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 세월이 흘렀다. 이 글을 쓴 세월이. 그리고 오늘 20년 만에 우연히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글 두편을 찾았다.

 

살풀이

 

덩실덩실 풀어간다

이승에서 맺힌 고를

한 겹 한 겹 풀어간다

 

누구라 맺힌 마음

저리도 슬피 울어

찢어진 가슴 한 귀퉁이

바람에 휘날릴까

 

그저

목 놓아 울어본들

가시는 길이 북망이고

잠든 곳이 산천이라

 

풀어헤친 봉두남발

다소곳 갈기 모아

흰 천 손에 들고

플어내니 겁살(劫煞)이라

 

 

()랄 것도 없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끼적였을 뿐이다. 내가 시인도 아닌데 무슨 시를 쓸 것인가? 우리 춤인 살풀이 사진을 찍어대다가, 옆에 놓인 종이에 적은 글이다. 그리고 당시 플래닛이라는 나만의 공간을 올려놓았었다. 아침에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살풀이라는 글을 찾았다. 1994년인가 적은 글이니 꼭 20년 세월이 지났다. 그런데도 인터넷에 이 글이 남아있다.

 

물론 내 블로그는 아니다. 아마도 누군가 이글을 퍼다 자신의 블로그에 남겨 두었는데, 그 글이 내 눈에 띠였을 뿐이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내친 김에 또 무엇이 있을까 하여 찾아보았다. 또 하나의 살풀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 보인다. 참 글 같지도 않은 글을 만났으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살풀이 2

 

먼 산 한번 쳐다보고

물동이에 올랐다.

무거운 다리는 천근이고

하늘은 그다지도 높았는지

아무리 올려다보아도

그 끝이 없다.

천겁 세월 찌들어 온 인생

그 안에 먼 살()이 그리도 많았는지

날마다 살을 풀어낸다 야단이다.

어미 아비 세상을 뜨던 날

살 풀어 저승원문 편히 가라고

그렇게 물동이 타고 훨훨 날았다.

 

 

26일 지동 시인의 벽을 취재하고 난 후, 기사를 쓰기 위해 검색을 하다가 발견을 한 두 편의 글. 참 글 같지도 않은 글을 찾아놓고 괜히 부끄러워진다. ? 이런 글을 적었을까? 살풀이는 우리 춤 살풀이를 보고 썼고, 살풀이2는 굿판에서 무당이 물동이에 올라 엉엉 우는 모습을 보고 적었던 기억이 난다.

 

생전 시라는 것은 써보지도 않았고, 시를 쓰는 법을 배운 적도 없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적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 두 편의 글이 아직도 인터넷에서 검색되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참 아무 것도 모르는 인사가 끼적인 글도, 글이라고 나돌고 있으니 말이다.

  1. The 노라 2013.10.28 07:10 신고

    온누리님, 시를 이리도 잘 쓰셨어요? ^^
    미당 서동주님의 시같은 느낌도 나고 시가 아주 좋아요.
    계속 시를 쓰셔도 되겠어요. ^^

    그나저나 인터넷에서는 불펌이 많아서 여기저기 의도치 않게 남는 흔적들이 많군요.
    갑자기 부담스러워져요. ㅠㅠ

  2. 날으는 캡틴 2013.10.28 07:11 신고

    시라는게 머 엄청 잘 배워야 나오는 글이던가요?..
    그냥 느낌이 살아있으면 그게 시이지요..안배운 제생각에는요..ㅎㅎ
    두 글이 저도 좋으네요..^^

  3. 참교육 2013.10.28 08:14

    좋은데요.
    자주 좀 쓰십시오.
    자기 블로그에 올려 놓으신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겠습니다.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0.28 08:29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5. 행복끼니 2013.10.28 08:36

    아~ 20년전의 글이 인터넷에~
    정말 포스팅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6. 예또보 2013.10.28 08:38 신고

    아 정말 20년전의 글이 아직 돌고 있군요 ㅎ
    잘보고갑니다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0.28 08:39

    20년 전의 인터넷 글이 아직까지 있다니 신기하네요..ㅎ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0.28 08:45

    음 인터넷은 정말 주의해야할 부분들이 매우 많은것 같습니다 ㅎ

  9. 朱雀 2013.10.28 09:24 신고

    오! 좋은 글귀인데요. 왜 부끄러워 하시는 지요? ^^
    그나저나 20여년전 글귀가 아직도 인터넷에 있다니...새삼 인터넷의 위력과 무서움을 깨닫게 됩니다...

