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커피그림과 조소영 조각보 공예 전시, 눈길 끌어

 

그동안 정월행궁나라 갤러리라는 명칭으로 팔달구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1층 민원실에 소재하고 있던 갤러리가 행궁동행정복지센터로 명칭을 바꾸면서 12월 들어 첫 번째 초대전이 열렸다. 행궁동행정복지센터 갤러리는 민원을 위해 행궁동을 찾아오는 주민들과 행궁동을 찾아 관광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전시공간이다. 행궁동행정복지센터 갤러리는 매달 2명의 초대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민원실 벽면에는 그림과 사진 등, 벽에 걸어 전시를 할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한다. 벽면 전시는 민원실 입구를 들어서 좌측 공간과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행궁동 주민자치회 공간 앞) 양측에 전시하고 있다. 공예품 전시는 그림 등을 전시하는 벽면 아래 유리상자에 전시한다. 공예품은 사람들의 손을 타게 되면 작품에 훼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보존이 가능한 유리상자에 넣어 전시한다.

 

이번 2019년이 끝나는 12월에는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커피그림 김영수 작가와 조각보 공예를 하는 조소영 작가의 조각보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한 달에 한번 행궁동을 찾아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것도, 길지 않은 시간에 꼼꼼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커피그림으로 명성을 떨친 김영수 작가

 

김영수 작가는 좋은사람들의 대표이자 벽화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ICCF국제문화교류재단 상임이사, ()한국문화예술명인협회 벽화지도교수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수원시 전역의 벽화 및 전국 벽화마을을 조성하는데 참여했다. 많은 언론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던 김영수 작가는 SBS 등에 커피그림화가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8년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커치그림 개인전을 비롯해, 2019년 수원전시관 커피그림 7회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김영수 작가는 도전한국인운동본부 대한민국 벽화 최고기록 인증자이기도 하다. 그런 작가의 작품은 눈여겨보지 않으면 커피로 그린 그림이기보다는 나무에 인두를 갖고 작업하는 인두화로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그동안 김영수 벽화작가의 작품을 자주 볼 기회가 있었다. 수원여고 돌담에 입체적 조형문 벽화를 그린 것을 비롯해, 매탄4동 원천1교 지하통로에 벽화를 그려 학생들의 등하교 길을 밝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17-1서부터 17~14 사이에 그려진 오빠생각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북수동 벽화골목을 그리기도 했다.

 

그런 김영수 작가가 언제부터인지 커피그람 작가로 유명세를 탔다. 커피그림은 커피를 물감삼아 그리는 그림으로 가장 자연스런 색을 만들어낸다. 전국에 수많은 커피그림 작가들이 커피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여는 것도, 우리네 생활에서 이제는 커피가 가장 많이 찾는 음료가 되었기 때문이다. 벽면을 장식한 작가의 커피그림은 우리에게 새로운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한복을 짓고 남은 자투리를 이용한 조각보 공예

 

행궁동에 한복집이 있어요. 그곳에서 한복을 짓고 나면 자투리가 나오는데 그 자투리를 이용해 조각보를 만들어요. 그동안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면서 조각보 공예를 배우기도 했는데, 이렇게 전시를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행궁동 행정복지센터에 전시된 조각보 공예작품을 보고 민효근 행궁동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조각보 공예를 전시하고 있는 조소영 작가가 우리 동생이에요라면서 행궁동 마을만들기협의회 조이화 회장이 말한다. 자신의 동생이기 때문에 그동안 작업을 하는 것을 지켜봐왔다는 것이다.

 

 

조각보 공예를 여성들이 바느질로 만들기 때문에 규방공예리고 한다. 규방공예는 옛 여인들의 지혜가 묻어있는 공예이다. 예전 아낙네들은 바늘로 한 땀 한 땀 조각천을 꿰어 본인들의 생활용품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렇게 한복집에서 옷을 짓고 남은 천을 이용해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조각보 공예. 작가의 정성이 작품에 배어있다.

