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이 나고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 경제학교흥정학교가 열렸다. 18일 오전 10시부터 수원 영동시장 2층 대강당에는 부모님들과 함께 5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부모님과 함께 21조로 전통시장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전통시장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이날 흥정학교의 학생들이 돌아 볼 시장은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시민상가시장 등이다.

 

흥정학교 이정관 교장(사단법인 영동시장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영동시장은 정조대왕께서 200년 전에 이곳에 장을 여신 곳이다. 나라에서 65천량이나 되는 내탕금을 내주어 이곳에 장을 개설했다. 팔달문 밖에 이 시장은 현재 9곳의 시장이 자리를 하고 있다.”면서

 

이곳에 장이서고 많은 사람들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수원에 가게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수원가게쟁이라는 말을 빨리하다가 보니 수원깍쟁이가 되었다. 그 말은 수원사람들이 깍쟁이가 아니라, 수원에 그만큼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많았다는 뜻이다라고 설명을 해주기도.

 

 

가방, 유니폼, 상품권 등 받아

 

신청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 선착순으로 50(부모와 자녀) 100명이 흥정학교 체험을 한다고 한다. 처음에 흥정학교를 시작하면서 소문이 나자 수원 전 지역에서 신청을 해 이번 흥정학교는 이미 7월 말에 신청을 마감했다고. 아이들에게는 가방과 유니폼,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금액 10,000) 2장씩을 나누어 주었다.

 

이 중 한 장은 두 사람이 자신이 금액을 더 보태 점심을 먹을 수 있고, 남은 10,000원으로는 저녁에 전통시장에서 찬거리를 구입해 집에 가서 반찬을 만들면 된다고.

그 장을 본 찬거리로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시장 홈페이지에 올리면, 나중에 그것으로 심사를 해 상을 주려고 합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죠.”

 

 

시장 관계자는 이 흥정학교가 생각 외로 시장을 홍보하는데 좋은 점이 많다고 한다. 우선을 부모님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장을 보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고, 전통시장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가도 배울 수 있다고.

 

벼룩시장도 열어 직접 판매하는 방법도 배워

 

흥정학교 이정관 교장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한다.

우리들이 물건을 사기에 편하다고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을 이용하면 그 이익금은 서울로 올라가거나 외국으로 나갑니다.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그 이익금은 고스란히 지역발전에 쓰이게 됩니다. 전통시장이 활성화가 되어야 지역경제가 탄탄해지는 것이죠.”

 

흥정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은 오후 1시부터 지동교에서 직접 벼룩시장을 연다. 자신이 집에서 준비해 온 물건을 팔면서 상도덕을 배울 수 있다고. 흥정학교에 아이를 데리고 참가를 한 한 학부형은 흥정학교가 좋다고 하면서 아이에게 글을 써보라고 해야겠단다.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 우리가 흔히 장을 보러간다고 하면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지를 않는데, 앞으로는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아이와 함께 나와 전통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정을 알려주어야겠다. 오늘 흥정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아이에게 소감을 한 번 써 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우리전통시장이 지역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고 있는가를 시장을 돌면서 배워갈 수 있는 흥정학교. 오늘 흥정학교는 오후 5시까지 세 곳의 시장을 돌면서 직접 많은 체험을 하고, 직접 물건을 골라 장을 볼 수 있다. 흥이 나고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흥정학교‘.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 해 지역의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이 신이 났다. 2차선 도로를 차단하고 그 가운데서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탄다. 예쁜 어린아이가 넘어지고 또 일어난다. 그리고 몇 발 움직이지도 못하고 또 넘어진다. 그 모습이 하도 귀여워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 있었다. 27일 오후 정자3동 동신초등학교 앞의 정경이다.

 

차 없는 거리’,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는 정자 3동의 자동차 없는 거리는 한 마디로 마을 잔치 중에 최고였다. 그저 차린 것이 없는 잔치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즐거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큰 잔치가 어디 있겠는가? 차 없는 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고 웃음 띤 얼굴이다.

 

 

주민들 중에는 한 달이 한 번은 너무 짧다고 매주 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세요. 주변에 사시는 타동 주민들도 연락을 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저희 정자 3동 차 없는 거리는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정자 3동 현대코오롱 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허성근 회장의 말이다. 이렇게 정자 3동의 차 없는 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호응을 얻은 것은, 코오롱 아파트 관리소 차승호 소장과 동대표인 이태진씨 등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아나바다 운동으로 이루어지는 벼룩시장

 

동신초등학교 앞에서 현태코오롱 아파트 앞까지 4차선 도로를 막고 열린 정자 3동 차 없는 거리. 동신초등학교 앞쪽은 이색 자전거 등을 타는 자전거 거리로 조성하고, 코오롱 아파트 앞으로는 거리문화공연장을 꾸몄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의 놀이판이다.

 

천막 50동을 친 벼룩시장은 코오롱 아파트 앞에서 동신초등학교 앞쪽으로 인도에 설치를 하고, 차도에는 각종 체험장이 들어서 있다. 그 중에서 가장 길게 줄을 선 것은 역시 자전거 페달을 밞아서 만드는 솜사탕이다. 아이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긴 줄 끄트머리에 서서도 즐거운 표정이다.

 

27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벼룩시장에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많은 물건을 진열하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생활 속의 경제체험이라는 벼룩시장은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과 스스로 판매를 통한 자활의 의지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운동이다. 또한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하면서 자원의 소중함도 함께 깨우칠 수 있다는 것.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도 옷가게 사장님

 

벼룩시장 한 편에 두 명의 여자 어린이가 옷가지 등을 내 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많이 팔았느냐는 질문에 동신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유지원양은 친척은 대평초등학교 3학년인 김미현양은 둘이 합해서 5벌을 팔았다고 한다.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내다 팔 옷가지를 골랐다는 두 학생은 직접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어서 즐겁다고 대답한다.

 

오후 330분이 되자 거리공연장에서 공연이 시작됐다. 크지 않은 가설무대에서는 잠시 마이크 시험을 위한 리허설을 한 후 곧바로 맥예술단의 축원무로 공연이 시작이 되었다. 이들은 정자3동 문화강좌에서 배운 수강생들도 동아리 구성을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재능기부로 여러 곳에서 모였다고 한다. 이날 공연은 난타, 색소폰 연주, 벨리댄스, 관현악 앙상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해 생태교통 수원2013’을 마친 후 사람중심의 수원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차 없는 거리.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몇 개 거리에서 자동차 없는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더 많은 곳에서 신청을 하고 있다고 한다. 차 없는 거리 운동.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중심의 거리. 이런 사람이 살만한 마을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