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大韓民國 登錄文化財)는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에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하다고 느껴 문화재로 지정 등록한 문화재를 말한다. 등록문화재는 일제 강점기 이후 근대에 생성·건축된 유물 및 유적이 중점적으로 등재되어 있다.

 

우리 수원에는 모두 6점의 등록문화재가 있다. 등록문화재 제597호인 팔달구 교동 741에 소재한 구 수원문화원 건물과, 등록문화재 제598호로 지정되어 있는 팔달구 매산로 119(교동, 가족여성회관)에 소재한 구 수원시청사, 등록문화재 제688호인 팔달구 효원로 1(매산로3, 경기도청)에 소재한 경기도청사 구관, 그리고 등록문화재 제689호인 팔달구 고화로130번길 21(화서동, 경기도청어린이집)에 소재한 경기도지사 구 관사이다.

 

그리고 국가등록문화재 제697호인 구 소화초등학교와 제698호로 지정된 수원 구 부국원 건물이 있다. 수원 구 부국원은 옛 가로의 근대적 경관 형성과 도시의 역사적 변화를 보여주는 옛 관청 건물로, 근대기 농업행정과 농업연구의 중심지로서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말해주는 건물이다. 이 중 경기도청 건물과 화서동 경기도청어린이집은 경기도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남은 네 곳의 등록문화재는 수원사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테마여행으로 돌아보는 등록문화재, 더 많은 관심 가질 수 있어

 

수원여행을 하면서 주제별 테마여행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면서 제대로 기록을 남기지 못하면 오래지 않아 기억에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주제별 테마여행을 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30여 년 동안 잔국의 문화재를 답사하면서 많은 자료를 아직도 보관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제별 테마여행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6일 아침, 이번에 수원여행은 국가등록문화재를 돌아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먼저 등록문화재 제697호인 구 소화초등학교를 찾아갔다. 현 수원성당 내에 소재하고 있는 구 소회초등학교는 1934년 성녀 소화테레사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으로, 1934101애주애인(愛主在人)“을 교훈으로 4년제 교육과정으로 소화강습회를 설립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현재 소화초등학교라는 명칭은 19461246년제 장규 국민학교로 인가를 받아 같은 해 101일 수원소화국민학교로 개교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원성당 입구에 있는 사무실에 들려 현재 소화초등학교 건물을 무엇으로 사용하고 있느냐고 관리자에게 묻지 현재는 뽈리화랑으로 사용 중이라면서 전시를 할 때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교육장소로 사용한다고 대답한다.

 

허락을 받고나서 뽈리화랑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 소회초등학교로 들어섰다. 겨울이라 전시가 없어 실내는 썰렁하다. 안으로 들어가니 벽면에 소화초등학교 옛 교장에서 보이는 풍경이라는 글이 보이고 한편에 옛 전시된 기물이 있지만 어두워서 제대로 판별하기 어렵다. 소회초등학교 관람은 봄이 되면 다시 한 번 돌아보아야겠다.

 

 

구 수원문화원과 구 수원시청사를 돌아보다

 

구 소회초등학교를 돌아보고 난 후 화성행궁 앞을 지나 행궁동 공방길과 로데오거리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 제597호인 구 수원문화원과 598호인 구 수원시청사를 방문했다. 구 수원문화원 건물은 과거 수원문화원(당시 원장 고 심재덕)으로 사용할 당시부터 수시로 드나들었던 건물이라, 그 곳의 옛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598호인 구 수원시청사도 수원에서 생활할 때 팔달구청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당시의 모습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현재는 수원가족여성회관으로 사용 중인 구 수원시청사를 먼저 방문하여 건물 안내자에게 구 수원문화원 건물을 어떻게 시용하는가를 물었다. 안내자의 답변은 아직은 날이 추워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2월부터 각종 전시가 열린다고 대답한다. 수 수원시청사 1층은 현재는 기온나레라는 카페로 사용하고 있다.

 

 

구 수원문화원과 구 수원시청사를 돌아보고 난 후 가족여성회관 뒷길에 있는 구 부국원건물을 찾았다. 현재 이 건물은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으며 전시공간과 체험행사 등을 운영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수원시의 국가등록문화재 6점이 모두 팔달구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돌아보는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수원은 주제별 테마관광 자료가 상당하다. 어느 특정장소를 돌아보는 것보다 이렇게 주제별 테마관광을 하면서 그 시대의 시대상이나 역시적인 일을 기억해 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이들과 동행하여 수원관광에 나선다면 난 필히 주제별 테마여행을 하기를 권하고 싶다. 국가등록문화재가 갖고 있는 옛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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