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된 가옥 주변에 노랗게 꽃을 피운 돼지감자

 

뚱단지리고 하는 돼지감자는 예전에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었다. 울 밖이나 밭두렁, 산기슭 등에 가득 난 돼지감자의 다른 이름은 국우, 뚱딴지, 미국감자, 당뇨고구마, 캐나다감자, 예루살렘아티초크 등 다양한 명칭을 갖고 있다. 국화과에 속하는 돼지감자는 덩이진 뿌리의 성분에는 이눌린(inulin)을 함유하고 있다.

 

돼지감자는 사람이 일부러 재배하지 않아도, 한번 심어놓으면 번식이 강한 식물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국우(菊宇)’라는 약재로도 사용하는데, 해열 작용이 있고 대량 출혈을 그치게 한다. 유럽에서는 요리에 넣는 야채로 덩이줄기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돼지감자에 들어있는 이눌린이라는 성분은 제당이나 알코올 원료로도 사용한다. 이 이눌린 성분은 민들레, 우엉, 엉겅퀴 등 국화과 식물에 많으며 그 중 가장 많은 성분은 돼지감자에 있다.

 

돼지감자에는 여러 가지 효소가 존재하고 특히 이누리나제는 효소 작용이 강하다. 이 효소는 이눌린을 분해하여 과당을 생성하기 때문에 저장 중에 단맛이 생겨난다고 한다. 또한 이눌린은 췌장을 강화시키는 물질로 이눌린을 제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식물이 바로 뚱딴지로 부르는 돼지감자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이눌린 다량함유

 

이눌린은 위에서 소화가 되지 않고 장으로 내려가므로 혈당이나 혈중 인슐린의 농도가 증가하지 않아 옛날부터 당뇨환자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이눌린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현대인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식이섬유의 60%정도만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공급이 필요하다.

 

이눌린은 장내 유산균을 5~10배까지 증가시키고, 동시에 유해세균을 감소시킨다. 즉 유익한 비피더스균(비피도박테리움)의 대사를 촉진하고 활동성을 증가시켜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 변비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며 전문연구가관인 주식회사 일본 바이오 센터 하시마 연구소에서 돼지감자의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독성이 전혀 없는 것이 증명되었다.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효능은 청열양혈(淸熱凉血), 활혈거어(活血祛瘀)한다. 골절(骨折), 열성병(熱性病), 당뇨병(糖尿病)을 치료한다." 고 하였으며, 일본에서는 10년 전부터 나카야마에 의해 이눌린엑기스 음료이눌린맥스가 개발된 후 당뇨 환자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애용자 수가 4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화성외곽 문화재보호구역에 돼지감자 꽃피워

 

10, 머리도 식힐 겸 화성외곽인 지동의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공시된 곳을 돌아보았다. 이곳은 지난해부터 이주를 한 가옥을 철거하고 있다. 집을 철거하고 난 축대 등에 노랗게 꽃을 피우고 있는 똥단지. 마을 주민 한 사람이 무슨 꽃이냐고 묻는다. 어릴 적 울타리 밑에 꽃을 피운 돼지감자를 캐서 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돼지감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고있는 편이다.

 

또한 전라북도 남원시 도통동에 소재한 천년고찰 선원사의 주지인 운천스님(수원출신)이 이 돼지감자를 이용한 국우치를 개발하여 그 차를 판 기금으로 이웃에게 스님짜장을 봉사하고 있다. 오래도록 봉사를 계속하고 있는 운전스님은 벌써 40만 그릇 가까운 짜장면을 봉사하고 있다.

10월이 되면 야생에서 자라는 돼지감자를 수확한다. 10월 말 경부터 12월 초까지 자라나는 돼지감자를 수확하여 자르고 말려 조제한 돼지감자차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마신다. 특히 딩뇨환자나 부인병 등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어 사람들이 즐겨 찾고는 한다. 이런 돼지감자인 뚱딴지가 여기저기 꽃을 피우고 있다.

