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각 행정복지센터 겨울감장 담아 이웃에 전달

 

김장은 한철 음식이라고 했다. 과거 우리네 식생활에서 김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다. 김장을 담그는 철이 되면 마을 아낙네들이 품앗이로 집을 다니면서 서로 김장을 담가준다. 김장을 하는 집에서는 동태찌개를 끓이고 수육을 삶아 사람들을 대접한다. 그런 유풍이 우리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김장은 이웃 간에 결속을 촉진하고 한국인들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준다. 어느 지역이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김장문화는 천연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여 각자가 입맛에 맞는 김장을 담는다. 공통적인 식습관을 가진 다양한 지역의 공동체들은 김장을 하면서 대화를 촉진시키고 서로가 나눔을 실천하기 때문에 무형유산의 가시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3125일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한 겨울을 날 수 있는 김장을 우리는 반양식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김치는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찬거리이다. 우리 민족은 겨울 동안 먹을 수 있는 김장을 담아 땅에 파묻어 오래도록 보관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만큼 우리들에게는 김장은 겨울을 날 수 있는 중요한 찬거리 중 하나였다.

 

우리 식생활에서 김치는 식단에서 빠트릴 수 없는 필수식품이다. 김장은 지역과 가정을 가리지 않고 담그는 발효식품이다. 이러한 김치를 담그는 풍습이 언제부터 전해졌는지에 대해선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동국이상국집>에 무를 소금에 절여 구동지에 대비한다는 구절이 있고, 고려시대에 채소가공품을 저장하는 요물고(料物庫)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이미 우리나라의 김장은 고려시대부터 전해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민족은 김장을 담으면 이웃과 나누는 풍습이 있었다. 수원시는 각 행정복지센터 새마을부녀회와 단체들이 힘을 합해 김장을 담아 이웃에 나누는 일을 계속했다. 올해 역시 배추값이 올라 많은 김장을 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정성이 가득한 김장나누기는 그치지 않았다.

 

 

장안구 율천동, 따뜻한 마음 전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수원시 장안구 율천동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새마을부녀회와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힘을 보태기 위한 2019 사랑의 김장 나누기행사를 개최했다.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김장담그기 행사에는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한 16개단체 80여명이 참여해 김장재료를 손질하고 각종 양념으로 소를 만들어 600여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갔다.

박경희 새마을부녀회장은 많은 분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김장김치가 어려운 주민들의 식탁에 올라 훈훈한 이웃사랑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래 율천동장은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월동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행사에 참여해준 단체원들과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선구 곡선동,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실시

곡선동 새마을부녀회(회장 하은숙)는 지난 26, 27일 이틀에 걸쳐 곡선동행정복지센터 뒷마당에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행사를 주관한 새마을부녀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동 단체원, 축협 곡반정지점, 동대 직원 등 80여명이 참여해 정성껏 재료를 다듬고 각종 양념을 버무려 소를 만드는 등 추운 겨울 이웃의 밥상을 든든하게 책임지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틀 동안 만든 김장김치 500포기, 150박스가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조두환 곡선동장은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단체원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려운 이웃들이 동 김장김치를 통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팔달구 지동,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개최

팔달구 지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민수)에서 지난 27일 새마을 부녀회 주관으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가 개최되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새마을 부녀회 등 11개 단체원 5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참여하여 이루어졌으며, 이날 정성스레 만든 200여 포기의 김장 김치는 관내 저소득 가정 60가구에게 전달되어 주변의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김민수 지동장은 사랑 나눔 실천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드리며, 김장김치가 우리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으며, 지동 새마을 부녀녀회장 윤영순은 어렵게 살아가지만 주변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동 새마을부녀회에서는 매년 김장 및 반찬 나눔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영통구 망포1·2동이 함께하는 2019 사랑의 김장 담그기

영통구 망포1·2동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주민센터 지하주차장에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망포1·2동 새마을 부녀회를 비롯한 13개 단체장 및 단체원 50여명이 참여해 사랑과 정성으로 김치 800포기를 담갔다.

김장 김치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저소득 홀몸어르신 등 170가구와 경로당 15개소에 전달됐다.

최원재 망포2동장은 정성이 가득 담긴 김장김치를 통해 우리의 이웃들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속적 관심으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요즈음 들어 여성으로만 구성 된 타악 그룹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여성이라고 해서 모두가 다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타악 그룹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시원찮은 모임들도 간혹 눈에 띠기 때문이다. 물론 어릴 적 국악을 전공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리에는 꽤나 민감하기 때문이다.