  10. Hansik's Drink 2013.10.28 09:24 신고

    좋은글 너무 잘 보고 갑니다 ^^
    정말 신기하네요 ~ ㅎㅎ

  11. pennpenn 2013.10.28 10:00 신고

    시인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월요일을 상큼하게 시작하세요~

  12. 천추 2013.10.28 10:12 신고

    시인 탄생인가요 .
    잘 보고 갑니다.
    한주의 시작이네요.
    유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13. Boramirang 2013.10.28 10:16 신고

    정말 고운 글이자 진심이 묻어난 고백입니다.
    이심전심의 세계...
    그걸 어떤 이들은 영어로 '하트 투 하트'라는
    유식한 척 무식한 표현을...새로운 한 주 늘 건강하세요. ^^

  14. 에스델 ♥ 2013.10.28 12:03 신고

    참 멋진 시입니다.^^
    20년전에 쓰신 글이란 사실에
    더욱 놀랐습니다.

형님, 다음 뷰 관계자와 무슨 관계있어요?”


아침나절 평소 가깝게 지내던 아우녀석의 전화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

“아니 그러기 전에야 어째 다음 뷰 베스트가 몽땅 형님 글이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모르겠거든 가서 봐요 문화베스트 23개 글 중에 형님 글이 21개나 되네요.”

“설마, 이 사람아”

“참 안 믿어주네. 가서 보라니까요”

 


다음 뷰로 가서 문화베스트 글을 보았더니, 정말 아우 녀석의 말대로다. 순간 생각을 해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를. 그러고 나서 참으로 마음이 착잡해진다. 문화면에 이렇게 관심이 없는 것일까? 그래도 나름대로 꽤 많은 블로거들이 문화에 글을 송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문화에 대한 글을 안 쓰는 이유는?


이런 현상은 내가 글을 잘 써서는 아니다. 예전에는 나 역시 베스트에 선정되는 경우가 일 주일에 한 두 번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요즈음 들어 그래도 나이 먹은 사람이 열심히 답사를 다니는 것이 안되 보였는지, 꽤 많이 베스트로 선정이 된다. 아마 하루도 안 거르고 송고를 하고 있는 이유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착잡한 마음이 든 것은 다름이 아니다. 그레도 많은 분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글을 썼는데, 언제부터인가 문화에 송고되는 글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거기다가 문화쪽에서 그래도 상위에 있던 블로거님들이 하나, 둘 자리를 옮겨갔다. 어느 분은 여행으로, 어느 분은 드라마로, 또 어느 분은 요리로.

 

 

예전에는 그 많던 문화 블로거님들이 이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딴 것은 몰라도 나와 같이 문화재나 전통문화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일일이 발품을 팔아 글을 써야한다. 바로 답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답사를 하기가 수울하지가 않다. 우선은 물질적으로 많은 지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혼자 묵묵히 걷는 걸음, 이젠 버겁다


요즈음은 하루 종일 뷰에 송고된 글을 보아도, 하루에 불과 10여 편 정도의 문화재에 대한 글이 올라온다. 또한 카테고리가 세분화 되다보니, 딴 종목으로 나누어진 탓도 있다. 누구 말마따나 돈도 안되는 문화재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서, 많은 경비를 써가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솔직히 버겁기도 하다.

 


술자리에 가면 가끔은 친구들이나 아우 녀석들이 한 마디씩 한다. “돈 안되고 찾아오는 이도 없는 문화재에 대한 글 집어치우지 그러냐?”는 것이다. 물론 그 사람들의 말이 백번 옳다. 아무리 줄기차게 써보지만 몇 사람 찾아오지도 않는다. 문화재가 메인에 뜨는 일은 전혀 없다. 그러다가 보면 열심히 쓴 노력에 비해서는, 대가가 아예 없다고 보아야만 한다.