 

집주인이 보상을 받고 떠난 자리에 자라고 있는 뚱단지. 몇 곳에서 자라고 있는 양을 보니 적은 양이 아니다. 10월 말경 돼지감자를 수확해 여기저기 옮겨 심어야겠다. 자연에서 자라는 야생의 무공해인 뚱딴지. 벌써부터 수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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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다녀온 후 나누는 즐거움은 무엇보다 커

 

산을 오른 지 벌써7년이 흘렀다. 처음에는 산을 오른다는 것이 그저 힘들고 땀께나 흐르기 때문에 왜 올라야 하는지도 모르고 산을 찾아다녔다. 남들처럼 산삼을 캘 줄도 모르고 그 흔한 더덕조차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면서도 그저 산을 다녔다. 누구 말마따나 맹목적으로 산을 오른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산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산을 다닐 때는 산에 올라 다만 무엇 하나라도 채취할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기뻤다. 그렇게 산을 오르면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면 그것을 받아 든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들 때문에 더 산을 찾아다녔다.

 

가끔은 산에 갈 때 함께 따라가는 사람들도 생겼다. 그렇게 산을 다니면서 내가 즐거운 일은 바로 남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에 가서 귀하게 채취한 약재를 나 혼자 먹기 위해서라면 의미가 없다. 내가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산을 힘들에 오르는 이유이다.

 

 

산을 오르면서 나눔을 배우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악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자연과 동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어」〈옹야(雍也)에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 智者動, 仁者靜. 智者樂, 仁者壽)'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살이를 하면서 사리에 밝아 물이 흐르듯 막힘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어진 사람은 그 중후함이 산과 같다고 하였다. 또 어진 사람은 대부분 고요한 성격이며, 집착하는 것이 없어 장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산을 좋아한다는 뜻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듯 등산을 한다는 뜻은 아니란 생각이다. 요즈음은 산을 빌미로 세상을 눈속임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산을 오르는 것은 지혜롭기 위해서도 아니고 중후함을 키우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산에 올라 자연에서 얻은 것을 남들과 나누는 즐거움 때문이다. 산에서 구해온 것들은 거의 내나 혼자 이용한 적이 없다. 주변의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있어 산에 오른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산은 나에게 있어 나눔이다.

 

 

모처럼 오른 산행과 나눔의 즐거움

 

16. 이른 시간에 산으로 향했다. 평소에 친분이 있던 수원시 모 동의 동장 한사람이 일주일 전부터 산에 가자는 이야기 때문에 도저히바쁜 일정 때문에 빠져 나갈 수 없는 주말을 이용해 산에 함께 오르기로 약속한 것이다. 제법 이른 시간에 길을 나섰지만 고속도로는 온통 정체라는 붉은 글씨가 전광판에 표시되어 있다. 할 수 없이 국도로 내려 가다보니 시간이 꽤 소요됐다.

 

그래도 오전 중에 산행을 시작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산에 오르면서 주변에 있는 것들을 하나씩 만나는 즐거움은 산에 올라 그런 자연의 먹거리를 채취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눈에 보이는 것 하나만으로도 즐겁고 그것을 채취하면서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더욱 감사하다.

 

 

두어 시간의 산행에서 몇 가지 소중한 것들을 채취했다. 난 산을 오르면서 한 가지 꼭 지키는 것이 있다. 딱 필요한 양만 구하면 바로 산을 내려온다는 것이다. 그 이상을 한 번도 욕심내 본적이 없다. 이번 산행에서도 가장 먼저 산에 올라 필요한 것만 구하고 바로 산을 내려왔다. 함께 산행에 나선 지인도 몇 가지 산이 주는 선물을 안고 바로 하산했다.

 

그리고 산에서 채취한 것을 이용해 함께 음식을 나누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한다. 그런 점이 바로 내가 산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산에서 무엇을 얻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이용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바쁜 일정 속에 오른 산행이지만 그런 나눔과 친교의 자리가 없다면 무엇 때문에 산을 오르겠는가? 하기에 나에게 있어서 ()’이란 바로 나눔과 친교라는 두 가지 덕목을 키워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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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북내면 상교리 지우재 공방서 촬영

 

요즈음 SBS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는 사고로 죽었던 소년 성해성이, 19살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로 설정되어 있다.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비틀어진 주변인들의 삶을 바로잡기 위해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신을 잊지 못하고 있던 31살의 동갑내기 첫사랑 정정원을 위해 다시 세상으로 돌아 왔다는 내용이다.

