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녹색어머니회 자원봉사자들

 

수원에는 3개 녹색어머니연합회가 있다. 이 녹색어머니연합회 회원들이 생태교통에 나와 돌아가면서 자원봉사를 한다. 처음에는 서부녹색어머니연합회가 봉사를 하고, 이어서 중부녹색어머니연합회가 봉사를 했다. 그리고 22일부터 30일까지는 남부녹색어머니연합회가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여기저기서 봉사를 한다.

 

남부녹색어머니연합회(회장 구은주)는 하루에 8명씩 2 교대로 봉사를 한다. 23일 남부녹색어머니연합회 회원들은 레지던시 전시장과 당나귀꽃마차 체험장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당나귀꽃마차 체험장에는 구운주 연합회장과 2명이 봉사를 하고, 레지던시 전시장에는 서옥민등 2명이 봉사를 하고 있다.

 

 

생태교통 거리를 걷는 재미가 좋아.

 

생태교통을 돌아보고 나서 정말 이렇게 깨끗한 거리에 차가 없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이렇게 차가 없다는 것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잘 정리가 된 길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걸어 다닐 수가 잇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해요.”

 

구은주 연합회장은 수원시 전체가 다 이렇게 깨끗해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한다. 물론 차가 없어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을이 잘 정리가 된 것이 가장 기분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남부녹색어머니연합회는 3개 연합회 중 가장 많은 6,480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학교도 42개교에 달한다.

 

남부녹색어머니연합회의 자원봉사자들은 가장 바쁜 일정에 봉사를 하게 되었다. 27일부터 화성문화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구은주 회장은 어차피 봉사를 하는 것인데 바쁜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고 반문을 한다. 녹색어머니연합회 자체가 봉사를 주로 하는 모임이다 보니, 많은 봉사를 할수록 좋다는 것이다.

 

 

레지던시 전시장 관람객들에게 미안해

 

레지던시 1층에 있는 전시장에는 리폼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버려진 물건들을 소재로 작품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벽면에 보니 작품이 없어졌다고 돌려달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이곳에서 봉사를 하는 김민정, 서옥민, 김나영씨 등은 23일부터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저희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인원을 체크하는 일과 사람들이 질문을 하면 그런 것을 알려드리는 봉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작품이 너무 없어서 휑하니 빈 공간이 너무 많아서, 관람객들이 들어와도 어서오세요라는 말을 하기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라고 한다.

 

이곳에 전시된 리폼 작품 중 한 점이 분실되었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레지던시 리폼전시장에 전시된 작품들보다 빈 공간이 너무 많아 제대로 전시가 되지 않은 듯하다. 팸플릿에 보면 더 많은 작품들이 보이는 듯한데, 빈 공간이 너무 많아 휑한 느낌이 든다.

 

저희는 아침 9시 밤부터 오후 1시까지 자원봉사를 하고, 그 뒤로는 딴 단체에서 들어와 봉사를 해요. 그런데 정말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죄송할 정도예요. 생태교통과 화성문화제가 겹치게 되는 27일부터는 많은 분들이 이곳을 방문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작품이 너무 없어서 거의 비어있는 공간인 듯해 관람객들에게 미안하다는 것이다. 마침 관람을 하러 들어 온 사람들이 작품 설명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글자가 적어서 보이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작품 밑에 작가이름과 작품명이 적혀있지만, 너무 글씨가 적어서 알아보기도 힘들 지경이다.

 

리폼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전시할 수가 없다고 하면, 설명이라도 좀 크게 붙여놓고 재배치를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저원봉사를 하는 봉사자들이 다 미안할 정도라고 한다면, 화성문화제로 인해 몰려드는 관람객들은 이곳에 들려 무슨 생각을 할까? 즐겁게 돌아보아야 할 축제장에 옥에 티가 되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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