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시장 조정호 회장의 비 오는 날의 하루

 

비가 오는 날은 아침 일찍 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혹 어디 비라도 새지 않나 살펴보아야죠. 아케이드를 설치해도 그 이음새로 물이 떨어지면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5일 아침, 전날부터 내리를 비로 상당량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아침 출근길에 지동시장을 지나는데 천정 아케이드 공사를 한 곳에서 물이 떨어진다. 공사를 한 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이음새 부분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이다. 아무리 공사를 잘 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새기도 한단다.

 

지동시장을 지나다가 딴 곳은 어떤지 궁금해진다. 팔달문 앞 시장들은 아케이드 설치를 한 곳들이 많아 장맛비에 혹 문제라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이다. 요즈음 시장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단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시장 사업을 하는데 그 한 분야를 맡아한다는 것이 신경이 쓰였는가 보다.

 

 

 

시장은 늘 돌아보고 관리해야 해

 

이른 시간이라 아직 시장이 모두 문을 열지도 않은 시간이다. 팔달문시장은 몇 개 동이 모두 아케이드로 연결이 되어있고 영동시장과 시민상가시장과의 경계부분도 아케이드로 연결을 해 놓았다. 그러다보니 그만큼 관리를 해야 할 곳이 많아진 셈이다. 시장 안으로 들어가 천정을 살피면서 걷고 있는데 누군가 인사를 한다.

 

아침 일직 시장에 나오셨네요?”

, 예 비가 많이 와 시장 안에 문제는 없나 돌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 시간에 회장님은 웬일이세요?”

저야 이렇게 비가 오면 어디 새는 곳은 없나 늘 돌아보고는 해요

그 일도 힘들겠네요. 아케이드 부분이 문제가 있나보죠?”

이음새 부분을 아무리 잘 발라도 늘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위탁업체와 2년마다 계약을 하고 있어요

 

팔달문시장은 아케이드 부분이 많아 위탁관리를 한다고 한다. 시장은 그렇게 늘 살펴보고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인회장이라고 해서 그저 보고나 받고 명령이나 내리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시장의 모든 것을 직접 돌아보고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하는 자리라는 것이다.

 

 

 

늘 부지런하게 돌아보아야 하는 시장

 

비가 많이 오는데 고생하시네요

이렇게 돌아보아야 상인분들도 좋데요. 늘 관심을 가져주어야죠

그래도 이 넓은 시장에 관리가 잘 되어있네요?”

말도 마세요. 비 한 방울만 새도 난리들예요. 시장에 관심 없다고

 

전통시장에 많은 상인들이 영업을 하고 있고, 상인들마다 개성이 다르니 모두를 다 비위를 맞출 수는 없다고 한다. 그렇게 때문에 늘 관심을 갖고 시장을 돌아보면서 상인들과 눈을 맞추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회장님은 비가 오거나 날이 무덥거나 늘 아침 일찍 시장을 한 바퀴씩 돌아보죠. 거의 날마다 시장을 돌아보면서 확인을 합니다. 아마 수원시 전통시장 회장님들 중에 가장 부지런한 회장님이시라고 생각해요. 늘 상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니까요

 

이른 시간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시장 곳곳을 누비면서 점검을 하고 있는 팔달문시장 조정호 상인회장. 상인회장이라는 자리가 결코 편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항상 시장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하고 있는 조회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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