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건강먹거리정책(푸드플랜) 한마당서 만난 씨앗지킴이

 

비가오고 나더니 날이 쌀쌀하고 바람도 분다. 오전부터 행궁광장에서 열리는 수원 건강먹거리 정첵(푸드플랜) 한마당이 궁금해 찾아갔다. 건강먹거리는 우리 땅에서 나는 우리 식품재료를 이용해 우리 몸에 맞는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한마당이다. 날이 쌀쌀하고 이른 시간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부스를 찾아다니면서 우리 먹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많은 부스 중에 우리 씨앗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율천동에 거주하고 있는 농부 박영재씨가 운영하는 우리 토종씨앗 전시장이다. 300여종의 씨앗이 전시되고 있는 이 공간은 우리 씨앗을 이용해 농사를 지은 농산물과 씨앗 등을 전시하고 있다. 우리 토종씨앗지킴이 박영재씨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11년째 전국 돌며 우리 토종씨앗 6,000여종 찾아내

 

“2008년부터 전국을 돌면서 우리 토종씨앗을 모았어요. 상당히 많은 씨앗들이 이미 구할 수도 없게 되었고, 우리 토종씨앗이 소멸은 점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보아야죠. 그래도 그동안 우리 토종씨앗 6,000여 종을 찾아내 보관하고 있고요. 그 씨앗을 이용해 광교와 입북동, 화성시 등에서 농사를 짓고 있고요

 

박영재씨의 우리 씨앗을 지켜내고자 하는 정성은 눈물겹다. 그동안 개발이 급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파주나 화성시 같은 곳은 수십 차례나 방문했다고 한다. 원주민들이 이주를 해버리면 그들이 농사를 짓던 씨앗도 함께 소멸되기 때문이다. 박영재씨가 그렇게 우리 토종씨앗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 씨앗이 다 없어졌어라는 어르신들의 말을 듣고 나서부터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 땅에서 우리에게 영양 공급원이던 씨앗들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란다.

 

우리 토종씨앗을 갖고 있는 분들이 지역에 들어가면 대개 농사를 짓고 계시는 할머니 등 어르신들이예요. 이 분들이 돌아가시면 그 분과 함께 소장하고 있던 토종씨앗도 함께 사라져버리죠. 그래서 더 마음이 바빠진 것이고요. 그렇게 노력한 결과가 그래도 많은 토종씨앗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생산으로 우리 토종씨앗 지켜내야

 

박영재씨는 우리 땅에서 오래도록 선조들이 지켜온 우리 토종씨앗을 지켜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토종이란 한반도의 자연생태계에서 대대로 살아왔거나 농업생태계에서 농민들이 대대로 사양 또는 재배하고 선발하여 내려옴으로써 우리나라의 기후풍토에 잘 적응된 것들을 말한다.

 

그런 우리토종씨앗을 찾아내기 위해 빅영재씨는 아직도 농사를 많이 짓고 있는 강원도 정선, 태백 등과 농사를 짓고 있는 농촌지역, 울릉도 등 섬 지역, 그리고 개발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 등 안간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토종씨앗을 찾는 일에 몰두했고, 11년 동안 35개 시·군과 도서지역을 다니면서 찾아낸 씨앗은 다시 농사를 지어 씨앗을 걷어드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박영재씨는 토종씨앗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한 씨앗도서관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씨앗을 찾아다니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우리 땅에서 이어져 내려온 우수품종들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죠. 볍씨인 이천의 자채벼나 그 외 옛날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던 볍씨는 아예 종자를 찾을 수조차 없고요. 우리나라 농업정책이 대량생산과 우수품종에만 신경을 썼기 때문에 우리 땅에서 자라나던 우리 고유의 품종이 점차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토종씨앗에 더 많은 관심 가져야해

 

박영재씨는 우리토종씨앗을 지켜내는 일은 먼저 농부들이 우리토종씨앗을 이용해 농사를 짓고, 그렇게 생산된 소규모 토종농산물 생산자들의 판로가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정책이 바로 설 때 우리 농산물의 토종을 지켜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박영재씨는 우리 토종씨앗을 지켜내지 못하고 대량생산과 보기 좋은 먹거리만 신경 쓰느라 정작 우리 체질에 맞는 토종씨앗이 사라져버렸다면서 서구화된 체형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우리토종씨앗 대신 개량품종의 씨앗을 이용해 농산물을 생산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조금은 못생긴 농산물이 나오고 대량생산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대대로 전해져 온 우리 토종씨앗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야합니다. 이제는 그렇게 대량생산에만 목을 맬 것이 아니라 우리 땅에 맞는 우리 토종씨앗을 지켜가야죠

