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죽음에는 순서가 없다고 한다. 아차 하는 순간에 죽어 불귀의 객이 되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이다. 우리는 흔히 죽으면 염라대왕에게로 가서 심판을 받고 천국과 지옥으로 간다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천도제라고 하여서 일주일에 한번 씩 염라전에 나아가서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 다음에는 죽은 후 백일과 1, 3년에 한 번씩 끌려가서 도합 10번의 심판을 받고 난 후 인도환생을 하거나 축생계로 들어가 짐승으로 태어나거나 한다니 듣기만 하여도 오싹하다.

 

그래서 우리 풍습에서는 49제와 1년 뒤에 지내는 소상, 3년 뒤에는 대상이라고 하여 정성스럽게 음식을 해 놓고 자손들이 모여 조상의 극락왕생을 빌고는 했던 것이다. 또한 시묘살이라고 하여 부모가 죽으면 3년 동안 묘 앞에 움막을 짓고 아침, 저녁으로 공양을 올리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도 다 이런 풍속 때문이다. 요즈음에야 이런 유풍도 다 사라지고 그저 형식에 그치지만 기실 자손들이 조상을 잘 섬긴다는 것은 효행의 근본이기에 사라지면 안 될 우리네 풍습 중의 하나이다.

 

우리는 사람이 죽으면 염라대왕에게로 간다고 하지만 저승에는 10대왕이 있어 태어난 해에 맺힌 대왕에게로 배정이 된다고 한다. 저승 10대왕은 각자 그 사람이 어느 해에 출생을 했는가를 따라 망자(亡者)를 맡게 되는데 십 천간(天干)(), (), (), (), (), (), (), (),(), ()와 십이 지지(地支)(), (), (), (), (), (), (), (),(), (), (), ()를 돌아가면서 맞춘 육십간지에 배정한다. 예를 들어 제1전에 진광대왕(秦光大王)은 경오, 임신, 신미, 게유, 갑술, 을해생을 담당한다. 3전에 송제대왕(宋帝大王)은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생을 담당한다. 9전에 도시대왕(都市大王)은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미생을 맡는다. 이와 같이 저승 10대왕이 맡는 망자들은 그 태어난 해에 따라 다르고, 그 대왕들이 관장하고 있는 지옥도 다 다르다. 하지만 지옥을 가는 것은 지은 죄질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각 대왕들이 맡고 있는 지옥과 어떤 죄를 지으면 어디로 가는가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전의 진광대왕(秦廣大王)은 도산지옥(刀山地獄)을 맡는다. 죽은 후 7일이 되는 날 첫 번째 심판을 맡고 있으며, 도산지옥은 깊은 물에 다리를 놓은 공적도 없고, 배고픈 자에게 밥을 준 공덕도 없는 죄인이 들어가는데 칼을 심어놓은 험한 산에서 죄인들이 칼에 찔리어 고통을 당하게 하고 관속의 시신에게는 쇠못을 박는다고 한다.

 

2전의 초강대왕(初江大王)은 화탕지옥(火蕩地玉)을 담당한다. 죽은 지 14일 만에 열리는 두 번째 심판을 관장한다. 화탕지옥, 혹은 확탕지옥(鑊湯地獄)은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거나, 헐벗은 사람에게 옷을 준 공덕이 없는 자가 가는 곳으로, 뜨거운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펄펄 끓는 무쇠 솥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고통을 받는다.

 

3전의 송제대왕(宋帝大王)은 한빙지옥(寒氷地獄)을 관장한다. 망자가 된지 21일째의 세 번째 심판을 맡는다. 한빙지옥은 부모에게 효도를 하지 않고, 가정에 화목하지 못하며 동네 어른을 존경하지 않은 죄인이 가는 지옥인데 백년이고 천년이고 얼음 속에 갇혀 지내야 한다.

 

4전의 오관대왕(五官大王)은 검수지옥(劍樹地獄)에서 죄인들을 다스린다. 죽은 지 28일 만에 열리는 네 번째 심판을 주관한다. 검수지옥은 함정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지 않고 그냥 둔 사람, 길 막힌 곳을 뚫어준 공덕을 못 쌓은 사람들이 기는 지옥으로, 숲이 다 시퍼런 칼날로 우거져 있어서 걸어갈 때마다 살이 한 점씩 떨어지는 고통을 받는 지옥이다.

