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4개구에서 출전한 8개 경연 팀. 한 구에서 2개 팀씩이 최종 본선 무대에 오른 주민자치 동아리 경연대회는, 첫 부대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주민자치 위원장들과 각 구의 구청장, 그리고 주민들이 참석한 경연무대는 말 그대로 잘 달아 오른 용광로와 같았다. 한 팀이 끝날 때마다 열띤 한호성과 함께 한 무대였다.

 

“주민자치 동아리들의 실력이 월등하다. 이렇게 뛰어난 동아리들끼리 하는 경연이니만큼 심사위원들이 심사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만 같다.” 한 주민자치 위원장은 그래도 자신의 고장이 일등을 할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주민자치 동아리들의 경연은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져만 같다.

 

 

염태영 시장 참가팀들 격려

 

경연장에 참석을 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 4개구에 40개 주민 센터들이 마련한 각종 상품들을 전시한 박람회장이 비가 오는데도 많은 분들이 돌아보고 있다. 오늘 이렇게 각 구별로 결선에 오른 모든 팀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 생태교통은 행궁동 주민들이 한 달 동안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는 것이다. 행궁동 주민들을 위하여 우리 다 함께 격려의 박수를 쳐주자”며 “경연을 마치고 나면 박람회장도 들러보고 여러 가지 체험도 하기 바란다.”고 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재즈댄스를 추고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내려 온 권선2동의 재즈댄스 팀의 한 출연자는

“오늘 긴장도 되었지만 그동안 오늘을 위하여 연습을 한 실력을 마음껏 펼쳐서 속이 후련하다.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지만, 결과에 승복을 하겠다.”고 했다.

 

 

모두 8개 팀이 경연을 벌인 주민자치 동아리 경연대회는 댄스 4팀, 민요 1팀, 무용 1팀, 어린이 발레 1팀, 만돌린 연주 1팀 등 8개 팀이 경연을 벌였다. 각 주민 자치센터에서 나온 주민들은 플래카드까지 마련하여 응원을 하는 등 함성과 박수가 그치지를 않았다.

 

“우리 수원은 무엇이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동아리 경연대회를 보면서 수원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 수원은 이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원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주민자치 동아리들의 실력이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정말 모두들 다 최고상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을 하던 한 시민은 얼굴이 상기가 되어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열광적으로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면서 즐긴 무대가 2시간 만에 끝이 났다. 무대에 오른 8개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주민 센터마다 자신들의 마을에서 나온 팀들이 무대에 오르며, 너무 소리를 크게 지르기도 해 목이 아프다고 하는 한 시민은

“오늘 정말 속이 다 후련합니다. 이렇게 동아리들끼리 모여 한 바탕 경연을 펼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이날 경연에 참가한 동아리 팀의 심사는 주민자치 박람회를 마치고 난 뒤, 행궁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발표를 한다.

19일, 2박 3일의 출장길에서 돌아왔는데, 좋은 공연이 있다고 한다. ‘2011 춘향골 꿈나무 예능 축제의 밤’이 전라북도남원교육지원청의 주최로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는 것. 몸은 그냥 쉬고 싶다는데, 마음이 벌써 콩밭에 가 있다. 남원의 꿈나무들의 예능감각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친 몸을 달래 춘향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다. 일몰 시간에 남원 도통초등학교 취타대원들이 극장 앞에서 한 차례 연습을 하는 모양이다. 예전에 전공이 국악이었었고, 더구나 육본 군악대에서 고적대를 맡아 매스게임 등의 지휘를 했던 아니기에, 무엇보다 반가울 수밖에. 옛 추억을 떠올리며 무대로 향한다.



2시간 30분의 꿈나무들의 자랑

오후 5시 45분부터 식전행사로 도통초등학교의 취타대의 연주와 평생교육원 어른들의 섹스폰 연주가 이어졌다. 그리고 오후 6시부터 23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남원교육지원청 박주영 교육장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라는 서정주 시인의 시를 인용해 ‘오늘 이 시간이 있기까지 우리 아이들, 선생님, 학부모들의 숨은 땀방울과 노력이 어우러진 무대’라고 인사말을 하였다.

아이들의 공연은 전통과 현대, 춤과 노래 정말 다양하게 엮어졌다.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렇게 열심인 아이들이 있어 남원이 예향이 아니었을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프로그램은 남원초의 국악관현악으로 시작하여, 참사랑유치원 꼬마들의 앙증맞은 국악연주. 남원 중앙초등학교의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상. 대강초의 가야금 합주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프로그램을 보면 산내초의 ‘밴드와 합창’, 운봉초의 ‘사물놀이’, 송동초의 ‘기악합주 아리랑’, 이백초의 ‘설장구’, 월락초의 기악합주 ‘영광의 탈출’, 대신초의 ‘창작 전통군무’, 산동초의 ‘합창’으로 이어졌다.

예능이 뛰어난 어린이들도 보여

아이들이 발표를 하는 무대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하나같이 어찌 그리도 예쁜 것인지. 뒤이어 노암초의 ‘댄스스포츠’와 용성중의 ‘리코더 합주’, 금지, 김동, 수지초 학생들이 연합으로 꾸며 준 ‘무용 꼭두각시’, 덕과초의 ‘기악합주’, 원천초의 ‘부채춤’과 보절초의 ‘음악줄넘기’가 이어졌다.




남원서원초의 아이들은 ‘플롯과 크래식 기타 합주’를, 왕치초를 ‘밴드;를 선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무대는 점점 열기를 더한다. 도통초 학생들의 ’발레와 현대무용‘이 이어졌으며, 교룡초의 ’기악합주‘. 그리고 용성초의 ’치어리딩‘도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남원교육지원청에서 마련한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옥의 티’가 아쉬워. 좀 더 알찬 무대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어린 꿈나무들의 예능 축제의 밤.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도 관람을 하는 사람들도 즐거운 2시간 30분의 무대가 막을 내렸다. 그러나 중간 중간 ‘옥의 티’가 있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우선은 음향문제가 제대로 준비가 안되었다는 것이다. 중간 중간 나는 잡음이 신경을 쓰이게 만든다. 이런 점은 사전에 충분한 점검을 필요로 한다.



관람을 하는 분들의 자세도 문제이다. 아무리 아이들의 발표회라고 해도, 공연장의 예의는 지켜야만 한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었는데도 부산하게 자리를 옮겨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런 점은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모처럼 아이들의 즐거운 축제에 옥의 티. 이런 점만 신경을 쓴다면 더욱 즐거운 최고의 무대가 되리란 생각이다.

(주) 사진 자료 중 일부는 남원교육지원청 사향희 장학사께서 제공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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