그런들 어쩌랴. 나하고의 약속인 것을. 걸음을 땔 수 있을 때까지는 답사를 하겠다고 했다. 한 사람이 찾아와도 글을 쓰겠다고 했다. 돈이 안되도 그만이라고 했다. 그저 날이 더우나 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약속을 저버릴 수가 없다. 아마 다음 뷰 관계자들도 그것 때문에 베스트로 선정을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지금 나에게 욕심이 있다면, 더 많은 블로거님들이 우리 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글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는 슬슬 지쳐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을 한다. 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답사를 하고 글을 올린다면, 그저 슬며시 빠져나가 술 한 잔 마시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기 때문이다.

  1. 주테카 2012.07.20 18:01 신고

    꾸준히 문화 관련 글, 역사 관련 글 올리는 분 많이 있어요. :-)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2. pennpenn 2012.07.20 18:36 신고

    문화 1위, 전체 50위권 정말 부럽습니다.
    전 300위내에서 오락가락 하거든요 ㅋ ㅋ

  3. *저녁노을* 2012.07.20 18:45 신고

    ㅎㅎ발품을 많이팔아야되는 문화 블로그지요 늘고생하고 찍으신 자료 편안히않아서보는재미 솔솔 합니다

  4. 비춤 2012.07.20 20:47 신고

    어느 게시판가 갔더니, 주부님들이 북유럽의 식문화를 부러워하더군요.. 햄, 계란, 베이컨 등등 가게에서 파는 랩으로 씌여진 걸 꺼내서 빵에 발라 먹으면 끝이니, 설겆이도 간편하고 식사준비도 편하고, 우리네 밥상은 너무 손이 많이 가고 힘들다고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일견 공감을 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해 볼일입니다. 북유럽은 오랜 세월 동안 척박한 땅에서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했기에 한곳에 제대로 정착하지도 못했던 지난 역사적 문화적 흔적이 그들의 조촐하고 간단한 식단의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네 밥상이 풍요로운 것도 그 반대의 이유겠지요. 마찬가지로 요즘 우리의 밥상이 조촐해지는 것도 작금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할테고요. 아마 조금 더 있으면 김장하는 문화가 사라질지도 모르겠고.. 조상들이 남겨진 문화유산 중 손에 잡히는 것도 많지만 이렇듯 보이지 않는 우리의 생활 방식도 상당할테지요.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문득 느낀 점이었습니다..

  5. Zoom-in 2012.07.20 23:08 신고

    우리가 옛것에 대해서는 지나간 과거로만 생각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6. Boramirang 2012.07.21 06:50 신고

    흠...당분간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암튼 노고 많으십니다. ^^

  7. ★입질의추억★ 2012.07.21 07:38 신고

    늘 노고가 많으십니다.
    문화 블로거가 많이 늘어났음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고운 주말 보내세요

  8. 권나라 2014.05.20 17:38

    안녕하세요? 전조치원대동초에다니는4학년권나라입니다~^^ 도덕시간에착한글쓰기! 근대...못써서..
    결국!숙~제 힝.... 지금음식,주택햇어요~ 이제문화재할차레...
    여기서 어려운정보도 쉽게! 가저가네요~ 감사해요~ 즐거운하루~♡되세용~

천혜의 신비를 간직한 무릉계곡은 국민관광지 제77호로 1977년에 지정이 된 곳으로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에 있는 계곡이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형성된 무릉계곡은 호암소로부터 시작하여 약 4km 상류에 있는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를 말한다. 넓은 바위 바닥과 바위 사이를 흘러서 모인 넓은 연못이 볼만한 무릉계곡은 수백 명이 앉을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계곡미가 두드러지며 동해시 중심지에서 서쪽으로 10㎞ 지점에 있다.

 

산수의 풍경이 중국 고사에 나오는 무릉도원과 같다 하여 무릉계곡이라 부르며,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시의 동쪽에 솟아 있는 두타산(1,353m)·청옥산(1,404m)·고적대(1,354m) 등에서 발원한 소하천들이 계곡을 흘러 전천을 이룬다.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숨 막히게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금란정과 수많은 글들이 적혀있는 무릉반석(아래)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곳

 

일명 무릉도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고려 시대에 동안거사 이승휴가 살면서 『제왕운기』를 저술하였고,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절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선경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조선전기 4대 명필가의 한 분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하여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시가 1,500여 평의 무릉반석에 새겨져 있다.