 

5전의 염라대왕(閻羅大王)은 발설지옥(拔舌地獄)을 맡는다. 죽은 지 35일이 되는 날의 다섯 번째 심판을 주관한다. 발설지옥은 심사를 하여 부모님과 조상님의 말에 불손하게 대꾸를 한 자, 입으로 일가 화목을 깨뜨린 자, 동네 어른을 박대한 자는 이곳으로 간다. 이곳은 죄인을 형틀에 매달고 집게로 입에서 혀를 길게 뽑아 그 위에서 소가 밭을 갈듯 쟁기를 이끄니 처참한 고통을 겪는다. 입으로 짓는 죄악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를 일깨워 주는 지옥이다.

 

6전의 변성대왕(變成大王)은 독사지옥(毒蛇地獄)을 관장한다. 사망한지 42일 되는 날의 여섯 번째의 심판을 맡는다. 독사지옥은 살인, 역적, 강도, 고문, 도둑질을 한 자가 가는 곳으로, 독사들이 우글거리며 온몸을 감아 물어뜯는 고통을 감수하게 된다. 그러나 이 지옥은 모두 죽은 망자가 가는 곳으로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 곳에는 죽음이란 것이 없기에 더욱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7전의 태산대왕(太山大王)의 거해지옥(鉅骸地獄)을 맡으며, 망자가 49일째의 심판을 관장한다. 여기까지 오면 사십구재(四十九齋)가 끝나는 셈이다. 거해지옥은 돈을 듬뿍 받고도 나쁜 음식을 대접한 자, 쌀을 팔아도 되를 속여 적게 준 자가 가는 곳으로, 죄인을 형틀에 가두고 큰 톱과 작은 톱으로 열두 가지 뼈를 썰면서 산채로 토막토막 분해한다. 태산대왕이 관장하는 곳을 좌마지옥(剉磨地獄)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은 망자를 커다란 맷돌 속에 집어넣고 갈아버린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8전의 평등대왕(平等大王)은 철상지옥(鐵床地獄)의 대왕이다. 죽은 지 백일이 되는 날 여덟 번째의 심판을 맡는다. 철상지옥은 남의 등을 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물로 떵떵거리던 죄인을 쇠절구에서 찧은 뒤, 쇠못을 빼곡하게 박은 침상 위에 묶여서 눕혀 놓고 죄를 다스린다. 혹은 철상 위에 올려놓고 몸을 양편에서 잡아당겨 늘이는 고통을 주기도 한다.

 

9전에는 도시대왕(都市大王)이 풍도지옥(風途地獄)을 관장한다. 망자가 된 후 1년이 되는 때에 도시대왕에게 가서 아홉 번째 심판을 받아야 한다. 풍도지옥은 자기 남편을 놔두고 남의 남편과 정분을 통한 여자와, 자기 아내를 놔두고 남의 아내를 넘본 남자가 가는 곳이다. 이곳에는 살을 에이는 바람이 불어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고 얼어붙는 고통을 당하게 된다. 이곳에 가면 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벗긴다고 한다.

 

10전은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이 흑암지옥(黑闇地獄)을 담당한다. 망자가 된지 3년째에 마지막 심판을 받고 생전의 업()에 따라 육도윤회의 길로 나서게 된다. 흑암지옥은 인간세상에서 남녀 구별을 못하고 자식하나 보지 못한 죄인을 벌주는데, 죄인은 낮도 없고 밤도 없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흑암 속에서 영원히 있어야 하는 벌을 받는다고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이 평소에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더위를 가시에 한다. 우리는 잘살고 못사는 것을 물질의 많고 적음에 둔다. 하지만 그것보다 어리석음은 없다고 했다. 잘산다는 것은 결코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 씀씀이에서 온다는 사실을 주지하도록 하자.