 

한 땀 한 땀 새로움을 엮는다는 작가는 바느질쟁이, 그저 바느질이 좋아 서툰 바느질로 한 담 한 땀 조각들을 이어갑니다라고 한다. 12월 한 달간 계속되는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전시되어 있는 김영수 작가의 커피그림과 조소영 작가의 조각보 공예, 이곳을 지나칠 기회가 되면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갤러리를 찾아가 보길 권한다.

 

'THE MASK' 주제, 이번 전시 1026일까지 진행 해

 

수원 팔달구 지동에 소재하고 있는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서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이연준 서양화가 초대전'THE MASK' 주제로 1026일까지 진행된다. 그동안 끊임없이 많은 공연 및 학술강연, 전시 등을 이어 온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오랜만에 대가 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연준 작가는 미술학(서양화) 박사로 한국코스모폴리탄아트협회 대표이면서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한 ()KLEDI한국평생교육개발원 수원지부장이기도 하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양화부문, 경기도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나혜석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신사임당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외 다수의 심사도 맡고 있다.

 

그동안 노원문화예술회관 기획초대전, ‘A winter story’ 가나인사아트센터 등에서 19회의 개인전은 연 이연준 작가는, 2019 5HE’SART FAIR in SHANGHAI(히즈아트페어/월간미술세계), 2019 16회 안산국제아트페어, 2018 징후가 보이다(단대 석박사 정기전), 2018 KOREA & BELGUIM 협력전시 (갤러리오), 2018 일한중 아트코스모스 국제교류전(요코하마시립미술관 YOKOHAMA CIVIC Gallery, Japan), 2017 24대 한국미협 임원동행전(한국미협), 2016 중예원전(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동문회전) 250여 회가 넘는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시원한 색채의 작품 눈길 끌어

 

이번에 지동(동장 김민수)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화가 이연준 작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 5일 오후,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찾아갔다. 2층 갤러리에 무슨 행사를 하는 것인지 한 무리의 아이들이 열심히 무엇인가 하고 있다.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많은 단체들이 이곳을 이용해 교육 등을 하기 때문에 늘 보아오던 모습이라 낯설지가 않다.

 

창작센터 전시실에 걸린 몇 점의 작품들은 모두 대작이다. 커다란 작품들은 다양한 색을 이용했는데 보기에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그동안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전시 되었던 작품들과는 다르게 다만 몇 점이 전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갤러리 전체가 꽉 찬 느낌이다. 작품들마다 색과 선이 다르게 표현된 작품들에 한참이나 빠져들어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이번에 전시된 이연준 서양화가의 작품은 원도심인 수원 팔달구 지동주민들은 물론 창작센터를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문화향수에 목마른 주민들에게 문화향유를 함께 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저희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전시와 음악회 등을 열 예정입니다

 

다양한 문화향유 공간인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김민수 지동장은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공간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한다. 오는 11월에는 사진작가 조성근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라는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노인층이 가장 높은 지동이 지역주민들의 정서함양과 문화충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공간이다.

 

“10월에도 저희 칭룡마을 창작센터를 찾아오시면 다양한 공연 등을 만날 수 있어요. 클래식기타 연주회를 비롯해 전시와 학술강연 등이 준비되어 있고요. 저희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라는 좋은 공간을 활용해 더 많은 문화행사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창룡마을 창작센터 근무자인 우경주씨는 그동안 창룡마을 창작센터라는 좋은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하면서, 수원에서도 창룡마을 창작센터와 같은 공간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고 한다.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앞으로도 더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곳곳에 산재한 벽화골목, 다양한 테마로 즐거움 두 배

 

한때 수원시 팔달구 지동은 전국의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벤치마킹을 하기위해 모여들었다. 그것은 지동 벽화길이 전국 최장인 5.3km에 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벽화길이 길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지동 벽화길은 나름대로 주제가 있고, 더욱 벽화를 그린 사람들이 지동 주민들과 수원에서 거주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을 이뤄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지동 벽화길 조성은 수원에서도 가장 먼저 시작했다. 2010년 지동의 첫 벽화는 창룡문을 나와 지동으로 접어드는 게이트볼장을 끼고 조성된 골목에 화가 한 사람이 벽화를 그리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2011년부터 지동은 본격적인 벽화길 조성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5~70세의 주민들이 모두 벽화길 조성에 참여했다.