 

우리토종씨앗지킴이 박영재씨. 길지 않은 시간 대담을 나누었지만 박영재씨의 우리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6,000여종이나 되는 우리 고유의 씨앗이 지켜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기 모두가 박영재씨의 토종씨앗 지키기에 동참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장안공원서 천여 명 어르신들께 자장면과 선물 증정

 

이만세중사모(회장 조광석)는 지역에서 급식봉사를 하는 봉사단체이다. 수원의 급식봉사에는 의례 이만세중사모가 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원만이 아니라 전국을 다니면서 봉사를 하는 이만세중사모는 봉사차량을 갖고 다니면서 많은 곳에서 자장급식봉사를 열고 있다. 한 달에 급식봉사를 하는 것을 보면 20여회 가까운 봉사를 한다.

 

저희 이만세중사모는 전국을 다니면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여주 라파엘이라는 장애인의 집은 저희들이 2012년부터 봉사를 하고 있고요. 그 외에 가장 보람된 곳은 군부대나 교도소 등을 찾아가 봉사를 할 때입니다. 저희들은 건강한 몸을 갖고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오전 10시부터 장안공원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하기 위해 자장을 볶고 있던 조광석 회장은 그동안 많은 곳으로 봉사를 다녔지만 여주 라파엘의 집이나 각 곳에 소재한 군부대나 교도소 등을 찾아가 봉사를 할 때면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들의 무료급식봉사만 아니라 자원봉사까지 감당해 내는 이만세중사모 회원들은 수원의 여러 곳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충청포럼경기중부지부와 함께 무료급식봉사

 

이날 관내 어르신들께 무료급식봉사는 충청포럼경기중부지부의 주최, 이만세중사모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이른 시간이지만 장안공원 특설무대 앞에 자리를 잡은 500여명이 어르신들은 무료급식 장소에서 베풀어지는 초대가수의 신바람나는 노래와, 평양검무보존회 수원시지부의 검무, 노래자랑 등으로 흥겨움이 넘쳐났다.

 

더욱 노래를 하거나 앞에 나와 춤을 춘 어르신들께는 푸짐한 선물도 안겨주었으며, 초대가수의 노래에 많은 분들이 앞으로 나가 흥겹게 춤을 추었다. “늘 이 단체는 봉사를 해도 딴 단체와는 다르게 어르신들을 즐겁게 만들어 좋다고 하는 김아무개 어르신은 이만세중사모가 있어 늘 여러 곳을 다니면서 좋은 음식을 대접받아 즐겁다고 한다.

 

이만세중사모 회원이기도 한 경기도의회 이필근 도의원은 이민세중사모 회원들은 자신이 회비를 내는 것만이 아니라 이렇게 급식을 할 때면 모두가 나와 봉사를 한다고 설명한다. 봉사를 하기 위해 모인 회원들이지만 솔선수범하여 먼저 나서 봉사를 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환영받는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즐겨 드시는 이만세중사모 자장면

 

이날 봉사단체인 이만세중사모의 자장면은 일천여명 분을 준비했다고 한다. “밀가루 한포에120명의 어르신들이 드실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일곱 포대를 반죽했습니다. 그래야 어르신들이 배불리 드실 수 있으니까요조 회장은 이만세중사모에서 급식하는 자장면을 드신 어르신들은 맛이 좋다고 칭찬을 하신다고 말한다.