 

장학금 전달식에 사람들 동참과 격려

 

1215,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에 위치한 수원시 장애인복지센터 3층 소강당에서 ‘2018 수원농아인 송년회 및 장학금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수원시지회가 주최하고 수원시장애인복지단채연합회 후원회와 오정설렁탕, 낙원교회, 수원시수어통역센터 운영위원회, 수원중앙교회 등이 후원했다.

 

이날 송년회 및 장학금전달식에는 수원시장애인복지과 이현숙 과장,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을 비롯하여 최영옥 문화복지위원장, 한원찬 의원, 박태원 의원과 경기도의회 최종현 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 김직란 도의원 등이 참석했고,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갑(장안) 지역위원장,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김춘봉 회장과 곰두리봉사회 김현덕 회장도 함께했다.

 

오전11시부터 시작한 장학금전달식은 개회선언과 손으로 하나되어팀의 수화노래 축하공연, 2018년 농아인협회 행사 동영상 관람, 주요내빈소개, 국민의례, 유공자표창, 감사패수여, 장학금전달, 정종호 농아인협회장 인사말, 내빈 축사, 후원물품전달, 상품권 전달, 폐회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한 해를 잘 보낸 것에 대해 감사드려

 

()한국농아인경기도협회 수원시지회 정종호 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협회가 많은 일을 한 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아쉽기도 하지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행사를 마련했다면서 그동안 농아인들을 위해 많은 후원을 해준 후원자들과 단체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정종호 지회장은 2019년은 좀 더 성숙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회원 모두가 늘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축사에 나선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은 매년 농아인협회 수원시지회 송년회 및 장학금 전달식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면서 농아인들이 시의회 회기 중 모바일을 통해 시의회 모습을 참관하다고 한다. 그런데 수화통역자가 없어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해서 수원시의회도 앞으로 모든 일정을 수화통역을 화면으로 내보낼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했다. 조 의장은 앞으로 수원시와 협의해 모든 시정을 수화통역과 함께 방송을 내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의회 최종현 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은 매년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자리가 달라진 체 참석해 감회가 깊다면서 제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늘 감사를 드린다고 축사에서 말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 도의회에서 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중학생 2, 고등학생 2, 대학생 2명을 농아인협회 회원 자녀 중에서 선정하여, 중학생은 20만원, 고등학생은 30만원, 대학생에게는 50민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화성 안에는 독립구역 몇 개소가 자리한다. 이 독립구역들은 같은 화성에 있으면서도 철저하게 방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독립구역은 바로 봉화를 올리는 봉돈과, 공심돈이다. 이 독립지역은 화성 안에 또 다른 작은 성과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 봉돈은 봉화를 올리는 신호의 기능을 갖고 있는 곳이다.

 

봉돈은 외부와 차단되어 있다. 봉돈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 안쪽으로 난 문을 들어서야 하며, 사방은 벽돌로 쌓아 막혀있다. 하기에 이 봉돈을 출입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앞쪽에 난 문 뿐이다. 한 때는 화성관람을 하는 일반인들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개방을 해놓았기 Eians에 당시의 자료를 이용하여 봉돈을 돌아본다.

 

 

일반적인 봉수대와 다른 봉돈

 

화성의 봉돈은 1796617일에 완성이 되었다. 화성 봉돈은 일반적인 봉수대와는 다른 형태이다. 일반적인 봉수대는 주변을 잘 살필 수 있는 산 정상부의 높은 곳에 자리한다. 그러나 봉돈은 화성의 몸체 위 성벽에 맞물려 축조하였다. 봉돈의 재료는 벽돌을 활용하였으며, 우리나라 성곽 형식에서는 색다른 형태이다.

 

이 봉돈은 예술작품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평상시에는 남쪽 횃불구멍인 첫 번째 화두(火頭)’에서 횃불이나 연기를 피워 신호를 한다. 화성 봉돈에서 신호를 보내면 용인 석성산과 흥천대로 신호를 보내는데, 다른 4개의 화두에는 위급한 일이 없으면 불을 피울 수 없도록 철저하게 방지를 하였다.

 

 

 

문 안으로 들어가면 좌우에 방이 있다. 좌측의 방은 무기고로 사용하고, 우측의 방은 봉돈을 지키는 병사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계단식으로 축조를 한 봉돈의 내부 벽은 모두 4층으로 구성됐다. 각 층마다 성벽으로 타고 오르는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총안이나 기름 등을 부을 수 있는 구멍이 있다.

