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문제 급한 대로 해결해 다행이죠

 

구천동 공구상가상인회가 늘 바라던 것이 바로 공구상가를 찾아오는 고객들이 차를 댈 수 있는 주차장과 편하게 용변을 볼 수 있는 화장실을 갖게 되는 것이었다. 공구상가는 수원천이 복개되어 있을 때는 복개한 위에 차를 대고 물건을 내리는 등 별 불편없이 상업행위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원천의 복개구간을 걷어내고 수원천을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는 공사가 벌어지고 난 후 공구상가를 찾아오는 고객들이 차를 댈 만한 곳이 없어 여간 불편을 겪었던 것이 아니다. 상가 상점 앞을 일반통행으로 바꾸고 한편 도로를 주차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지만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저희 공구상가가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주차장 문제예요. 한 때 저희 구천동 공구상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던 공구상가였습니다. 지금은 수원 평동 방향에 대형 공구상가가 들어섰고 가까운 천안에도 대형 공구상가가 자리하고 있어 저희 공구상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고요

 

올해 2월 구천동 공구상가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났던 박명희 상인회장은 옛날에는 구천동 공구상가가 전국 제일의 공구상가였다고 이야기한다. 어린나이부터 구천동에서 종업원으로 잔뼈가 굵은 박 회장은 힘들게 일 하면서 이곳에 공구상점을 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만큼 구천공 공구상가는 박명희 회장에게는 남다른 곳이다.

 

 

21대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 건립

 

21일 구천동 공구상가 주차장 완공날짜가 가깝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천동을 찾았다. 구천동 공구상가 한편 도로에 붙여 주차장이 말끔하게 조성되었다. 모든 시설은 이미 공사가 끝난 상태고 주변 환경 등을 마치면 수원시 지역경제과와 협의 해 주차장 개장일을 잡아 행사를 하겠다고 한다.

 

수원시에서 주차장 설립을 할 수 있는 비용 전체를 마련해 이번에 21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습니다. 염태영 시장님이 저희 시장을 방문했을 때 건의를 드렸는데 이렇게 주차장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죠. 구천동 공구상가 주차장이 완공되고 나면 저희 구천동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구상가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명희 상인회장은 처음에 주차장을 이층 복층 주차장으로 건립할 계획을 세웠으나 예산 문제 등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단면 주차장으로 공사를 마쳤다고 한다. 처음에는 주차장을 공사할 때 공중화장실과 체험할 수 있는 대장간도 마련하겠다는 것이 박명희 상인회장의 복안이었다.

 

 

공중화장실 빠른 시일 내에 마련되어야

 

문제는 저희 공구상가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차장을 공사할 때 공용화장실을 함께 마련하려고 했는데 주차장 면적이 좁아 그곳에 화장실을 건축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요. 할 수 없이 화장실문제는 차후로 미루게 된 것이죠

 

주차장을 마련했다고 해도 주변 상황을 볼 때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구상가 주변에 오피스텔을 비롯한 원룸들이 속속 들어차고 있는데 그곳도 주차장이 부족하다보니 공구상사 뒤편 4차선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버렸다. 인근 차들이 차를 대놓고 제대로 빼주지 않아 걱정인데 그 쪽 차들이 공구상가 주차장을 이용하게 되면 고객들이 차를 댈 공간이 사라진다고 한다.

 

“12월 한 달은 시험운영을 해보아야 할 듯해요. 공구상가에 마련한 주차장은 고객 전용으로 조성한 것이기 때문에 상인들이나 인근 주민들이 시용하는 것은 자제시켜야죠. 야간에도 철저하게 주차를 제어할 생각입니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공구상가 주차장. 제대로 운영을 하지 않으면 결국 고객들이 사용할 공간이 부족하게 된다면서 장기주차 등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주차장을 마련했으니 결국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공용화장실 건립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박명희 상인회장. 앞으로 하나하나 해결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우선 주차장 하나를 완공한 것만 해도 한시름 놓았다고 한다.

 

세일행사가 끝났는데도 남문시장으로 사람들 몰려

 

전통시장 이용해야죠. 나라가 정말 엉망이잖아요. 오죽하면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님들과 학생들까지 촛불을 들고 나오겠어요. 이럴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지 않으면 정체성이 없는 사람들이죠

 

19일 오전 수원 글로벌 명품시장인 남문시장에 사람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주말이고 일기가 따듯한 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그동안 세일행사 기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올해 6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인정 받은 수원남문시장은 K세일 페스타 기간 중 많은 행사를 열었다.

 

지난 101일부터 3일까지는 팔달문지역 시장거리축제를 비롯하여 수원화성문화제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열었고, 전통시장만 K세일 행사를 연장하여 116일까지 행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116일에 세일행사를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온 것이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30대 주부들이 대거 전통시장으로 몰려들었다는 점이다.