 

이 무릉반석이 있는 곳에 정자 하나가 서 있다. 금란정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정자는 무릉반석 곁에 노송 몇 그루와 바위들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금란정은 조선조 말 향교인 명륜당에서 공부를 하던 유생들이 1910년 강제로 한일합방이 되고 향교가 폐지되자, 그 분을 이기지 못한 유생들이 모여 금란계(金蘭契)를 조직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금란정을 이곳에 짓기로 하였으나 일본의 관헌들에 의해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명승 무릉계곡

그 후 1945년 조국의 광복을 맞이해 당시 유림선비들의 자손들이 모여 선대의 뜻을 기리고자 이 정각을 세우고 금란정이라 현판을 걸었다. 지금도 매년 봄, 가을에 계원들이 모여 시회(詩會)를 열고 그 뜻을 기리고 있다.

 

새롭게 선경에 조성한 금란정

 

깨끗하게 정리가 된 금란정은 근자에 들어 새롭게 조성한 정자다. 아마 1945년에 지은 것을 부수고 다시 조성한 것처럼 보인다. 옆에 맑은 물이 흐르는 무릉반석에는 깊게 판 많은 글자들이 사람의 눈길을 끈다. 한문으로 된 문구들을 바라보며 학식이 없음을 탓한다. 어찌하랴, 워낙 재주가 없다보니 그냥 바라다 보고만 있어야지.

 

누가 같이 동행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그 반석의 넓이나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의 장관에 취해 잠시 정자는 잊었다. 흐르는 맑은 물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해가 간다. 이 절경을 보고 시 한수 읊지 않는다면 어찌 시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 아름다움에 취해 흥얼거리지 않는다면 어찌 묵객이라 할 수 있겠는가? 나라를 잃은 울분을 이곳에 와 정자를 지어 풀어버리려고 했던 분들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이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으니 그분들도 그런 심정이지나 않았을까.

 

 

금란정을 찾아가는 길은 동해시 무릉계곡을 찾아 계곡 입구에서 삼화사 쪽으로 올라가다가 보면 일주문 전에 정자가 있다. 무릉계곡을 찾아가는 길은 동해시 효가 사거리 - 우회전 - 4.4km - 삼화동3거리 - 좌회전 - 5.3km - 무릉계곡 주차장으로 들어가 매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현지교통을 이용하려면 동해시외버스터미널-무릉계곡으로 3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 온누리 온누리49 2012.06.10 08:05 신고

    예약송고한 글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네 곳이나 취재를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나갑니다
    날이 잔뜩 흐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문화재 답사를 하고 글을 쓴다. 많은 곳을 다니고 직장에 매달린 사람이 밤에 글까지 쓴다고 하더니 일이 터졌다.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고 블질을 쉴 수가 없는 것은, 하나의 문화재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를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그 욕심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는데, 과연 그 문화재 사랑은 얼마만한 효과를 얻었는지가 궁금하다. 그래서 블로그 한편에 <인기글 위젯>을 달았다. 그런데 참 마음이 씁쓸하다. 정작 문화재 소개를 전문으로 하는 블로거는 맞는데, 인기글이라고 하는 것에는 문화재에 대한 글이 보이질 않는다.

 


아무리 눈을 뜨고 찾아보지만 문화재에 대한 글이 없다. 이 정도되면 문화재는 역시 찬밥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하긴 요즈음 사람들 문화재에 대해 무슨 관심이 있으랴. 그저 벗고, 가슴이 절반 쯤 보이고, 배꼽 들어내고, 장딴지 보이고, 흔들어 대고, 빨아대는 것에나 관심이 있지.

그 다음 페이지를 한 번 넘겨본다. 그 끝에 하나가 달랑 보인다. 결국 문화재 블로기의 치욕이란 생각이다. 얼마나 감칠 맛 나게 글을 쓰지 못했으면 이렇게 망신을 당하는 것일까?

 


이래 갖고 무슨 문화재 블로거라고 떠들고 다닐 수 있을까? 이제는 생각을 좀 종리를 해야할 듯하다. 죽어라 하고 갈겨대 보았자, 별 관심들이 없는 것을, 몸 망가져 가면서 기를 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병원에서 3일이나 들락거리며 통증을 참아가면서도 글을 써 보지만, 이제는 좀 달리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것들이 더 마음이 아프다. 정말 육두문자를 섞어가면서 욕이라도 신나게 해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중단했단 블질을 다시 시작하면서 절대로 그러지 않겠다고 맹서를 했으니 참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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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당당한 삶 2011.11.04 14:14 신고

    온누리님 마음이 뭔지 알겠어요. 사람들의 관심은 문화재보다 좀 더 편하고 쉬운곳에 있나봐요.
    그래도 온누리님이 이 마음들을 서서히 문화재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부심을 가지세요!. 이제 과로 하지마시고 건강 챙기시면서 멋진 활동 부탁드립니다.