 

봉돈이 독립된 구조물이라는 것은 성 안의 벽쪽으로도 총안이 나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성이 일부 적에게 열려도 봉돈은 지켜야만 하기 때문이다. 성의 계단마다 안으로 들어쌓기를 하고, 그 위편에 통로를 내어 군사들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것도 화성 봉돈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구성이다.

 

 

봉화의 신호체계는 어떻게 구별할까?

 

봉돈에는 모두 5개의 불을 피우는 화두가 있다. 일반적인 봉수대가 단 한 개의 화구를 이용해 적의 침입을 알리는 것과는 달리 화성 봉돈은 숫자부터 사뭇 다르다. 봉화는 낮에는 연기를 피우고, 밤이 되면 횃불을 올린다. 총 다섯 개의 화두를 통해 상황을 전달하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평상시에는 밤낮으로 봉수 1개만을 올린다

적이 국경 근처에 출몰하면 봉수가 2개가 오르고

적이 국경선에 도달하면 3개의 봉수가 오른다

봉수 4개가 오르면 적이 국경을 넘었다는 신호이며

적과 교전이 벌어지면 5개의 봉수에 신호가 모두 올라간다

 

 

예전에는 이 봉돈의 연기나 횃불이 아마도 가장 빨리 상황전달을 할 수 있는 신호였을 것이다. 멀리서보면 아름다운 하나의 축조물과 같은 봉돈. 그러나 이 봉돈이 갖는 중요성은 화성의 그 어느 구조물보다도 중요한 것이었다. 하기에 화성의 봉돈은 와전히 독립괸 구조물로 치 위에 올려놓았다.

 

사람들은 화성을 구경하러 와서 안으로 돌아본다. 물론 시설물 등을 보기 위해서는 안으로 돌아보아야 맞다. 하지만 성이라는 것이 안보다 밖에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터. 성은 밖으로 겉돌아보아야 진가를 알 수가 있다. 밤에 만나게 되는 화성, 그것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봉돈에 봉화라도 보였으면

 

봉돈은 돌로 쌓아올린 성의 치 위에, 다시 벽돌로 높게 쌓은 구조물이다. 성 밖으로 18척이나 튀어 나온 봉돈은 마치 치처럼 생겼으면서도 그 보다 크다. 외면의 돌로 쌓은 것이 5, 벽돌로 쌓은 것이 62층으로 전체 높이 25, 너비 54척이나 된다. 봉돈은 그 봉화의 숫자로 신호를 하게 된다.

 

봉돈은 안에서는 또 하나의 작은 성처럼 견고하다. 하지만 밖에서 보는 봉돈은 그 자체만으로도 걸작이다. 성밖에서 봉돈을 관람하고 있는데 봉돈 안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난다. 위를 올려다보니 사람들의 발이 보인다. 저 다리가 보이는 곳에서도 장용영의 군사들이 성벽으로 달라붙으려는 적들을 향해 화살과 총을 쏘아댔을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또 다른 독립공간인 봉돈. 지금은 연기도 피우지 않아 안내판을 보고서야 봉돈임을 알 수 있다. 언젠가 수원화성문화제 때 봉돈에 불을 피운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생각이 난다. 봉돈에 다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불을 올릴 수는 없는 것일까?

 

불법주차로 친환경 액상 제설제 분사 시스템 제역할 못해

 

팔달구 지동(동장 이연희)은 원도심이다. 지동은 수원화성의 동문인 창룡문부터 지동시장 주차장까지 길게 이어진 용마루길이 있다. 길게 뻗은 이 용마루길 좌우로는 비탈진 길들이 거미줄처럼 늘어서 있다. 이 길은 일일이 눈을 치우지 않으면 녹지 않은 구간이 너무 많아 경사가 심한 비탈길은 겨울이 되면 주민들이 이용할 때 빈번한 사고로 이어진다.