 

전통시장은 찾아 온 30대 한 주부에게 물었더니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가 엉망이고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대기업이라는 곳은 장사를 해서 이익을 남긴 적지 않은 돈을 국정농단의 주범들에게 갖다 바친 꼴이 아니냐면서 결국 대기업이 국민들 등골을 빼서 몇 사람의 배를 불려준 것이라며 분개한다.

 

 

지금이 기회, 시장을 찾는 재미 만들어야

 

문제는 이런 호기를 전통시장이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전통시장을 찾아오면 보고, 즐기고, 먹고 함께 할 수 있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전통시장이 무조건 옛 향수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곳을 찾아와야 할 이유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면 결국 장사가 안된다는 푸념조차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전통시장으로 몰릴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죠. 그런 이유를 잘 파악해서 한 번 들렸던 사람들이 또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은 상인들의 몫입니다. 무조건 장사가 안된다고 볼멘소리를 낼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먼저 알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야죠. 지금은 어차피 경쟁시대니까요

 

팔달문 홍보관 담당자 한 사람은 시장의 변화는 상인들의 몫이라고 한다. 무조건 환경을 개선해 달라 무엇을 해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게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킨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며 상인들 스스로가 변화하고 스스로가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그저 손 놓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바란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장과 상인들 변해야 활성화 된다

 

문제는 지금까지 안일하게 장사를 하던 방법으로는 시장의 활성화는 불가능하다. 무엇인가 시장과 상인들이 변하지 않으면 모처럼 맞이한 호기를 놓칠 수 있다. 환경과 주차문제 등에서 열악한 전통시장으로서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센터 등과는 경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고 있다. 그동안 시장이 꾸준히 많은 행사를 하고 시장을 찾아 온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일 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행사가 끝났느냐?” “체험행사를 하고 싶은데 왜 하지 않느냐?” 등의 질문을 한다. 행사가 이미 끝났다는 대답을 하면 그들은 또 다시 발길을 돌려버릴 수도 있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전통시장, 사람들은 그런 시장의 모습을 원하고 있다.

 

팔달문시장 입구에 현수막 한 장이 걸렸다. 팔달문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팔달주차타워 한 시간 무료 이용권을 준다는 것이다. 주차장이 없는 팔달문시장으로서는 그런 작은 서비스라도 해야만 했다. 요즈음은 모든 사람들이 차를 이용해 시장을 본다. 지동시장 주차장은 주말과 휴일이면 주차장으로 미처 들어가지 못한 차들이 제일교회 입구까지 늘어서 있기도 한다.

 

호기를 놓치면 시장의 활성화는 어렵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다. 모처럼 잡은 좋은 기회는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시장과 상인들 모두가 이번 기회를 시장 활성화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한다.

 

1년차 사업비 142천만원 심의통과 사업인준

 

15일 오후 2시부터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지동시장 2층 대회의실에서 수원남문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 특성화위원회 심의회의가 열렸다. 이 심의회의는 수원시 팔달문 잎 9개시장에 남문시장이라는 통합시장으로 글로벌명품시장에 선정되어 수원남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을 조성하고 그 첫 번째 해의 사업비 142천만원에 대한 인준을 받기 위한 회의였다.

 

글로벌명품시장 육상사업단에는 모두 10명의 특성회위원이 구성되어 있다. 특성화위원은 사업주체에 5명과 외부전문가 5명 등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사업단의 모든 사업을 일일이 확인하고 각종 예산안 등을 심의해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성화위원은 사업주체에서 수원시 지역경제과 이재일 과장을 위원장으로 경기도 공정경제과 전문위원인 윤성수 사무관, 경기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 이원영 연구사, 남문시장 상인회 최극렬 상인회장, 수원문화재단 화성마케팅 부장인 박완열 사업단장 등이다. 외부전문가로는 상권활성화 전문가인 성남시 상권 활성화재단 강한수 본부장, 경기관광공사 이동열 단장, 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이재복 교수, 홍보 담당인 하주성 기자, 미디어 컨텐츠 전문가인 한세대 신문방송학과 홍숙영 주임교수 등이다.

 

 

2시간 동안 꼼꼼히 따져가며 확인해

 

특성화위원회 심의회의는 특성화위원, 수원시청 지역경제과, 수원문화재단, 수원남문시장 임직원, 글로벌육성사업단 담당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회의안건으로는 수원남문 1차년도 사업계획서 단위사업 검토 및 전체사업 승인으로 개회에 이어 특성화위원 소개, 위원장 인사말, 안건상정과 의결, 폐회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사업단 단장인 수원문화재단 박완열 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심의회의에서 특성화위원회 위원장인 수원시 지역경제과 이재일 과장은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인정된 지 벌써 4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 예산 심의가 결정이 되지 않아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남문시장은 앞으로 푸드 트럭 운영과 야시장 개장, 청넌몰 사업 들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전국의 10개 글로벌명품 시장 중에서 우리 남문시장이 가장 뛰어난 성과를 이룩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더해 달라고 했다.

