팔달문 동종의 천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동종 1080년 고려 개성에서 만들어져 1687년 만의사 대종으로 재탄생한 뒤 화성 축성 이후 성문을 여닫을 때 파루용으로 쓰였던 동종의 역사가 자세한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수원화성박물관 편은 보물 제1477-1호로 지정된 채제공 초상 시복본을 소개하며 정조가 사랑했던 번암 채제공(1720~1799)을 조명했다. 조선 시대 명재상으로 손꼽히는 채제공은 초대 수원 유수를 지내고 수원화성 축성을 총괄한 인물로, 정조의 명을 받은 화가 이명기가 그린 초상화를 통해 당대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수원광교박물관이 소장한 삼국접양지도는 일본이 스스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인정했던 증거물로 등장한다. 1785년 일본의 대표적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가 제작한 지도에 조선의 영토로 독도가 표시된 명확한 사실을 담았다.

 

 

이들 수원 온라인 박물관 영상은 수원시 유튜브 채널과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의 홈페이지에 함께 공개됐다. 박물관사업소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박물관별 전시 영상과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등을 업데이트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며 수원시민들이 좀 더 편하게 전시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백광학 박물관사업소장은 코로나19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많은 시민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에는 수원의 유구한 역사와 우리의 서화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원박물관’, 세계유산 수원화성과 조선의 문화군주 정조대왕을 만날 수 있는 수원화성박물관’, 광교 도시변천과 우리나라 근현대를 살펴볼 수 있는 기증유물로 꾸며진 수원광교박물관이 있다.

 

25년 동안 음악 속에서 살아온 삶, 지금은 어려울 때

 

제가 노래를 시작한 것은 햇수로 2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앨범을 두 장 냈는데 아직은 유명하다고 하기보다는 노래를 좋아하다보니 앨범도 내고 많은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살아왔죠

 

가수 함지(본명 함승임)는 수원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다. 노래가 좋아 오래전부터 음악활동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노래에 목말라 한다. 가수 함지는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경기 주부가요제 금상, 수원 가요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지역기수라고 하지만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함지는 타이틀곡으로 <재회>, <철좀 드세요>, <사랑의 밥차> 등이 있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해 각종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고는 했어요. 그런데 결혼을 일찍 하는 바람에 활동을 하지 못했죠. 그러다가 나이를 먹어 어릴 적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했어요. 남들처럼 편하게 노래를 하지는 못했어요. 이 바닥을 잘 몰라 어려움도 많이 당했죠

 

 

꾸준히 활동하면서 더 좋은 음악 취입하고 싶어

 

함지를 처음 만난 것은 벌써 몇 년이 흘렀나보다. 그러다가 지난해인 2019427, 수원권선시장에서 열린 2회 아름다운 족발가요제에서 노래를 하는 함지를 만났다. 그 전에야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가수라는 것만 알았지 실력이 있는 가수라는 것을 몰랐다.

 

그런 함지를 다시 만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만난 함지. 지역에서 3월부터 시작하는 축제가 모두 취소나 연기가 되면서 무대에서 활동을 하는 가수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TV 등에서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유명가수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요즈음이다.

 

그동안 노래강사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예요. 유명가수가 아니면 음악활동만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잖아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다니면서 노래를 하고 제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도 상당히 만났는데, 요즈음 세상이 하도 뒤숭숭하니 만나는 동료들마다 어렵다고들 해요. 그래도 노래는 부르며 살아가야하는 가수니 가급적이면 노래를 불러야죠

 

 

3집 음반을 제대로 곡을 받아 내고 싶어

 

함지가 소속되어 있는 예스 엔터테인먼트(대표 전문MC 노대성) 사무실에서 만난 가수 함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요즈음은 누구나 다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케이블TV가 많지만 지역위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은 더 어렵게 버티고 있죠. 저도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이제 준비해서 3집 앨범도 내야하니까요

 

3집 앨범은 유명 작곡가에게 곡을 받아 취입을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함지는 그동안 가수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다면서, 그런 상처도 가수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웃는다. 가수는 좋은 곡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앨범을 내는 것이 소원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대 위의 가수들.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다시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리고 또 다른 행복을 줄 수 있는 3집 앨범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사진 정찬송

 

각 전통시장 방역안내 등으로 안전함 알리고 있어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이 넘어서면서 날마다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전통시장 중에 벌써 상당수가 확진자들의 동선이 거처가면서 시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유명한 5일장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아예 폐장을 하는 분위기다.

 

26, 수원에서 또 다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통시장들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거치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 확진자가 이곳을 들려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확진자의 동선이 전통시장과 겹치기라도 하면 피해가 딴 곳보다 몇 배 더 커지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누구나 거처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모두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손 소독제를 구입해 시장 곳곳에 비치하고 고객들이 시장을 들어오거나 지날 때 손 세척을 하라고 홍보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누가 확진자인 줄 알 수 없으니 답답할 뿐이죠. 최선을 다해 방역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팔달문시장 조정호 회장은 손 소독제를 구입하려고 해도 한두 개를 구입 할 수 없고 100개 단위로 구입해야 하는데 그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각 시장마다 방역에 최선 다하고 있어

 

수원의 22개 전통시장들은 시장별로 방역을 하고 안내문을 붙여 안전하다고 알리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26일 오후, 수원남문시장은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전통시장을 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문패션1번가 정지원 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줄었다고 하면서, 이런 상태로 계속되면 전통시장의 어려움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 질 것이라고 한다.

 

어제는 점포가 상당수 문을 닫았어요. 점포를 열어도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으니 차라리 문을 닫고 전기세라도 아껴야 한다는 것이 상인들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줄어든 고객들에게 시장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낮 시간을 이용해 시장거리와 점포, 매장출입구의 손잡이 등을 소독하고 있다.

 

남문패션1번가 정지원 회장을 비롯하여 이사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상가거리를 소독하고 있다. 소독을 할 때마다 상인들은 직접 문을 열어주고 매장 안까지 방역을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만큼 상인들도 코로나19로 인해 혹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상인들이 1~3일에 한 번씩은 소독을 해달라고 당부합니다라고 정 회장은 말한다.

 

 

전통시장, 최선 다해 방역을 하는 길 밖에 없어

 

시장 곳곳을 누비면서 방역을 하고 있지만 상인들의 불안은 상당하다. 소독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문을 열고 매장 안까지 소독을 해줄 것은 당부한다. 매장에서 고객들을 기다리는 점주나 종업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시장을 다니면서 일일이 소독을 해주고 있던 정지원 회장은 전통시장만큼 방역이 어려운 곳은 없다고 한다.

 

누가 확진자인지 모르니 정말 답답합니다. 전통시장의 특성이 누구나 들릴 수 있고, 시장 곳곳에 사람들이 드나드는 동선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방역을 하기에도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죠. 백화점 같은 곳은 인구만 폐쇄하면 되지만 전통시장은 입구가 한두 곳이 아니고, 특히 수원 전통시장들은 몇 곳의 시장이 모두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만큼 방역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진 전통시장. 그런 시장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상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방역뿐이라도 한다. 하루건너 한번 씩 방역을 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떨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저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 중에 확진자가 없기를 바랄뿐이죠소독을 하면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이 하루 빨리 진정되기를 바란다는 전통시장 상인들. 그들의 타는 속을 달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나라가 안정되는 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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