 

탤런트 이연희(정정원)와 여진구(성해성) 두 동갑내기가 엮어가는 사랑이야기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는 다시 만나 세계는 조금은 황당하지만 그래도 드라마 화면에 내가 늘 찾아갔던 집이 보여 빠트리지 않고 보고 있다. 언젠가 또 그 집이 나오지 않을까를 가대하면서 말이다.

 

 

지난 주말인가? 여주에 사는 아우(김원주 작가)가 전화가 왔다. 자기 집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농을 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럼 촬영장면을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더니 보내는 줘도 사용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방송이 나가기 전에는 일체 촬영장면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요즈음은 SNS가 대세이다. 방송을 타면 그 집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맛집일 경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방송을 타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다. 그렇지만 여주에 사는 아우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언젠가도 모 방송사에서 촬영을 하겠다는 것을 고사했다고 한다.

 

sbs화면 캡

 

상교리에서 작업을 하는 아우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 335에 거주하고 있는 아우는 부부작가이다. 원래 전공은 미술이지만 그곳에서 도자기공방을 하고 있다. 아우는 생활에 여유가 있진 않지만 마음에 여유는 대한민국에서 따라갈 사람이 없다. 가끔은 그런 순한 마음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하지만 낯을 붉히는 일이 거의 없다.

 

남들에게 싫은 소리라도 할 만한 데도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을 그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부부(아내 장순복 작가)가 함께 그림을 그리고 도자기를 만들며 생활하고 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아우네 집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람 좋은 아우는 누가 찾아와 며칠 씩 묵다가 가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sbs화면 캡

 

가끔은 그렇게 착하기 만한 아우에게 화가 나기도 하지만 천성이 그런 사람이니 무엇이라 할 수도 없다. 그저 본인이 좋다는 데야 어떻게 하겠는가? 가끔은 진드기처럼 눌러 앉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싫은소리 한 마디 하지 않은 사람이니 말이다. 그런 아우네 집에서 드라마 촬영을 한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장사를 하는 집 같으면 사람들이 찾아오면 좋겠지만 작업을 하는 사람인데 관히 방해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드라마 촬영장소라고 하면 대수나 난 듯 찾아다닌다. 아우네 집도 아마 머지않아 사람들이 몰려온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좋은 아우는 그렇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직접 내린 커피대접을 할 테고 말이다.

 

 

작업하는데 방해나 주지 말았으면

 

사람사는 집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데야 누가 무엇이라 할까? 하지만 아우는 사람들이 찾아오면 작업을 하다가도 사람들을 먼저 대접한다는 것을 일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사람좋은 아우가 작업을 소홀히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렇게 하고도 남을 사람이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공방이라는 집은 아우가 상교리에 정착하면서 처음 살았던 공간이다. 어린 조카가 벌써 군 복무를 마치고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니 아마 이 집에서 산 햇수가 꽤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다. 지금은 이 집이 바로 작품전시실이다. 공간 안에는 작은 방 두 개와 넓은 대청마루에 아우의 작품들인 도자기들이 쌓여있다. 드라마에서는 이곳에서 차를 마신 곳으로 보인다.

 

탤런트 이연희(정정원)와 여진구(성해성)가 야채를 씻는 수돗가는 얼마 전 상수도 공사를 한 곳이다. 뒤편으로는 전시실이 자리하고 화면을 보면서 좌측으로는 공방과 가마이다. 아우네 작업장에는 장작가마 2기와 개스가마가 있다. 늘 쉬지 않고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 많은 소문이 났을 법 한데도 정작 찾아와 작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번에 드라마까지 방영이 되었으니 사람들이 찾아와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아우가 심혈을 기울여 소성한 작품도 구매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사람만 좋은 아우가 이제 더 이상 남 때문에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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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715알은 망자를 위한 우란분회를 열어

 

올해는 윤달이 끼어서 일기가 늦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음력 715일이 뒤늦은 95일이 된다. 이 날을 우리는 흔히 백중일(百中日)’ 또는 백종일(百種日), 이라고도 부른다. 음력 715일인 95일이 바로 백중일이다. 백중 때가 되면 채소와 과일 등을 수확을 할 수 있는 시기로 100가지 과실이 나온다고 하여 백종(百種)이라고도 했다. 이날을 망혼일, 중원일(中元日) 혹은 불가에서 우란분절이라고 부른다. 우란분절에 불가에서는 하안거를 해제하고 망자들을 위한 제를 올린다.