 

1년차 사업으로 모두 10개 항목을 정한 사업단의 계획은 사업비 구성으로 간접사업비 80.3%와 간접사업비인 인건비 등을 합한 19.7%로 책정되었다. 직접사업비는 글로벌 상품 및 서비스 개발사업, 글로벌 마케팅 및 홍보사업으로 K세일 페스타(기 집행 예산), 미션 임파서블, 수원남문시장 상인 페스티벌 등이 있으며 디자인 ICT 융합사업으로 수원남문시장 BI개발, 시장 문화스케치, 홈페이지 구축 및 홍보, 글로벌 아트전광판, 수원남문시장 홍보영상물 등이 있다. 끝으로 기반설비사업으로 수원남문시장 상징물 설치 등 모두 10개 사업을 1차 년도에 시행한다.

 

 

박완열 사업단장의 설명을 들은 후 특성화위원들의 질문이 시작되었다. 그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수원남문시장 레이이웃을 모든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조성을 하자고 건의를 하였지만 사업의 특성 상 모든 내용을 정해놓아도 바뀔 수 있다면서 그 비용을 이용해 남문시장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홍보영상물 등을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바로 글로벌 아트 전광판이다. 화성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광판을 지동시장 외벽에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으나 최극렬 회장의 이의제기로 인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극렬 회장은 전광판을 제작해 지동시장 외벽에 설치하면 우선은 보기 좋을지 몰라도 글로벌시장 사업을 마치고 나면 한 달에 90만원이나 소요되는 전기세를 누가 감당하느냐면서 자칫 이용을 못하고 방치할 경우 오히려 흉물로 남는다는 것이 문제제기였다.

 

이 문제에 관해 김춘홍 사업단 글로벌 전문가는 협동조합 등을 조성해 이익금을 조합에 적립해 두었다가 그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해 예산심의는 일단락 지었다. 김춘홍 전문가는 앞으로 모든 사업을 시행할 때 예산이 소요될 경우 특성화위원회의 승인을 받겠다고 해 두 시간에 걸친 심의회의를 마쳤다.

 

이번에 심의회의에서 특성화위원회의 인준을 받은 것은 그동안 사업단 구성이나 예산책정 및 배정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자칫 1년차(20176월 한) 사업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회의를 마친 후 한 상인은 특성화위원회를 통과하기가 정말 까다로운 듯하다, 오늘 회의를 보니 앞으로 글로벌명품시장 사업을 할 때 예산낭비는 절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으로 몰린 사람들 나라걱정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에는 100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최순실 일가로 인한 국정농단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울분을 토해낸 것이다.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은 모두가 이 땅의 주인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누구보다 나라를 걱정하는 민초들이었다는 점이다.

 

13일 모처럼 날이 따듯해서인지 거리마다 사람들이 몰려나왔다. 13일 정오 쯤 수원 남문시장으로 나가보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팔달문 앞 시장이 개장된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장으로 몰려나온 듯하다. 시장통을 걷기가 힘들 지경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시장통에 몰렸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행사로 인해 사람들이 주말과 휴일이 되면 각종 세일과 가족들끼리 외식을 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았다. K세일 페스타와 전통시장의 각종 공연 등 볼거리가 많았기 때문에 시장으로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K세일 기간이 끝났고 전통시장의 각종 행사도 모두 마무리가 되었다. 그런데 무슨 사람들이 갑자기 시장으로 몰려든 것일까?

 

 

민초들이 비로서지 않으면 또 다른 국정농단이 일어난다

 

전통시장을 찾아 온 몇 사람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왜 시장을 찾아왔는지를, 그리고 전통시장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물어본 것이다.

대기업 물건 팔아주면 뭐합니까? 정작 많은 이윤을 남기면 국민들을 위해 사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모두 엉뚱한 몇 사람을 위해 그 많은 돈을 갖다 바치는 것을요. 정경유착이라고 하지만 이젠 대기업 물건 불매운동을 해야 할 때입니다

결국 전통시장의 물건을 팔아줘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민초들이 그나마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이 제대로 뿌리를 내려야 이 나라 경제가 튼실해질 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는 안된다고 한다. 대기업 물건 좋다고 팔아주어도 그들은 모두 국민들을 위해서 사용하기보다는 엉뚱한 인간들에게 그 많은 돈을 갖다 바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상공인들이 지역 경제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근간이라면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올해 K세일 페스타를 보면 백화점과 유통업체, 그리고 전통시장이 같은 시기에 세일행사를 벌였다. 그러나 결과는 뻔했다. 백화점들이 내놓은 각종 상품이며 물량공세에 전통시장이 설 자리는 없었다.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들이 30~60%씩의 세일행사를 할 대 전통시장은 고작 10%의 세일행사를 한 것이다. 사람들은 백화점과 유통업체로 발길이 몰렸다. 그나마 몇 곳의 전통시장들이 힘겹게 각종 행사 등으로 인해 그들과 경쟁을 했을 뿐이다.