 

이만세중사모에서 급식하는 자장면이 이렇게 맛이 있다고 소문이 난 것은 하루 전날 반죽을 해놓기 때문에 밀가루가 숙성되기 때문이다. 거기다 돼지고기, 양파 등 각종 재료를 푸짐하게 사용해 자장면을 드셔도 어르신들이 배가 부른 것은 물론하고 속까지 편안하다고 한다. 이만세중사모의 무료급식 날이 되면 어르신들이 유난히 많이 모이는 이유이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이 환상의 가을분위기를 만드는 날. 장안공원에서 열린 이만세중사모의 지역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은 날씨마저 쾌청해 급식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이나 자장면을 드시기 위해 장안공원을 찾아온 어르신들이나 모두 최고로 즐거운 날이 되었다. 지역은 물론 전국을 다니며 봉사를 하고 있는 이만세중사모 조광석 회장 이하 모든 봉사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소비자정보전시회에는 국산농작물과 중국농작물의 비교 등을 알려줌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등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요즈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식품 등을 불법으로 판매하는 이들을 상대로 대처하는 방법이나, 페이백으로 공짜 블랙박스 설치를 한다고 속여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어나 이에 대한 처리방법 등도 알려주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8대권리가 있다. 1. 안전할 권리 2. 정보를 받을 권리 3. 선택할 권리 4. 의사가 반영될 권리 5. 보상받을 권리 6. 소비자 교육을 받을 권리 7. 쾌적한 환경에 살 권리 8. 조직할 권리 등이다. 이에 반해 소비자는 책임도 져야한다. 1. 문제점을 지적할 책임 2. 인식할 책임 3. 행동할 책임 4. 이해할 책임 5. 참여할 책임 등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권리를 알려주는 ‘10회 소비자 정보 전시회가 남문시장 남문고객센터와 자동교 등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열렸다. ()소비자교육중앙회 수원시지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소비자들이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알아야 할 상식을 알려주고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각종 안내판 등을 제작해 알려주고 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수원지회 회원들이 나서 열고 있는 소비자정보전시회는 매년 이때쯤이면 남문고객센터 앞에서 열렸다.

 

 

남문시장고객센터 앞에서 3일을 열고 하루는 저희 소비자연맹 사무실 앞에서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알려줍니다. 저희 소비자교육중앙회 수원시지회가 그곳에 소재하고 있다는 것을 홍보주고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에서 저희들이 하는 일을 알려주기 위함이죠

 

18, 남문고객센터에서 만난 ()소비자교육중앙회 수원시지회 신혜숙 회장은 소비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방법은 소비자의 권리를 잘 알아야 한다면서 차근차근 설명을 한다. 신혜숙 회장은 소비자를 보호하는 전화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372번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전화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교육중앙회 및 각 지회, 그리고 지자체 및 소비자 단채들이 공유하는 전화번호라고 한다.

 

신혜숙 회장은 그동안 소비자교육중앙회 수원시지회는 많은 일을 했다면서 소비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홍보하고 직접 현장을 나가 점검을 하는가 하면 단속도 한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건강식품이나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휴대폰 비리, 그리고 라돈침대 등이 문젯거리였죠. 라돈침대의 경우 수원시에서 수거한 것을 모두 처리하기도 하고요

 

 

신 회장은 물론 소비자들이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우선은 소비자들이 먼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저희 소비자교육중앙회는 모두 가정주부들이기 때문에 100% 봉사로 이루어지죠. 여성들의 단체이기 때문에 그 어떤 단체보다 기족과 아이들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한다.

 

신혜숙 회장은 요즈음은 언론에서 감정노동자들만 이슈화시키는 경행이 있는데 소비자교육중앙회 상담봉사자들도 모두 똑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있지만 그런 봉사를 잘 몰라주는 것 같다고 한다. 소비자교육중앙회 상담봉사자들도 한 달에 한 번씩 교육을 받고 소비자 상담 외에도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저희 소비자교육중앙회 소비자상담봉사자들은 상당히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소비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전화상담은 물론이고 거리캠페인, 소비자물가조사와 정보제공 등을 하고 있죠. 그렇게 바쁜 봉사 가운데서도 일부 회원들은 장애인을 위한 봉사도 겸하고 있어요. 장애인만이 아니라 무료급식 봉사나 각종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봉사자들이 상당히 많아요

 

잠시 동안의 대담이었지만 그 동안에도 몇 명인가 봉사자들이 찾아와 질문을 하고 간다. 많은 일을 하는 소비자교육중앙회 수원시지회 봉사자들 중에는 바쁜 일정에 틈을 내어 복지부분까지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신 회장의 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앞으로는 언론과 힘을 합해 소비자들의 권익보호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는 신혜숙 회장. 그 앞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여주시 북내면 김원주 작가 작업현장을 찾아가다