  3. 가을 2011.11.04 15:00

    휴..한 번씩 이렇게 온누리 님에게 회의를 느끼게 하는 일이 생기는군요. 누구나 자신이 걷는 길을 열심히 걷다가 이렇게 회의를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흥미를 느끼니까 그런 것 같아요. 인기글 자체가 좋은 글은 아닌데도...
    편찮으신 것 얼른 나으시기 바라고요...그래도 알아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지금처럼 가주세요^^

  4. 주테카 2011.11.04 15:06 신고

    그래도 온누리님의 문화재 글을 열심히 보고, 추천하는 사람도 있으니 힘내세요...

  5. 주리니 2011.11.04 16:08

    님...
    저는 오히려 님의 글을 보면서 아이들과 여행이나 견학을 다닐때
    좀더 세밀히 살피고 해설을 곁들이며 이해를 조금더 해보려고 노력한답니다.
    저의 이러한 변화도 있으니 너무 속상해 말고, 얼른 나으세요~

  6. ♡ 아로마 ♡ 2011.11.04 17:08 신고

    몸은 좀 괜찮으세요? ㅜㅜ
    건강이 무조건 최곱니다...얼른 회복하세요 ;;

    문화재 블로거 치욕이라...ㅎㅎ
    전 그렇게 보지 않는데요..
    그건 다음뷰 직원들 수준이 떨어져서 그런거지 절대로 온누리님 글에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죠..
    현재 다음뷰에 괜찮았던 블로거들이 많이 빠진걸 보면 알잖아요..

    가십거리 글에, 기자들이 써 놓은 글에 댓글을 짜집기 해서 쓴 글들을 선호하는 다음뷰라서 그렇지요..
    넘 속상해 하지 마세요..ㅎㅎ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1.04 17:35

    아이고 온누리님~~~ 그까이꺼 인기글 개나 줘버리셈~~~~ 온누리님 문화재 글 볼때 마다 하나씩 하나씩 배우면서 재미를 느끼는 1인도 있답니다. 설마...연재를 중단 하지는 않으시리라고 믿지만..그래도 넘 마음 아파 하지 마시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앞으로 조금이나마 도움 되시라고 온누리님 링크는 죄다 누르겠다고 결심하는 1인 입니다...^^;

  8. 아빠소 2011.11.04 18:22 신고

    얼마 되지는 않더라도 온누리님 블로그를 찾고, 글을 읽고, 공감하고, 함께 분개하는 이웃들이 있다는것만으로
    무의미한 일은 아닐겁니다. 연예인 관련이나, 티비 프로, 연애관련 글들이 인기가 많은건 당연지사고, 의식있는
    사람들은 남들 관심없는 교육, 정치, 문화재 관련 글들을 애독하고 있잖아요~~ 지금 하시는 일이 정말 의미
    있는 일이기에 응원하러 쓰는 댓글입니다. 힘내세요~

  9. 해바라기 2011.11.04 18:50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문화재 블로그 하면 온누리님이지요.
    병도 나시고 힘도드시지요.
    편안한 밤 되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10. 무터킨더 2011.11.04 18:56 신고

    특별히 코멘트는 하지 않더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은 분명
    온누리님의 글을 열심히 읽고 있을 겁니다.
    제가 쓰는 교육도 마찬가지예요.
    베스트로 추천이 많은 글은 교육이란 주제가 아닙니다.
    해외에 살면 베스트 하기 아주 쉽지요.
    저도 가끔 쓰긴 하지만
    "해외에서 일어난 신기한 일"어쩌고 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런 글이 가치가 있을까요?
    1회적인 호기심으로 끝날 가쉽거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저는 블로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블로그의 평가해 보려면
    '한권의 책으로 묶을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 된다고요.
    온누리님의 글들은 그런 가치가 넘쳐난다고 생각해요.