 

123() 오후 4. 수원시청 별관 2층에 마련된 대강당에서는 ‘2012 마을 르네상스 공모사업 경연대회가 열렸다. 그 식전 행사로 수원시 권선구 곡선동에 거주하는 주부들로 구성된 소리파워라는 여성 타악 그룹이 무대에 올랐다. 처음에는 주부들로 구성된 타악그룹이라고 하기에 그저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그런 타악 동아리 정도로만 기대를 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소리파워

 

그런데 막상 무대에 오른 소리파워 멤버들의 동작과 장단을 보다가 대강당 이층으로 올라갔다. 사진도 찍어야 하지만, 그곳에서 자세히 관람을 하고 싶어서이다. ‘소리파워라는 이름답게 힘이 넘치는 장단으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주부들로 구성된 타악 그룹이라고 하는데, 조금만 더 다듬으면 어느 곳에 내어 놓아도 뒤처지지 않을만한 실력들이다.

 

현재 12명의 회원으로 운영을 하는 타악 그룹 소리파워는 2003년에 창단이 되었다. 올 해로 꼭 10년이 되는 해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10년 세월동안 무단히 노력을 했음이 장단 하나하나에서 배어나온다. 절로 어깨춤이 나온다.

 

소리파워 용환순 단장(, 56)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미모를 지니고 있다. 이 타악그룹의 단원들의 연령이 38세에서 60세까지라고 하는데, 모두가 힘이 넘치고 젊게 보인다. 이렇게 땀이 흥건히 배어 나오도록 신명나는 장단을 두드리다 보니, 생활에도 활력이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혹여 생활에서 받을 스트레스도 다 날려버릴 듯한 힘이 넘치는 두드림이니 말이다.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소리파워

 

소리파워는 일주일에 세 번 씩 모여 하루에 3시간 정도 연습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작품을 받고, 사사를 하기도 한다고.

 

"수원시에서 하는 행사는 거의 참석을 해서 공연을 합니다. 한 달에 2~3회 정도 공연을 하는데 주로 10~11월에 몰려있어요. 일 년이면 30회 정도 공연을 하게 되니, 그동안 300회 정도 공연을 한 셈이네요.“

 

용환순 단장은 어디든지 불러만 주면 달려간다고. 물론 주부들로 이루어진 타악 그룹이다 보니 날마다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은 정해놓고 찾아가는 곳이 있다고. 청소년센터, 요양원, 복지관 등 수원시의 곳곳을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라는 것.

 

 

의상도 직접 제작해 입어요.”

 

초청을 하는 곳에서 점심 값 정도 주는 사례와, 회원들이 월 회비로 걷는 돈을 이용해 의상을 제작한단다. 하지만 의상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천을 떠다가 만든다는 것. 그렇게 공연복을 만들어 입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여성들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을 텐데, 어떻게 악기 등을 운반하느냐고 물었다.

 

저희 단원 중에 손재주가 있는 분이 있어서, 천을 사다가 전부 직접 무대의상을 만들어 입어요. 그래서 큰돈은 들어가지 않죠. 그렇게 저희들 스스로가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어요. 대북이나 각종 악기 등을 운반할 때는 탑차를 부르기도 하고요. 센터 등에서 도움을 주기도 해요. 그래도 일일이 악기를 저희가 다 날라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뒤따르기는 하죠.”

 

프로가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러나 아마추어 타악 그룹이면서도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고 있는 소리파워는 그 정신도 프로에 가깝다. 자신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한다는 것. 공연을 마치고 직접 악기를 나르고 있는 단원들. 얼굴에는 땀이 맺혀있다. 그래서 소리파워의 단원들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남을 즐겁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

 

소리파워는 수원시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에 나가 우승을 한 후, 경기도주민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에서도 우승을 한 저력이 있는 타악 그룹이다. 전국경연대회에 나가서는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용환순 단장에게 활동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어르신들은 타악 연주 등을 좋아하시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찾아가면 일어나셔서 춤을 추시고는 해요. 그리고 잘 보았다고 다음에 꼭 다시 오라고 부탁을 하시죠. 그럴 때가 가장 행복하죠,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앞으로 단원을 좀 더 보강해, 더 수준 있는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주부 타악 그룹 소리파워’. 이들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활력답게 인생의 길에서도 그렇게 힘과 행복이 넘쳐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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