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지동은 벌써 3년 째 벽화 길을 조성 중이다. 현재 조선된 벽화 길의 길이는 1km가 훌쩍 넘는다. 5년 계획으로 세운 지동 벽화 길은 딴 곳의 벽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딴 곳의 벽화가 화려하고, 그림들이 큼지막한데 비해, 지동 벽화 길의 벽화들은 모두가 색다른 그림이다.

 

2011년 처음으로 동문 앞 게이트볼 장에서 내려오는 벽화는 화성 밑에 오밀조밀하니 자리를 잡은 집들의 골목에 그려졌다. 여기에 그려진 그림들은 그림을 전공 한 사람들이 다수가 참여하여 그림을 그렸다. 어디는 시원하고, 어느 곳은 학생들이 그린 탓에 조금 부족한 듯도 하다. 그래도 이 벽화 길은 나름 재미를 준다.

 

 

2012년도에 조성한 테마 길

 

지난해부터 지동 벽화 길 조성사업은 달라졌다. 한 마디로 테마가 있는 벽화 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지동 제일교회 밑 마을 골목에 조성한 벽화 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을 하였다. 그리고 그 그림들이 모두 연계가 되어 사계절을 볼 수가 있다. 그동안 그려오던 방식을 벗어나, 한 번 조성을 하면 5년 동안이나 보존이 되도록 처리를 하였다.

 

지난해는 골목길에 조성한 벽화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과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에 의해서 그려졌다. 이들은 일요일이면 쉬지 않고 가족들이 함께 나와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마을에서도 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온갖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바로 사계절이 있는 벽화 길이다.

 

 

올해의 테마가 있는 벽화 길

 

2013년 들어서 지동의 벽화는 또 다른 전기를 맞이했다. 바로 봄부터 찾아들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연구원들 때문이다. 이들은 오후에 지동에 찾아와 벽에 붙어 그림을 그린다.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서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 이른바 ‘IT벽화 길이 새로 생긴 것이다.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이 그린 IT벽화 길은 원시인들의 길이다. 지동 271 번지 일대 내리막 길 벽에 그려진 많은 원시인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이다. 누구는 컴퓨터를 하고, 누구는 전자오르간을 연주한다. 그런가하면 사냥을 하면서 휴대폰 통화를 하는 원시인도 있다. 삼성전자 연구원다운 발상이다.

 

 

동화골목과 시인의 벽화 길

 

그리고 10월에 다시 명품 골목 하나가 생겨난다. 바로 동화 길이다. 내용이 있는 동화를 벽에 그린다. 좁은 골목길에는 잔디와 벽돌을 놓았다. 그리고 벽에는 칠을 하고 원 안에 작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그 뒤를 이어 동화골목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지동다운 발상이다. 이 길을 지나면 시인의 길과 만나게 된다.

 

시인의 길은 수원시인협회(회장 감우영) 회원들과 최근 보금자리를 수원으로 옮긴 고은 시인들의 시가 적히게 된다. 그리고 그림은 화가들이 밑그림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칠을 할 것이라고 한다. 시인과 화가들이 만나는 벽화이다.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는 지동 벽화골목. 올해 마무리가 되면 1.4km 정도의 벽화 길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 생태교통이 끝나고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한편에서 공사를 한다고 북적인다. 나가서 보니 잔디를 깔고 그 위에 색이 있는 블록을 깔고 있다. 잔디가 살아나면 꽤 아름다운 골목이 될 것만 같다. 담벼락 평상과 벽에 붙은 간이의자, 그리고 잔디와 블록, 꽃이 아우러지는 벽화 골목. 거기에 동화와 시까지 곁들여지는 명품 골목 하나가 다시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명품’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것은 세상이 변하다가 보니 사람들이 내실보다는 허영에 물들어 있기 때문인가 보다. 명품이란 말을 붙여야 남들보다 나아보이는 것인지. 하지만 정말 명품이란 돈의 가치로 따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다. 명품이란 내실이 있어야 한다. 명품이란 단어를 부쳤다고 해서, 그것이 명품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내실이 있는 곳이 있다. 일반적인 공사를 한 것이 아니다. 기본부터 탄탄히 조성을 하고, 그 위에 좋은 재료를 이용해 아름답게 꾸몄다. 주변도 아름답게 장식을 했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 명품마을의 주민들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바로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시범지역인 행궁동이 ‘명품마을’이다.