 

수원 지동 벽화길은 순전히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자발적인 참여로 그려진 그림이다. 그림 자체로 보자면 딴 지역의 벽화길과는 달리 유치원생부터 7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혹은 아버지와 딸이, 혹은 세 모녀가. 또 친구들끼리 참여하여 소중한 시간을 벽화를 그렸다. 주말이면 이 골목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도 시끌벅적하다. 모두가 자발적인 참여를 한 아마추어들이다.

 

 

수원제일교회 종탑에 마련한 전망대

 

지동이 벽화골목을 조성하면서 가장 먼저 지동주민들에게 손을 내민 것은 바로 수원제일교회이다. 지동 높은 곳에 소재하고 있는 제일교회는 교회 종탑을 주민들에게 내주었다. 이곳 종탑에 노을빛 전망대와 노을빛 갤러리를 마련한 것이다. 노을빛 갤러리는 종탑 8~10층에 마련되어 있으며, 8층에는 화성축성도를 그려 수원의 새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13층 종탑 꼭대기 바깥에 조성한 노을빛 전망대는 수원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노을빛전망대에 오르면 수원화성은 물론 멀리 용인과 광교산, 팔달산 서장대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해질녘 노을빛 전망대에 올라 팔달산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면 그 경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지동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는 타 지역 지자체의 관람객들도 빠트리지 않고 돌아보는 곳이 바로 제일교외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전망대와 노을빛 갤러리이다. 지동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찾아 온 사람들은 지역의 교회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교회에서도 신성한 곳이라는 종탑을 선 듯 내주었다는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 칭찬한다.

 

 

곳곳에 테마가 있는 골목길 조성

 

지동 벽화길은 전체가 연결된 것은 아니다. 지동이라는 지역이 원도심이고 다구나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집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증·개축을 할 수 없다. 하기에 유난히 비탈길이 많고 단독주택 위주로 집을 지었으며, 일반적으로 30~40년 이상 된 노후 된 주택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주택의 허름한 담장을 정비하고 벽화를 그렸기 때문에, 지동 벽화길은 곳곳에 테마를 정해 그림을 그렸다. 지동 벽화길은 7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단체 및 개인들이 찾아와 벽화 봉사를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원도심인 지동의 벽화길 조성사업에 동참한다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졌다.

 

지동 벽화길은 주재가 있다. 수원의 시인들이 대거 참여하여 직접 자신의 시를 쓴 시골목을 비롯하여, 꺼벙이와 억수, 수직정원이 있는 시장가는 길, 아이들이 벽화속에서 맞이하는 학교가는 길, 흥부놀부 벽화, 참 잘했어요 벽화길 등 곳곳에 주제를 정해 벽화를 그렸기 때문에 전국 최장이라고 해도 연결된 것이 아니라, 곳곳에 그곳에 맞는 주제를 담아 벽화를 조성했다.

 

 

스탬프 투어로 돌아보는 지동 벽화길

 