 

눈이 온 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이곳 이면도로들은 속수무책이다. 차가 다니는 도로야 바로 염화갈슘 등을 뿌려 제설작업이 이루어지고, 차량이 빈번하게 운행되는 대로구간에는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이면도로의 상황은 다르다. 눈이 녹지 않아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이 되기 때문이다.

 

지동의 원도심인 이곳은 비탈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한 겨울이 되고 눈이 내리면 마을주민들이 바깥출입을 삼간다. 그렇게 어르신들이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빙판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기에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지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과 통친회, 마을주민 방제단 등은 바쁜 날을 보내게 된다. 바로 제설작업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작업을 대신하는 친환경 액상제설제

 

그동안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지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은 낮과 밤이 따로 없고 휴일도 없었다. 곳곳의 비탈에 녹지 않은 눈을 제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 퇴근을 하고난 뒤에도 지동은 눈을 치우기 위해 밤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그런 지동의 제설작업으로 인한 고된 일을 힘 덜어준 것이 바로 제설작업을 하는 친환경 액상제설제 분사 시스템이다.

 

지동 곳곳의 비탈길에 놓인 친환경 액상제설제 분사시스템은 눈이 내려 쌓이면 지동행정복지센터 담당공무원들이 지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프로그램을 이용, 한꺼번에 액상제설제가 작동하도록 했다. 안전마을을 만들기 위해 설치한 친환경 액상제설제 분시 시스템은 그동안 여러 차례 시험을 거쳤다.

 

13일 아침, 지동에 눈이 쌓였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이른 시간부터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기 시작한다. 밖으로 나가보니 액상제설제 분사시스템이 작동을 시작했다. 분사는 좌우로 분출되면서 인근의 눈을 녹이고 흘러내린다. 액상제설제가 눈을 녹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동 곳곳에 놓인 분사시스템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난 뒤 집 앞에 놓인 분사시스템을 보니 그동안 눈이 많이 녹았다.

 

 

 

분사기 앞에 주차한 차량들이 문제

 

문제는 친환경 액상제설제 분사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다. 기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차를 그 앞에 무단주차해 놓은 주민들 때문이다. 액상이 차에 막혀 제대로 분사가 되지 못하고 바로 앞에서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분사기 앞에는 앞에 차를 대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안내문을 무시한 체 차를 대놓았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위험한 마을이 바로 지동이다. 그런 지동을 안전마을로 바꾸기 위해 많은 경비를 들여 마련한 친환경 액상제설제 분사시스템이다. 그런데 분사기 앞에 차를 대놓지 말라고 주정차금지라는 안내문까지 있는데도 불구하고 분사기를 막아놓은 사람들. 지동은 먼저 주민들의 안전의식부터 바꿔야 안전마을로 거듭날 수 있다.

 

안전마을, 앞으로 지속가능한 운영방법 찾아야 해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12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동장 이현희)을 방문해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의 성과를 살폈다. 이날 행정안전부에서는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 등 5, 수원시에서는 백운식 제2부시장 및 김교선 안전교통국장 등 5, 컨설팅을 맡았던 한국행정연구원 오윤경 실장 등 4, 주민협의체인 평가우수지역인 수원시를 비롯해 대구시 서구, 전북 완주군, 부산시 북구 4개지역 담당 및 주민대표 등 20여명이 지동을 찾았다.

 

수원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진 주민 및 담당자 간담회에서 백운식 수원시 제2부시장은 인잔힌 지역시회 만들기 우수지역 선정 및 우리시를 방문해주신 항정안전부 재난인전관리본부장께 감사를 드린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사업관계자 및 우수지역 주민대표를 환영한다고 환영의 인사말을 했다.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은 지역안전지수 7개 분야(교통, 범죄, 화재, 자연재해, 안전, 감염병, 자살) 중 취약분야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수원시는 지역안전지수가 201613등급에서 201712등급으로 전체적으로는 1등급 상승했으나 자살과 범죄분아에서는 2등급과 4등급을 받는 등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해왔다.

 

특히 지동은 문화재보호구역 지정과 주택재개발사업 지연으로 인해 최근 15년간 지역인구가 5,122명이 감소했으며, 공가 및 폐가의 방치로 우범지대로 전락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지역안전지수 가운데 범죄분야 4등급으로 개선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력범죄사건과 침입절도 및 강도 등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던 지역이다.