 

우란분절의 내력은 이러하다. 예전 목련존자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지옥에 있는 것을 알고 부처님께 어머니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부처님은 백가지 과일과 꽃을 차려놓고 스님들을 청해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주라고 일렀다.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대덕스님들을 모셔 우란분회를 열어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했다고 한다.

 

이 우란분회를 시작으로 망혼일에는 죽은 망자들을 극락왕생 시키기 위한 백중제를 연다. 신라나 고려 때는 이 우란분절을 민가에서도 행했으나 조선조에 들어 민가에서는 사라지고 사찰에서의 풍습만 남게 되었다. 불가에서는 백중일에 열리는 우란분회를 상당히 성대하게 치른다. 이 날은 모든 망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기 때문이다.

 

 

백중일을 머슴 날로도 불러

 

민가에서는 백중일을 머슴날이라고도 부른다. 이 때가되면 김매기가 다 끝나게 된다. 김매기가 끝났다는 말은 더 이상 논에 들어가 김을 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절기에 호미를 잘 씻어 다음해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간수한다. 농가에서는 호미를 씻어 낭대(=農旗)의 버레줄(실로 이리저리 얽어 맨 줄)에 매달아 놓는 호미걸이를 한다. 그리고 이날 집에서 부리는 머슴들에게 용돈을 나누어주는데 이렇게 머슴들에게 주는 돈을 백중돈이라고 했다. 머슴들이 백중에 주인으로부터 돈을 받으면 백중돈 탄다고 했으며 이 돈을 갖고 장에 나가 술도 사 먹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했다.

 

김매기를 마치면 고된 농사일이 일단락된다. 머슴날이 되면 집집마다 모든 머슴들이 장에 나오기 때문에 이날 열리는 장을 백중장혹은 머슴장이라고도 했다. 이날 장터에서 열리는 많은 놀이들을 일러 백중놀이라고 했으며, 백중놀이의 가장 큰 판은 역시 씨름판이었다. 대개 백중장의 씨름에서 최후의 승자인 판막음에게 돌아가는 상품은 황소 한 마리였다.

 

백중은 모든 과실이 풍성한 절기이다. 올해는 장맛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과실농사를 짓는 농가에서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장맛비가 많이 내리면 과실의 당도가 떨어지고 맛이 덜 난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며칠 해가 뜨거웠기 때문에 이 계절에 먹을 수 있는 과일의 맛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듯하다.

 

 

우란분절엔 청년암이라도 찾아가봐야겠다

 

망혼일이라는 백중일이 되면 꼭 찾아가는 곳이 있다. 바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사찰이다. 젊어서부터 부모님께 효를 다하지 못하고 불효를 저지른 나로서는 망혼일인 백중이 되면 가슴이 아려온다. 하기에 늘 절을 찾아가 돌아가신 부모님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우란분화에 참가하곤 한다. 지난해까지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진목리 산 7-3에 소재한 대한불교 조계종 대각사(주지 정호스님)를 찾아가곤 했다.

 

대각사는 옛절은 아니다. 하지만 절 주변을 돌아보면 지명들이 재미있다. 산골, 가마골, 생골, 팔무당골 등이다. 높지 않은 산 중턱에 커다란 대웅전이 번듯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대각사 주변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 더욱 골 이름이 예사롭지 않아 이곳을 찾았는가도 모른다.

 

 

대각사 주지 정호스님의 낭랑한 독경소리에 그동안 살아왔던 날들을 참회하곤 했다. 꼭 참회진언을 외워야만 참회가 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나의 모자람이 더욱 마음 아프다. 우란분절 예식이 시작되기 전,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스님과 나눈 대화에서 정호스님이 다문화가족을 비롯해 주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나눔을 실천했는가를 들었다.