    몇명 안되더라도 정말 관심있고 중요한 독자가 꾸준히 찾는다면
    블로그는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자부심으로 계속 인기도 별로 없는 교육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더 용기내시고 건강챙기시고 전진하시길....^^

  11. 핑크윤자 2011.11.04 19:47 신고

    온누리님 블로그를 보며 나름 미래의 자신을 그려보는 저같은 이도 있답니다. 부디 힘내시고 쾌차하셔서 지금까지 그래 오셨듯 좋은 글들과 더불어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래봅니다. 아자아자~

  1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11.04 20:30

    제 블로그샘 '세미얘님'이 하신말들이 기억나네요 ..눈에띄는글을 써서 베스트가 된 글들 ,그글들은 금방 잊혀지기쉽고 오래가지 못한다고.. 오랜동안 블로그의 참생활을 할려면 내용에 더욱 충실하라고 강조하드라구요
    비록 문화재글들은 다소 밀리는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
    그래도 평소 잘 몰랐던 문화재의 관한것들 ,, 그리고 작은 관심들 ..한사람한사람 알다보면
    그거야 말로 성공이 아닐까요

    열심히 화이팅 하시구 툴툴 털어내고 다시일어서시길요
    몸이 아푸니 맘까지도 ....에구구
    기운내세요 ^^

  13. 예또보 2011.11.04 22:25 신고

    음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하네요.
    그렇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것과 관심있는것 또는 소중한것은 좀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온누리님이야 말로 소중한 우리것을 지키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사람들의 관심이 부족해서이지 온누리님을 보면서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진심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맘입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소중한글 열심히 읽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4. 배움ing 2011.11.04 23:01 신고

    속상하게 생각지 마세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온누리님의 문화재 사랑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기록한 소중한 글은 꼭 요긴하게 사용되리라 생각이돼요.
    온누리님 아자 아자
    빨리 쾌차하세요.^^

  15. 파리아줌마 2011.11.05 00:08

    일단 몸부터 추스리셔야 되겠습니다.
    그게 현실인걸요~ 하지만 누가 알아주던 말던
    스스로 가치를 가지는게 중요할것 같습니다.
    온누리님 글은 인기 여하를 넘어선 가치가 있지요.
    몸조리 잘하세요

  16. 워크뷰 2011.11.05 00:30 신고

    온누리님 일단은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몸을 챙기시고 이후에 문화재를 다시 파헤쳐 나가길 바랍니다!

  17. pennpenn 2011.11.05 00:40 신고

    여행도 마찬가지 입니다.
    베스트 되기도 어렵지만 되어도 방문객이 적거든요
    힘 내세요~

  18. 원초적한량 2011.11.05 10:08

    사람들 마음은 다 비슷한것 같아요..레알경험이나 직찍을 더 가치있게 보잖아요..
    인기글에 비해 소수이긴 하지만 온누리님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 많습니다..
    건강 챙기시고 좋은글로 가르침을 주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9. 모과 2011.11.05 14:54

    제가 블로그 특강을 할때
    온누리님과 입질의 추억님은 전무후무한 블로거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소중한 일을 하고 계신점 존경하고 있습니다.
    제가 블로거 6년만에 존경한다는 말은 처음인 것같습니다.
    다른 글이 인기가 있다고 해서 그글이 가치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 온누리님의 생각을 나타낸 글이니까요.
    저는 가끔 그런 읽기 편한 글을 볼때 온누리님의 인간미가 느껴져서 좋습니다.

  20. 2011.11.06 14:49

    비밀댓글입니다

  21. Cheap NFL Jerseys 2011.12.29 14:46

    "매년 정기적인 외부감사 강제시행와
    정부지원금에 대한 관리 강화,
    모든 등록금의 사용처에 대한 학생에게 공개..가 기본으로 이루어졌으면.."


그동안 참 정신없이 글을 올렸습니다
사는 것도 빡빡한데 글쓰고 돌아다니면서 추천을 한다는 것도 버겁습니다

그런데 오늘 참 우울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터킨터님의 블에 갔다가
김홍기님께서 블로그를 접겠다는 소식입니다.

문화블로거인 김홍기님은 저 역시 글을 보면서 늘 감탄을 하던 분입니다
그런 문화블로거 한분이 글을 접겠다는 소식에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몇분 되지도 않는 문화블로거 중 한 분인데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저도 오늘은 반성의 날로 삼겠습니다
글을 하루 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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