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인 8월 27일. 남원시 주생면에 소재한 주생초등학교 교정에서는 '주생면민 체육대회 및 경노잔치'가 열렸다. 개회식에 이어 여러가지 마을 단위별 시합이 있었는데, 요즘 들어 이런 축제 구경을 못한 탓인지 신기하기만 하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역시 농촌답게 새끼꼬기 시합이었다.

남여 2인 1조로 새끼를 누가 더 길게 꼬느냐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고. 그런데 무조건 짚을 두 가닥 이상씩 꼬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마을은 남자가 꼬고, 어느 마을은 여자가 꼬기도 한다. 그 중 한 분, 새끼를 꼬는 표정이나 자세가 일품이다. 밑에서 부터 꼬아나가기 시작한 새끼줄이 길어지면, 점점 위로 올라간다. 이 표정과 자세, 진정한 달인이 아닐까?

이것이 진정한 달인의 자세...



한편에선 짚을 집어주고, 한편에선 짚을 꼬아나가고...


말없이 경기에 임하는 달인의 표정...


그 외에도 여러가지 경기가 있었다. 그 중 재미있는 것은 한 마을에 5명씩 나와서 축구공을 차는 것. 마음 같아서는 공을 잘찰 수 있겠지만, 이런 세상에 공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버린다. 골키퍼는 가만히 있어도 절반은 막았다는 것.


사진 1 : 차긴 찼는데
사진 2 : 이 정도면 자세 괘안아?
사진 3 : 얼라, 그런데 저 공 어디로 가냐?
사진 4 : 봐라 봐라, 공은 이렇게 차는것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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