 

 

명품마을에 조성한 ‘명품골목’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이 명품마을이 되기까지에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몇 개월 동안 날이 무덥고, 비로 인해 땅이 질퍽거리는 날이 많았음에도 묵묵히 명품마을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괜한 짓거리들을 한다고 불평도 했고, 반대도 많이 했다.

 

그러나 골목길이 깨끗하게 변해가고 점차 주변 정리가 되기 시작하면서, 주민들 스스로가 주민추진단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처음에야 저도 많이 반대를 했죠. 우선 먼지가 나고 시끄러워서 불편하니까요. 거기다가 우리 집에 아이가 입시준비생이 있는데, 여간 짜증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서요. 이런 집은 대개 가족 모두가 입시생이 되잖아요?”

 

 

그렇지만 골목을 깊이 파 그 곳에 하수관거를 묻고, 그 위를 색이 있는 블록으로 깔아 잘 정비가 되어가는 골목을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명품골목이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도 반대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 다고 한다.

 

전국 최고의 명품골목 탄생

 

그동안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의 골목길을 몇 번이고 돌아다녔다. 달라져 가고 있는 골목을 돌아보면서, 과연 이 골목 길 조성공사가 다 끝나고 나면 얼마나 명품골목이 될까 하는 기대여서이다.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골목길 조성공사는 이제 공정 98%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명품 골목길이 생겨나면서 주민들의 변화도 함께 시작이 되었다. 높다랗게 쌓았던 담을 헐어내는 집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자신들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칙칙한 시멘트 블록으로 쌓은 담장과 골목길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란다.

 

‘이제는 골목주민들 스스로가 마음을 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이 깨끗해지니 가득 쌓여만 가던 쓰레기가 줄었고요. 거기다가 주민들이 벽을 허물고 주변 정리를 하는 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주변에 걸맞지 않는 담이라면서요.“

 

주민생태교통추진단에 있는 한 담당자의 말이다. 꼭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골목을 돌아보면 이 골목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 수가 있다. 골목마다 작은 화단이 만들어지고, 그곳에 주민들 스스로가 꽃을 심고 물을 주기 시작했다. 주변에 잡다하게 너부러져 있던 보기 흉한 것들도 모두 정리가 되었다. 정말 전국 최고의 ‘명품골목’이 탄생한 것이다.

 

 

이제는 주민들 스스로가 지켜가야 해

 

‘생태교통 수원2013’의 시범지역으로 선정이 된 행궁동 일원. 아름답게 변한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본다. 그 골목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곳곳에 마련한 쌈지공원 때문이다. 잘 정리가 된 골목길과 함께 작은 도심 속의 공원이라는 쌈지공원, 그리고 벽 밑에 다소곳 웅크리고 있는 작은 화단들.

 

비록 지금은 그 아름다움의 모든 것을 다 느낄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지막 작업을 마무리 하고 나면, 이 명품골목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 것인가? 그런 것만 생각해보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생태교통으로 인해 전국 최고의 명품골목이 수원에 생겨난다는 것. 이것으로 만도 기쁘지 아니한가?

 

광교산에서 발원하는 수원천을 시작으로 수원을 흐르고 있는, 수원의 4대 하천에 대한 현장하천 탐사. 그 세 번째로 지난 5일 황구지천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현장탐사가 실시되었다.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수원이라는 명성에 걸 맞는 맑은 하천과 수질을 보존하기 위한 이번 탐사는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수원의 서수원 지역을 남북으로 수원을 관통하는 황구지천은, 수원의 4대 하천 중 하나로 의왕시 초평동 왕송저수지에서 시작해, 서수원권을 남북으로 관통하며 그 길이는 약 13km정도에 이른다.

