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봉산은 높이 524m 정도의 높지 않은 산이다. 위봉산은 전주시 동부 외곽을 감싸는 산으로 주위에는 해발 602m의 대부산과 713m의 원등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완주 소양에서 위봉산을 넘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송광사를 지나 사적인 위봉산성이 나온다. 그곳을 지나면 좌측으로 폭포가 한 줄기 장관을 이루고 떨어진다. 

 

예로부터 전주8경, 또는 완산8경이라 불릴 만큼 경치가 빼어나며, 옛 경치를 간직하고 있는 곳은 위봉폭포뿐이다. 위봉산 남쪽 사면에 있는 높이 60m의 위봉폭포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지는 2단 폭포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 폭포정 위봉폭포를 관람하기 좋은 곳에 지어진 위봉폭포정. 시멘트로 지어져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 현판 이층 누각으로 지어진 정자에 걸린 현판. 위봉폭포정이란 이름이 재미있다.

 

비가 오는 날 찾으면 더욱 장관

 

위봉폭포는 날이 가물면 그 참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비가 뿌리는 25일 오후에 찾은 위봉폭포. 도로에서 보면 그 길이가 60m나 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위봉폭포를 관람하기 위해 세워 놓은 폭포정에 오르면, 보이지 않던 폭포의 밑 부분까지 자세하게 볼 수가 있다. 

 

▲ 상단 위봉폭포의 상단. 물이 굽이쳐 흐르는 곳에 숲이 우거져 더욱 아름답다

▲ 위봉폭포 암벽을 타고 흐르는 위봉폭포는 이단 60m 정도이다.

 

거리가 멀어 그 장관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도로를 따라 고개 위로 오르다가 가까운 곳으로 다가가면, 암벽 사이로 떨어져 내리는 폭포가 일품이다. 물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곳으로 다가가면, 속마음의 찌든 것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것만 같다. 장마가 지고나면 더욱 장관이라는데, 올 장마가 멈추고 나면 다신 한번 찾아보아야겠다. 모처럼 생활에 찌든 마음 속 찌꺼기가 한꺼번에 날아간 듯하다. 

 

▲ 위봉폭포 폭포정 위에 오르면 도로에서는 보이지 않던 밑부분까지 보인다.

▲ 위봉폭포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가까이 보면, 바위 암벽 사이로 떨어지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장관이다.
 

(출처 : 오마이뉴스 / 201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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