 

마을 입구, 혹은 사찰 입구에 보면 부릅뜬 눈에 왕방을 코, 그리고 삐져나온 날카로운 이빨을 하고 있는 기물을 만날 수 있다. 어째 썩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서 있는 장승이라 부르는 이 신표는 지역에 따라 그 이름도 다르다. 장승, 장성, 장신, 벅수, 벅시, 돌하루방. 수살이, 수살목, 수살 등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장승은 민간신앙의 한 형태이다. 대개는 마을 입구에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지만, 사찰이나 지역 간의 경계표시나 이정표의 구실도 한다. 장승은 대개 길 양편에 나누어 세우고 있으며, 천지 한 쌍을 세우거나 4방위나 5방위, 또는 경계 표시마다 11곳이나 12곳에도 세우기도 한다. 마을 입구에 선 장승은 동제의 주신으로 섬기는 대상이 된다.

 

장승은 나무나 돌로 만들어 세운다. 나무를 깎아 세우면 목장승이라 하고, 돌을 다듬어 세우면 석장승이라 한다. 장승만 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솟대, 돌무더기, 서낭당, 신목, 선돌등과 함께 동제의 복합적인 형태로 표현이 되기도 한다. 장승의 기원에 대한 정설은 아직 정확하지가 않다. 대개는 고대의 남근숭배설(男根崇拜說)’과 사찰이나 토지의 경계표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이 있기도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일설에는 솟대나 선돌, 서낭당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도 전해진다.

 

 

원래 장승은 절 입구에 세워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경게표시를 하는 표시장승이 시초였다. 그러던 것이 점차 마을을 지키는 수호장승의 역할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장승의 역할은 표시장승, 수호장승, 그리고 길을 안내하는 로표장승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장승의 복판에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등 기본적인 대장군이 가장 많지만, 동방청제축귀대장군, 상원주장군 등 마을마다 각기 특징적으로 적기도 한다.

 

장승은 설화나 속담 등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럴 정도로 우리와는 친숙하다는 것이다. 장승을 잡아다가 치죄를 하여 도둑을 잡았다거나. 판소리 변강쇠타령 등에 보이는 장승에 대한 이야기는, 장승이 민초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척 장승같다거나 벅수같이 서 있다등은 모두 장승의 형태를 빗대어 하는 속담 등이다.

 

<() 강쇠란 놈의 거동봐라 저 강쇠란 놈의 거동봐요. 삼십명 나뭇꾼 앞세우고 납작지게를 걸머지고 도끼는 갈아 꽁무니차고 우줄 우줄 넘어간다. 거들거리며 넘어간다. 이산을 넘고 저산 넘어 산돌아 들고 물돌아 들어 죽림 산천을 돌아들어 원근 산천을 바라보니 오색초목이 무성하다.

마주섰다고 향자목 입마추면 쪽나무요. 방구 꾸며는 뽕나무요. 일편단심에 노간주며 부처님 전에는 회양목 양반은 죽어서 괴목나무 상놈을 불러라 상나무 십리 절반에 오리목 한다리 절뚝 전나무요. 오동지신이 경자로다 원산은 첩첩 태산은 층층 기암은 주춤 낙수는 잔잔 이 골물이 출렁 저 골물이 솰솰 열에 열두골 물이 합수되어 저 건너 병풍석 마주치니 흐르나니 물결이요 뛰노나니 고기로구나. 백구편편 강상비요 낙락장송은 벽상치라>

 

 

변강쇠타령에서 장승이 강쇠에게 굴욕을 당하는 대목이다. 이렇듯 강쇠는 잘 마른 장승만 패다가 불을 놓았다고 한다. 변강쇠의 이런 행동에 전국 장승들이 비상이 걸렸다. 노들 대방장승을 찾아가 하소연을 했더니 장승들이 각각 강쇠녀석의 몸에 병균을 하나씩 심었겠다. 결국 강쇠란 놈은 오만잡동사니 병이 다 들어 죽고 만다.