 

 

삼안(三安)마을로 거듭나는 지동

 

2016년 공모에 선정된 수원시는 사업비 31억 원을 1차년 도에 10억 원, 2차년 도에 8억 원, 3차년 도에 13억 원을 지원 받아 낙후지역이었던 지동을 아름답고 안전한 마을로 가꿔 나가고 있으며, 안전한 마을만들기 사업은 2019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2차년도 사업을 마치면서 지동은 예전과는 다른 마을로 탈바꿈했다. 경사가 심했던 골목은 계단으로 교체했으며 어둡고 침침하던 골목은 안심등을 달고 벽화를 그려 한층 밝게 변했다.

 

수원시는 지동 구석구석에 방범CCTV 108대와 밤길을 밝히는 안심등 75개를 설치했다. 또 좁은 골목과 언덕이 많은 지동의 특징을 반영해, 위급한 상황을 대비한 안전부스(신변보호박스)’와 겨울철 눈을 녹이는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언덕에 설치했다. 류희인 본부장은 지동을 찾아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 지동 주민대표를 비롯한 사업 관계자 등과 함께 지동 곳곳을 둘러봤다. 정비된 계단과 담장을 살피고, 안전부스와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사용해보기도 했다.

 

 

지동은 2년차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급경사로에 안전휀스 설치, 급경사로 미끄럼방지, 데크계단 및 담장정비, 공폐가 출입금지 시설, 태양광 포스트캡 보행조명설치, 비상소화전 설치, 휴게공간 정비, 도시미관을 해치는 노후 담장정비, 노후화된 이동통로 정비, 막다른 길 조명안내판 등을 조성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그동안 지동은 안전마을 조성을 위해 재해, 범죄, 보행안전(포장정비) 등 물리적 기반시설 위주로 정비를 했으며, 안전한지역사회, 벽화조성, 따복안전마을 사업을 아우르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주민 간 커뮤니티 공간 확보를 위한 쉼터를 조성했으며, 신변보호를 위한 긴급대피시설인 안전부스 등을 설치했다.

 

이날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 등과 동행한 지동주민대표는 몇 년 전만해도 밤길을 다니기 두려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면서 안전마을 사업으로 동네가 이전과는 달리 밝고 깨끗해져 주민들이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차 사업을 마치는 2019년 상반기가 되면 지동은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으로 인해 사람이 살기 좋은 마을로 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안마을을 지켜가야 할 일이 더 문제

 

지난 1121일 행정안전부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 및 이선무 사무관, 유혜경 주무관, 한국행정연구원 오윤경 박사 등이 지동을 찾았다. 이들은 지동 안전인프라 사업현장 일원인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을 펼친 지동 곳곳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달라진 지동의 안전망을 살펴봤다. 이날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 일행이 지동을 찾아온 것은 12일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동을 방문하기에 앞서 사전답사를 위한 방문이었다.

 

이 자리에는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지동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인프라 사업은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안전마을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사업의 관건이라고 한 후 지역주민들이 먼저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갖고 안전마을을 유지시켜야 한다. 그동안 지동이 큰 사업은 아니라고 해도 상당히 꼼꼼하게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업위주로 마을을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서철모 안전정책관은 앞으로 지역에서 안전마을을 지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지동 관계자들은 지동이 안전마을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서철모 안전정책관은 안전마을의 지속적인 관리는 수원시와 지동주민들이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연구해보라고 답했다.

 

지동이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은 몰라보게 변했고 외형적으로는 안전한 마을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동이 안전한 마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한다.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동일부는 아직도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을 할 수 없다. 더욱 아직도 도시가스가 들어갈 수 없는 집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다.

 

수원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지동은 대개의 주민들이 노인층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외형적인 안전문제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내적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이 달라졌지만 정작 주민들의 사고가 내적문제가 닥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3년차 사업에서 먼저 생각할 것은 바로 외형적 변화만이 아니라 내적인 시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동이 온전한 안전마을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내적인면과 외적인면이 다함께 변화를 가져올 때 성공적인 안전마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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