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세상을 살다가보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참 많이도 듣게 된다. 그 중에 하나는 남녀사이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는 최고인 듯하다. TV에서 방송되는 남의 집 가정사 역시 정상적인 이야기보다는, 불륜이나 정상적이지 못한 것들이 더 시청률이 높다는 것은 아마도 점점 사람들 스스로가 속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가 보다.

아마 혹자는 그런 드라마를 보면서 그 주인공이 자신이기를 바라는 바보 같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스스로가 그런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나, 은연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드라마 주인공처럼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자신을 억압하고 있는 틀에서 벗어난다고 미련한 생각을 하겠지만, 그 끝은 언제나 파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 것인지.

이 곳에 올린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절대 무관합니다.

택시 기사가 들려 준 충격적인 이야기.

그야말로 영화 속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일이 실제 한 지역에서 일어난 이야기라니. N시에 가면 개울 가에 두 채의 같은 숙박업소가 나란히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이상한 것이 없는 법이다. 어딜 가나 요즈음은 쌍둥이 모텔이라는 업자들이 지은 모텔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텔들은 외형적으로 같은 모습을 하고 나란히 서 있어, 흔히 쌍둥이 모텔로 불린다.
 
그런데 이 N시에 있는 숙박업소는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택시를 타고 그 앞을 지나가는데 기사분이 이야기를 한다.

"손님 저 두개 숙박업소가 나란히 서 있는 것 보이세요?"
"예, 왜요?"
"저 숙박업소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아뇨. 무슨 좋은 이야기 있나요?"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황당한 이야기죠. 영화 속에서나 나올만한"

그런 이야길 들으면 갑자기 궁금해진다. 블로그를 하면서 참 이상한 버릇 하나가 생겼다. 바로 무슨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넘어가질 못한다는 것이다. 끝까지 그 내용을 알아야만 한다. 글을 써야하니까. 이것이 좋은 버릇인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상대방을 피곤하게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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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매가 한 남자와 살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저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는 숙박업소의 주인이 친 자매예요"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 두 자매가 한 남자하고 살았다는 것이죠"
"한 남자하고 살다뇨?"

이해가 가질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한 남자하고 살았다면, 아버지나 그런 친족관계가 아닐까를 먼저 생각한다. 하기야 그렇다면 이 기사분이 이야길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 친 자매가 한 남자를 남편으로 삼아 살았어요. 그래서 저렇게 나란히 숙박업소를 지어서 자매에게 하나씩 준거죠"
"설마요"
"정말이라니까요. 친 자매를 데리고 산 남자도 그렇고. 친 자매가 한 남자를 남편으로 삼아서 산 것도 그렇고. 정말 영화 속에서나 있는 일이죠"

정말 무엇이라고 이야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 남자분은 한 때는 이곳에서 상당히 많은 재산을 축적한 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속사정을 차마 물어볼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나름대로 피치못할 사연이 있을 테니까?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정서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이야기꺼리 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곳에 올린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절대 무관합니다.

세상에는 별별 일이 다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다 듣지를 못하고 보지를 못해서 그렇지. 남녀사이라는 것이 어디 그리 만만하게 이야길 할 수 있는 일인든가? 다시 한 번 그 쌍둥이 숙박업소를 돌아보게 된다. 그 사람들 사이에는 우리가 모르는 많은 고통이 있지나 않았을까? 참 많은 이야길 듣고사는 세상이라지만, 이런 이야기는 소설 속이나 영화 속에서나 있는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 

이런 이야길 들으면 예전에 듣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한 남자와 두 여자가 한 집에 살았다는. 그런데 그런 일이야 우리 사회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 아니든가. 일부러 자손을 두기 위해 시앗을 두는 일도 많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매가 한 남자를 남편으로 섬기고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황당하단 생각 밖에는 들지가 않는다.

하지만 이젠 나이들이 먹었을 그분들도 편하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무슨 사연으로 그리 되었는가는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다. 아마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을 테지. 이야길 듣다가 그 끝을 듣지 못하면 괜한 궁금증만 커지는 것을. 그러나 그 나름대로의 아픔이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더 이상은 물을 수가 없다. 참 11월의 날씨 한 번 쌀쌀하다. 곧 눈이 내리려나?  

(알림) 어느 분이 문화재를 찾아야 하는데 어디 쳐박힌 줄을 모르겠다고 말씀을 하시길래
이틀을 꼬박 새워 세분으로 하였습니다. 작게 쪼개 분류를 하다보니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는 생각이....
찾아보기가 조금은 수월해졌을 것 같습니다. 서비스 차원에서 이틀을 꼬박 새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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