 

 

일일이 살펴본 황구지천

 

사실 황구지천은 수원의 4대 하천 중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수자원이다. 수원 화성을 관통하는 수원천이 과거 정조대왕 당시에 중요한 성내의 수자원이라면, 황구지천은 수원과 화성 등 인근지역의 농수로 사용을 한 수자원이기 때문이다.

 

이 날 황구지천의 탐사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김정수 권선구청장, 김지완 환경국장과 관련 부서과장 등 공직자 등이 동행을 했다. 그 외에도 수원시의회 의원, LH 관계자와 수원시정연구원의 연구원, 환경단체 등 30여 명이 참여해 의왕시 초평동의 왕송저수지에서 화성시 기안동에 있는 기안교까지 진행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탐사의 시작점인 왕송저수지에서부터 수질의 상태와 용수로 확보여부 및 주변시설을 일일이 체크했다. 황구지천의 각종 시설을 알리는 시설안내 간판을 보며, “간판을 보는 주민의 입장에 맞춰 내용을 충실히 담아 재정비 할 것”등을 당부하기도.

 

염태영 시장은 황구지천을 따라 이동하며 정비의 필요성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관련자와 질의를 주고받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지고 탐사를 진행했다.

 

친환경적 하천만들기에 주력할 터

 

이날 현장탐사에서 염태영 시장은, 장마철을 대비한 하천관련 안전관리 여부를 세세하게 체크한 후, 하천을 이용하는 주민의 입장에서 개선책 마련, 하천의 오염을 방지하고 친환경적 생태를 최대한 보존할 것, 각 용수가 목적대로 사용되는지 여부 및 효율적인 사용방안 강구 등을 중점으로 삼아 로드체킹을 하였다.

 

 

특히, 염태영 시장은 탐사일정 내내 수목 식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수목이 부족한 것을 안타까워한 염태영 시장은 가능한 한 황구지천의 전 구간에 나무를 심어, 푸른 하천과 명품 길을 조성해 줄 것을 관련부서에 당부했다. 또한. 푸른 녹지가 조성되어야만 쉴만한 그늘이 생기고, 생태계가 온전히 순환을 할 수 있다면서 나무심기를 거듭 당부하기도.

 

우범지역화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 당부도

 

황구지천을 돌아보면서 꼼꼼히 살펴 본 염태영 시장은, 고색교 아래에서는 교각 밑 필요 없는 공간의 정비를 통해 우범지역화의 예방을 지시하기도 했다. 황구지천 구간을 돌아보면서 하천의 수질을 체크하는 등, 각 용수별로 사용목적에 적합한지 여부를 점검하기도 했다.

 

 

염태영 시장은 “황구지천은 서수원권의 대표적인 자연형 하천으로, 지역주민들이 산책로 등으로 널리 이용하고 있다”며 “황구지천을 개선·정비하고 생태환경을 유지·복원하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염태영 시장은 지난 5월13일 수원천 현장탐사를 시작으로 5월20일 서호천, 5일에는 황구지천을 탐사했으며, 오는 6월 20일 원천리천을 마지막으로 4대 하천 현장탐사를 마칠 예정이다. 4대 하천의 탐사를 마치고 나면, 모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생태하천을 만들기 위한 전방위적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사진 / 수원시 정책홍보담당관실 김기수)

면을 기계로 뽑으면 아무래도 쫄깃한 맛이 덜하다. 그저 중국 요리의 면은 수타로 해야 제 맛을 낸다. 중국집이라고 해서 예사로운 장거리의 중국집이 아니다. 실내장식서부터 사용하는 그릇 하나까지도 명품이다. 그런데 수타로 친 명품 자장면 한 그릇에 2,700원, 명품 짬뽕은 3,700원이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5~6,000원 짜리 음식보다 맛이 더 있다. 그만큼 요리에 정성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서비스 또한 음식 맛을 더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한 마디로 맛이 좋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그런 집이다. 뒤늦게 이런 집을 알았다는 것이 원통할 뿐이다.