 

이런 장승이 이제는 우리민초들의 정서에서 마을을 지키고 그 마을에 사는 주민들을 지켜준다는 소석이나, 간절함을 기원하는 신앙물로 자리 잡았다. 14, 여주시 북내면 상교라에 거주하는 김원주 작가를 찾았다. 작업실 앞에서 굵은 나무에 장승을 파고 있다. 험상궂은 눈과 이빨, 금방이라도 나무를 벗어나 호령을 할 것 같은 모습이다.

 

이 장승들이 다음 달 경기도 파주로 옮겨져 통일을 염원하는 장승으로 세워진다고 한다. 김원주 작가는 전국 곳곳에 많은 장승을 세웠다. 그동안 곳곳에 세운 장승만 해도 꽤 많은 양이다. 김원주 작가의 장승은 힘이 넘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원을 들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주에서 조형한 장승이 북과 마주하고 있는 파주로 가서 그곳을 지킨다고 하니 장승이 남달라 보인다. 작업을 마치고 파주로 가서 세워질 장승을 기대한다. 이 장승이 세워지면 남과 북이 마음대로 왕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승이 원을 들어줄 것만 같다.

 

코리아 아리랑으로 흥겨움 넘치는 무대 만들어

 

아름다운 금수강산

금수강산 대한민국

동해물을 바라보라

희망에 찬 아침바다

출렁이는 파도소리

갈매기 떼 춤을 춘다.

 

송봉수 작사 백봉 작곡의 코리아 아리랑을 무대 위에서 신바람 나게 부르는 가수 안주연. 13일 오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무대에서 그녀를 보고 난 후 노래에 젖었다. 중간에 삽입 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의 귀에 익은 가사 때문에 더 친숙하게 느껴졌는가 보다.

 

장내를 가득 메운 많은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른 노래 코리아 아리랑’. 그 노래를 부른 가수 안주연을 다음 날(14) 오후.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만났다. 그 전날 장애인가요제 무대에 섰던 몇 명의 가수들이 다시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7집 가수예요

 

안주연은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 어려서부터 노래가 좋아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결혼을 하고 난 후 주변의 반대로 가수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있다가 뒤늦게나마 자신의 꿈을 키우겠다고 작정하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1995년 가수로의 길을 걷기위해 첫 앨범을 냈다. 그리고 23년의 세월이 흘렀다.

 

코리아 아리랑은 2006년에 냈어요. 아마 우리나라인 코리아라는 명칭이 있어서 많은 노래 중에 더 애착이 간 것 같아요. 그동안 해외공연을 수도 없이 다녔지만 가는 곳마다 코리아 아리랑은 꼭 열창하곤 했어요. 듣는 사람들도 덩달아 따라 부르기도 하고요.”

 

자신이 낸 4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고 하는 코리아 아리랑으로 인해 가수 안주연하면 먼저 코리아 아리랑을 떠올리게 된다. 현재 ()대한가수협회 수원지부에 속해 있는 안주연은 한국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알려진 가수이기도 하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은 물론, 하와이. 몽골. 독일 등 수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노래를 불렀다.

 

 

무명가수라뇨? 저는 7집 가수입니다

 

안주연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한다. 장애인가요제 때마다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도 그들의 순수함이 오히려 좋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기에 수원장애인가요제 가여제 때는 꼭 동참하여 노래도 부르고 심사도 본다는 것.

 

안주연은 자신은 아직 한 번도 무명가수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살아가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하지만 가끔은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무명가수라고 할 때는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 아마도 방송 등의 활동보다 오히려 해외공연을 더 많이 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가 보다.

 

저는 무명가수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방송 등 중앙무대에서 활동을 많이 하지 않고 해외공연 등을 더 많이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죠. 그래서 벌써 7집을 낸 가수지만 사람들이 저를 잘 알아보지 못해요. 방송 등 중앙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을 먼저 무대에 올리곤 난 뒤 저희들을 무대에 세우면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고요

 

15회 수원장애인가요제 심사를 맡아보면서 장애인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하는 안주연은 앞으로도 건강이 하락하는 한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하겠다고 한다. 어릴 적 가수의 꿈을 접지 않고 노력으로 가수의 꿈을 키운 가수 안주연.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노래 안에 삶이 그대로 들어난다. ‘코리아 아리랑의 가수 안주연’, 앞으로 그녀의 노래를 더 많이 들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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