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 시장 안에 자리하고 있는 방송센터. 팔달문 상인방송국은 지난 해 1월에 개국을 했다. 아직은 미비한 편이지만 2014년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상인들과 팔달문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는 월, , 금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씩 3명의 DJ가 교대로 방송을 담당한다.

 

방송실안은 나름대로 최신장비를 갖추고 있다. 15일 오전에 찾아간 팔달문 시장 내 상인방송국. 안에는 한창 방송을 시작하기 위해 분주하다. DJ들의 별명도 재미있다. 불패DJ(. 이준재), 친절DJ(. 김수철), 생각하는DJ(, 한창석) 등의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음악과 함께 각종 시장소식 등을 전해주는 팔달문 시장을 위한 방송국이다.

 

 

DJ마다 특징 있는 레퍼토리로 만나

 

월요일을 담당하는 불패DJ 이준재씨는 방송국장이다. 시장정보와 함께 중소기업청 소식과 수원시의 공지사항 등을 전달한다. 수요일의 친절DJ 김수철씨는 상인들과 외부 인사들을 초청해 대담을 하기도 한다. 또한 시장과 관계된 인터뷰 등을 음악과 함께 소개하기도 한다. 금요일을 담당하고 있는 생각하는DJ 한창석씨는 70~80 음악소개, 향수를 불러 오는 음악방송을 담당한다.

 

이들은 모두 전통시장인 팔달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한다. 각종 시장 정보는 물론, 수원시의 공지사항 등까지 세세하게 방송을 통해 상인들과 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한다. 장은 일찍 문을 연다. 하기에 자칫 무료해지는 시간대에 맞추어 방송을 시작한다. 음악과 함께 다양한 내용으로 청취자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상인들의 화합을 위한 방송

 

방송실에서 만난 팔달문 상인방송국장 이준재씨. 후덕한 인상에 맘 좋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생겼다. 불패DJ를 맡고 있는 이준재 국장은 시장 내에서 엘레강스스포츠 대표이기도 하다. 이곳 DJ들 모두는 현재 시장 안에서 사업장을 갖고 있는 대표들이다.

 

 

저희 상인방송국은 상인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서 마련했습니다. 처음에는 상인들에게 핀잔도 듣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제는 모두가 방송이 나가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합니다. 더구나 상인들이 마음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상인들도 남을 이해하기 시작한 듯도 하고요

 

이준재 국장은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는 상당히 어려웠다고 한다. 본인도 사업을 하기 때문에 방송을 하기 위해 전날부터 준비를 하고, 방송을 하는 시간을 내어준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인회와 상인들, 그리고 팔달문 시장을 찾는 고개들까지 아우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마음이 뿌듯하다는 것.

 

초창기에는 외부로 소리가 나가면서 심한 반발도 있었습니다. 장사가 잘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장사가 안 되면 방송에 대해 짜증을 내는 것이죠.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방송을 늘려달라고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문화 DJ도 방송을 맡길 터

 

그동안 인천 등지에서 팔달문 시장 상인방송국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단다. 한 달이면 서너 차례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을 온다는 것이다. 그런 점만 보아도 이제는 나름대로 자리를 잡은 것이 아니겠느냐며 웃는다.

 

“2014년에는 DJ를 더 확보하려고 합니다. 벌써 상인들 중에서 두 명은 신청을 받아 앞으로 시간을 두고 투입할 작정이고요.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노동자 중에서도 DJ를 확보하려고 합니다. 저희 팔달문 시장의 경우 매출의 30% 정도가 다문화 가족들이 올려주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한 방송도 마련하려고 합니다. 올 해 저희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계속 방송을 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올해 설날을 전후로 해서 릴레이인터뷰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수원시장, 도의원, 시의원, 각종 사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시장과 상인들이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올 추석을 전후 해 수원역에 대형 쇼핑몰이 개점을 하면 저희 팔달문 시장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그 전에 충분히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준비해야죠. 이번에 저희가 릴레이인터뷰를 갖고자 하는 것도 그런 점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보자는 것입니다. 벌써 몇 번이나 그런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큰 아픔인가를 절실하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상인들과 고개들을 위한 팔달문 시장 상인방송국. 앞으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그리고 수원 화성과 연계해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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