 

 

동보성과 명품 수타자장을 조리하는 주방장. 사진을 한 장 찍겠다고 하니 바로 포즈를. 역시 명품이십니다  


중국식 문화 동보성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44-4에 소재한 중국 요리집 동보성. 경수대로를 지나다가 보면 건물 위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30년 전통 동보성이 정텅 중국 수타면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라는 현수막에는 5,000원을 받던 자장면이 2,700원, 5,000원을 받던 짬뽕이 3,700원이라고 적고 있다. 한 마디로 동보성이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차원으로 웰빙 자장과 짬뽕을 대접한다는 것이다.

 

“어서 오세요. 이층으로 올라 가세요”

 

동보성 여주인 김남희 사장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면서 이층으로 올라갔다. 오르는 계단서부터 말끔하다. 직접 면을 수제로 뽑는 주방장의 사진을 한 장 찍겠다고 하니, 밀가루를 묻은 손을 툭툭 털고 나와서 포즈를 잡아준다.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바쁠 텐데도 웃음이 가득하다.

 

 

 

이 집에서 가장 기분이 좋은 것은 역시 ‘친절’이다. 주인부터 종업원까지 모두가 몸에 친절이 배어있다. 무척 착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면서도, 단 한 번의 찡그린 얼굴을 볼 수가 없다. 이 집은 2,700원짜리 자장면을 주문을 해도 똑 같은 대우를 한다. 누구하나 특혜를 받지도 않고, 누구하나 소홀히 대우하지도 않는다.

 

 

야채 등은 무한리필입니다.


최고의 서비스를 받았는데 이런 착한 가격이

 

점심시간에 4명이 들렸다. 이층 홀을 가득 채운 사람들로 인해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보기좋은 그릇에 반찬이 가지런하다. 동보성은 반찬이나 야채 등은 무한리필이다. 얼마든지 갔다 먹어도 된다. 2,700원짜리 자장면을 먹으러 왔는데도, 대우는 황제 대우 못지않다. 음식을 먹기 전부터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집이다.

 

주문을 해놓고도 미안하다. 고급스런 방으로 들어왔는데 2,700원짜리 자장면을 시켜야 하나? 그래도 이왕 이 집의 음식을 맛보러 왔으니 짬뽕 세 그릇과 자장면 한 그릇을 시켰다.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앞에 놓인 음식을 본다. 딴 곳에서 5~6,000원 짜리 음식보다 더 푸짐해 보인다. 면은 말할 것도 없다. 내용물을 보아도 하나하나가 정성이 가득한 것을 알 수 있다. 짬뽕 안에 조개며 죽순 등 해물이 그득하다. 국물 또한 맵지도 않은 것이 담백하다. 이런 수타짬뽕을 3,700원에 먹을 수 있다니.

 

 

 

먹으면서도 조금은 미안한 감이 든다. 그런데 또 군만두를 한 접시 내온다. 점심시간에 손님들에게 주는 서비스라고 한다. 가끔 중국집에서 배달을 시키면 겉이 딱딱하게 곧은 군만두를 갖다 준다. 하지만 이집 군만두는 입안에서 녹는 맛이라고 표현들을 할 정도이다. 식후에 디저트로 주는 찬 수박 한 조각까지.

 

 2,700원짜리 자장면을 먹어도 서비스는 나온다. 동보성 김남희 사장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한다. 네 사람이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난 후 계산이 13,800원이란다. 세상에 어디 가서 이런 점심을 먹을 수 있을까? 2,700원과 3,700원으로 먹은 황제와 같은 식사. 이 한 그릇으로 며칠은 행복할 것 같다.

 

동보성 /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44-4
예약문의 031-234-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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