지동 벽화길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스탬프 투어이다. 지동 벽화를 돌다보면 곳곳에 세워진 스탬프 함을 발견할 수 있다. 벽화길에 조성된 스탬프 함은 모두 11개로, 스탬프를 다 찍으려면 한 시간 이상 걸린다. 아이와 함께 돌아보면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마실 물 등을 준비해서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탬프 함은 창룡마을 창작센터 앞마당에 서 있는 곳을 시작으로 제일교회 앞에 있는 노을빛 전망대, 봉돈 포토죤, 시골목, 추억의 태권V, 꺼벙이 억수, 헬륨기구 포토죤, 참 잘했어요 골목, 흥부놀부, 지동시장 주차장, 시장가는 길 수직정원 등에 서 있다. 11곳의 스탬프 중 7개 이상을 찍으면 그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지동 스탬프 투어는 창룡마을 창작센터에 들려 스탬프 용지를 받아서 시작하면 된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문을 열고 있는 창룡마을 창작센터 1층 카페에서 스탬프 용지를 받아 7개 이상의 스탬프를 찍으면 아메리카노 한 잔이 제공된다. 타 음료를 마시려면 1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창작센터 1층 카페에서 마음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2층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을빛 갤러리와 전망대를 이용하고자 할 때는 제일교회 사무실에서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한다. 단 일요일은 교회가 복잡하기 때문에 이용하기 어렵다. 가을이 되면서 뜸했던 벽화길 투어를 하는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 가을 지동 벽화골목을 돌아보고 창작센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맛있는 커피도 한 잔 하기 바란다.

 

시인들이 자작시를 직접 들려주는 시낭송도 색다른 전시회

 

나무이고 싶다

한 자리에서 오랜 세월

바람이 들려주는 세상 얘기에도

아랑곳 않고 흘려보내는

나무이고 싶다

 

권지영 시인의 자작나무 아래에서라는 시의 첫 구절이다. 17일 오후 2,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에서 열린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2019 시콤달콤 전시회개막식은 10여 명의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시인들이 모인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 개막식은 거창하지 않지만 회원들이 모여 자작시를 낭송하고, 작품을 돌아보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알찬 개회식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는 2014926일 인계동에 소재한 경기문화재단 강의실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경기민예총 문학위원회는 매년 수원에서 전시회 및 음악과의 콜라보레이숀 등 다양한 행사를 벌여왔다. 한국민예총은 2014221일 지역 분권에 발맞추어 독자적인 예술행보를 위해 사단법인 경기민예총으로 구분되었으며 2016년 당시 수원, 과천, 김포, 부천, 성남, 시흥, 안산, 여주, 용인, 의정부, 평택, 화성 12개 지부와 문학위원회, 경기민미협, 경기민족굿연합 3개 장르위원회가 생겼다.

 

수원민예총은 한국민예총 수원지부가 수원시내 초··고교생을 대상으로 2003년 제1‘2003 수원화성 학생풍물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런 점으로 보면 수원민예총은 그 이전부터 한국민예총의 단체로 활동하다가, 경기민예총이 2014년 발족한 뒤 경기문학위원회가 생긴 것으로 보아 그 후 수원문학위원회가 발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양한 시인들의 시에서 보이는 우리의 문제

 

민예총은 진보적 예술활동과 실천을 통하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며, 회원의 권익 옹호와 창작활동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그동안 경기민예총은 대추리 미군기지 반대운동, 용산참사 예술행동, 세월호 참사 예술적 참여 등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하여왔다.

 

그런 민예총의 시인들의 작품은 대개 우리의 아픔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상당수 전시되어있다.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표현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박설희 시인)’, DMZ 생태평화공원에서 교감(이정원 시인)’, ‘위안부(김영주 시인), ’어떤 자장가(오춘옥 시인)‘, 고 김복동 할머니를 그린 할매나비(홍순영 시인)’ 등 전시되어 있는 작품 대부분은 모두 우리의 문제와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동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많은 시를 만날 수 있어 반갑다면서 좋은 전시를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겠다고 했다. 김민수 동장의 인사말에 이어 개막식에 참가한 시인들이 나와 자신들의 자작시를 낭송하는 것으로 개막식이 이어졌다.

 

내로라하는 인물들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에서 활동

 

수원민에총 문학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 시콤달콤 전시회를 돌아보면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이름이 보인다. 초대 경기문학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수자 박사를 비롯하여, 열린공간 을 운영하는 수원화성연구소장 이달호 박사, 한신대학교수 김준혁 박사, e수원뉴스 김우영 주간 등도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 일원이다.

