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으로 몰린 사람들 나라걱정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에는 100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최순실 일가로 인한 국정농단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울분을 토해낸 것이다.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은 모두가 이 땅의 주인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누구보다 나라를 걱정하는 민초들이었다는 점이다.

 

13일 모처럼 날이 따듯해서인지 거리마다 사람들이 몰려나왔다. 13일 정오 쯤 수원 남문시장으로 나가보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팔달문 앞 시장이 개장된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장으로 몰려나온 듯하다. 시장통을 걷기가 힘들 지경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시장통에 몰렸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행사로 인해 사람들이 주말과 휴일이 되면 각종 세일과 가족들끼리 외식을 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았다. K세일 페스타와 전통시장의 각종 공연 등 볼거리가 많았기 때문에 시장으로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K세일 기간이 끝났고 전통시장의 각종 행사도 모두 마무리가 되었다. 그런데 무슨 사람들이 갑자기 시장으로 몰려든 것일까?

 

 

민초들이 비로서지 않으면 또 다른 국정농단이 일어난다

 

전통시장을 찾아 온 몇 사람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왜 시장을 찾아왔는지를, 그리고 전통시장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물어본 것이다.

대기업 물건 팔아주면 뭐합니까? 정작 많은 이윤을 남기면 국민들을 위해 사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모두 엉뚱한 몇 사람을 위해 그 많은 돈을 갖다 바치는 것을요. 정경유착이라고 하지만 이젠 대기업 물건 불매운동을 해야 할 때입니다

결국 전통시장의 물건을 팔아줘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민초들이 그나마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이 제대로 뿌리를 내려야 이 나라 경제가 튼실해질 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는 안된다고 한다. 대기업 물건 좋다고 팔아주어도 그들은 모두 국민들을 위해서 사용하기보다는 엉뚱한 인간들에게 그 많은 돈을 갖다 바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소상공인들이 지역 경제를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근간이라면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올해 K세일 페스타를 보면 백화점과 유통업체, 그리고 전통시장이 같은 시기에 세일행사를 벌였다. 그러나 결과는 뻔했다. 백화점들이 내놓은 각종 상품이며 물량공세에 전통시장이 설 자리는 없었다.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들이 30~60%씩의 세일행사를 할 대 전통시장은 고작 10%의 세일행사를 한 것이다. 사람들은 백화점과 유통업체로 발길이 몰렸다. 그나마 몇 곳의 전통시장들이 힘겹게 각종 행사 등으로 인해 그들과 경쟁을 했을 뿐이다.

 

 

국정농단으로 인해 민초들 정체성 찾아가기

 

한 마디로 우리 국민들이 정체성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무조건 백화점 물건이나 그룹의 상품들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서서히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뜩이나 힘든 경제가 파탄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들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제정신 못 차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백화점 물건 운운하고 있다고 하니 결국 나라를 지키는 것은 민초들이라는 생각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 전통시장. 휴일을 맞이하여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많은 가족들이 먹거리집을 찾아들고, 사람들은 전통시장의 옷가지며 각종 세일품목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결국 전통시장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은 그동안 꾸준히 세일을 하고 홍보를 한 노력의 결과와 그 외에도 청탁금지법이나 사회 환경 등이 요인이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최순실 일가 국정농단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수많은 백성들. 그들이 외치는 함성을 현장에서 그대로 내보낸 많은 매체들로 인해 민초들의 눈과 귀가 열렸다. 그리고 이제 그들 스스로 나라는 위한 일이 무엇이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결국 국가 경제는 대기업이 살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그들에게 많은 돈을 몰아주어보았자 또 다른 최순실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지역경제는 소상공인들의 작은 주머니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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