 

 

국정농단으로 인해 민초들 정체성 찾아가기

 

한 마디로 우리 국민들이 정체성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무조건 백화점 물건이나 그룹의 상품들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서서히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뜩이나 힘든 경제가 파탄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들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제정신 못 차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백화점 물건 운운하고 있다고 하니 결국 나라를 지키는 것은 민초들이라는 생각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 전통시장. 휴일을 맞이하여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많은 가족들이 먹거리집을 찾아들고, 사람들은 전통시장의 옷가지며 각종 세일품목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결국 전통시장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은 그동안 꾸준히 세일을 하고 홍보를 한 노력의 결과와 그 외에도 청탁금지법이나 사회 환경 등이 요인이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최순실 일가 국정농단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수많은 백성들. 그들이 외치는 함성을 현장에서 그대로 내보낸 많은 매체들로 인해 민초들의 눈과 귀가 열렸다. 그리고 이제 그들 스스로 나라는 위한 일이 무엇이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결국 국가 경제는 대기업이 살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그들에게 많은 돈을 몰아주어보았자 또 다른 최순실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지역경제는 소상공인들의 작은 주머니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아닐까?

 

전통시장 별도 세일과 아이템 개발해야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 유통센터, 그리고 글로벌명품 전통시장들이 함께 참여한 K세일 페스타가 930일부터 109일까지 10일간 열렸었다. 그리고 이어 전통시장만이 116일까지 28일 동안 연장을 했다. ‘K-Sale FESTA'는 내수진작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이다. 각종 행사와 할인판매를 동시에 시작하는 수원 전통시장도 지난 930일부터 모든 시장들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수원 22개 전통시장들은 각 시장별로 10% 할인행사와 더불어 각종 행사와 경품추첨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동시에 펼쳐진 k세일 페스타 기간 중에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들이 각종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는 동안 전통시장도 나름대로 고객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수원남문시장은 k세일 페스타 기간 중에 팔달문지역 시장거리축제와 수원화성문화재 등이 겹쳐 예년에 없던 호황을 누렸다.

 

이어서 글로벌 명품시장만이 세일 기간을 연장했는데 1031일까지 연장을 한 후 문화관광주간까지 이어져 116일까지 38일간을 세일 행사를 연 것이다. 세일 행사 중에 남문시장은 매주 주말과 휴일에 지동교 위에 부스를 설치하고 각 시장마다 점포를 선정하여 특화상품 판매전을 열었다. 특화상품 판매전은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모든 시장의 점포가 매출이 오르지 않고 일부 점포인 순대타운이나 통닭거리 등 먹거리를 파는 점포들만이 많은 이익을 챙겼다는데 있다.

 

 

의류상점이나 잡화상점 등은 예년과 다름없어

 

먹거리 점포들은 노가 났다고 보아야죠. 세일행사를 하면서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확실해요. 그런데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많아졌는데 매출은 오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고 보아야죠.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가족들의 외출이 잦아지면서 요식업체들은 근래에 보기 드문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해요

 

결국 먹는장사가 남는 장사라는 옛 말은 틀리지 않았다.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면 사람들이 평일에도 늘어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먹거리를 파는 집들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예전처럼 술을 마시는 사람들보다 가족끼리 나와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먹거리를 파는 집들은 매출이 30% 정도 상승했다는 것이다.

 

6k세일 페스타가 막을 내렸다. 물론 그 후를 보아야 알겠지만 근 40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세일행사를 하면서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은 사실이다. 또한 학생들이나 어린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의 방문이 많아졌다는 것도 전통시장이 앞으로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전통시장만의 특별한 문화 마인드 형성해야

 

 

문제는 지금까지의 시장 형태로는 경쟁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통시장만이 갖고 있는 특성화 된 상품이나 사람들이 구매충동을 일으킬 수 있는 상품이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도 선뜻 구매를 꺼려한다는 점이다. 또한 전통시장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환경이나 주차문제, 가격 등에서 대형 백회점이나 유통업체들과는 경쟁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기에 전통시장만이 갖는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세일행사도 백화점이나 유통업체와는 기간을 달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시장만이 갖고 있는 환경이나 상품, 그리고 더불어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과 즐길 수 있는 것들. 이런 것들을 개발하지 않으면 전통시장은 점점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기존의 시장형태로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이다. 상인회와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특화상품이나 시장의 변화 등을 노력하지 않으면 전통시장은 물량공세를 펴는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를 감당할 수 없다. 전통시장이 전통시장다워야 한다는 것은 바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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