 

928일까지 이어지는 수원민예총 문학위원회가 주관하는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를 찾아 문학위원회 시인들의 시를 돌아보며 우리의 아픔과 문제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1층에 카페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요즈음 같은 절기에 차 한 잔을 음미하여 시 감상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석 달 동안 작품에 정진한 일월호봉도감탄이 절로

 

불꽃을 다루는 여인, 불꽃같은 여인, 그녀를 지칭하는 말은 불꽃이다. 작품을 창작하면서 늘 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인두화는 불에 달군 인두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요즘도 달구어진 버닝펜을 이용해 작업을 하다보면 조심을 한다고 해도 뜨거운 인두에 데기 일쑤다. 그래서 그녀와 불은 땔 수 없는 관계로 맺어진다.

 

지동 불꽃 인두화를 품다전은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서 7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시된다. 작품을 벽에 걸고 있는 인두화 일연 우송연 작가를 만났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가 그칠 줄 모른다. 중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계속내리는 비로인해 취재를 나가기에도 마땅치가 않다. 25, 비가 내리는 오후에 찾아간 창룡마을 창작센터. 그곳에서 우송연 작가를 만났다.

 

저는 인두화를 시작한 지 6년 정도 되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버닝협회 회장인 김현수 전통명장으로부터 인두화를 사사받고 그동안 작품 활동에 정진해왔죠.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인두화에 대해 색다른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이제는 인두화가 제 삶의 전부가 되어버렸죠

 

 

많은 곳에서 재능기부도 열정적으로

 

인두화를 시작하고 나서 우송연 작가는 살아가는 방법이 바뀌었다고 한다. 작가가 작품에 심취하면 성격이 바뀐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송연 작가도 자신이 인두화를 접한 후, 기술을 익혀 많은 사람들에게 인두화 제작을 가르치면서 긍정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졌다고 한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유화를 그렸어요. 캘리그라피 강사 자격증도 땄고요. 제가 그림이 그리고 싶었는데 결국 대학에서는 그림전공을 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나 봐요. 선생님께 인두화를 배우면서 인두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면서 제 원을 풀어버린 것이죠.”

 

우송연 작가는 기업강의와 문화센터 등에서도 인두화에 대해서 소개를 하거나 직접 인두화 작품 강의를 했단다. 대기업 등에서 인두화를 강의하면 상당히 좋아하면서 인두화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우송연 작가는 호매실동에 소재한 수원시장애인복지연합회에서도 지체장애인들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손이 떨려 인두화 버닝펜도 못 잡던 장애인들이 작품을 그려내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강습회를 열고 싶기도 하고요. 또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작업도 하고 싶어요. 제가 인두화를 만나면서 너무 행복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도 그런 행복을 나누어 주고 싶은 것이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삶 살고 싶어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전시실 자신의 작품 앞에서 대담에 응한 우송연 작가는 이제는 자신이 가르치는 문하생들이 훌륭히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는 것도 큰 낙이라면서 인두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나무에 안두를 대면 나무마다 다른 타는 냄새가 너무 좋다고 한다. 그 각기 다른 나무의 타는 냄새가 흡사 서로 다른 세상 사람들 이야기 같다는 것이다.

 

처음 인두화를 시작하고 나서 2~3년은 기술습득을 위해 많은 애를 먹었다고 하는 우송연 작가는 저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인두화 제작기술을 알려주고 싶어요. 세상은 사로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가장 큰 바람이라면 인두화를 하는 작가들이 활성화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죠.”라고 한다.

 

730일 오후 3,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지동, 불꽃 인두화를 품다개막을 며칠 앞두고 작품전시를 위해 창작센터를 찾은 우송연 작가. 자신의 작품이 걸린 벽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일월오봉도는 세 달이나 걸려서 완성한 작품이라고 설명하는 우송연 작가. 앞으로 그녀가 바라는 대로 더 많은 인두화 작가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인두화로 인해 사로가 소통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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