 

그런 나눔을 함께 하지 못할지라도 아주 작은 것이나마 남을 위해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란분절이 되면 늘 갖는 생각이지만 마음대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산다. 그 또한 내 게으름을 탓할 수밖에. 올 우란분회는 청련암이라도 찾아가 마음에 있는 짐을 내려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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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매실 장애인복지관에서 500명 삼계탕 대접

 

수원 권선구 호매실 장애인복지관 1층 식당에서 11일 진행된 말복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는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회장 최종현)와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최하고, 수원 팔달구 우만동에 위치한 ㈜유윤스포츠(회장 윤홍범)가 주관하는 말복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삼계탕 나눔행사였다.

 

(주)유윤스포츠에서는 이날 삼계탕 500마리를 지원하였으며,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수원시지구협의회원 약 40여 명과 유윤스포츠 사랑나눔봉사단원 10여 명이 자원봉사로 함께 참여하여 의미를 더해주었다. 이날 나눔행사에는 수원시의회 염상훈 부의장과 조명자 문화복지교육위원장, 박순영 의원 등도 함께 했다.

 

 

봉사단원 유니폼을 입고 함께 삼계탕을 장애인들에게 날라다 준 이재준 전 수원시제2부시장과 수원시 장애인복지과 박성은 과장도 함께했다. 최종현 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은 “오늘 이렇게 장애인 여러분들을 위해 (주)유윤스포츠의 김보민 대표이사와 윤흥법 회장이 말복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삼계탕을 후원해 준 것에 대해 가마드린다”고 했다.

 

최 회장은 “오늘 이 음식을 드시고 모두 남은 더위를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ㄴ사말을 했다. ㈜유윤스포츠 윤홍범 회장은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애인 분들의 건강이 걱정된다. 오늘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삼계탕 드시고 기운 내시어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길 바라고, 앞으로도 지역 내 장애인 분들을 위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봉사단과 유윤스포츠 봉사단 팔 걷어붙여

 

이날 장애인 말복더위 기기기 삼계탕 봉사장에는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봉사회 수원지구협의회 홍순도 회장과 40여명의 봉사단원들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차량 1대를 비롯해 노력봉사를 했다. 홍순도 회장은 “수원지구협의회 회원들은 한 달에 20회 정도 봉사를 나간다”면서 “오늘도 40여명이 회원이 봉사를 하기 위해 장애인복지관을 찾았다”고 했다.

 

150명 정도가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식당은 줄을 서서 대기하는 장애인들로 만원을 이루었으며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직원들과 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이 일일이 이들을 안내하느라 땀을 빼곤 했다. 말복삼계탕 나눔행사에 참석한 장애인 한 사람은 “행사를 할 때마다 늘 이렇게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 펀하게 삼게탕을 먹을 수 있다”면서 “행사를 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수원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에서는 초복에도 400여명의 장애인들에게 삼계탕을 제공했으며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어 장애인들의 결속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 있다. 늘 봉사를 천직으로 알고 임하는 최종현 연합회장도 삼계탕 식찬을 몸소 날라다가 장애인들에게 전해주면서 “멋있게 드시라”고 인사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봉사란 자신을 먼저 내려놓아야죠”

 

‘(주)유윤스포츠와 함께 삼계탕 먹는 날’을 진행하는 식당 밖 로비에서는 재능기부로 60~70 음악을 연주하는 봉사자도 함께 했다. 조촐한 음악무대를 둘러 본 장애인 조 아무개(여)씨는 “장애인복지연합회에서 하는 행사는 늘 기대가 된다”면서 “봉사란 자신이 마음이 우러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조 아무개씨는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먼저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면서 ”장애인행사에 가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보다 먼저 장애인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많은 봉사자들이 온 것 아니겠느냐?“고 한다. 모두 70명 정도의 인원이 음식을 장애인들에게 날라다 주었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의 건강을 위하여 말복 삼계탕 500마리를 제공한 (주)유윤스포츠와 대한적십자사 봉사단, 장애인복지관과 복지단체연합회 직원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사회가 진정한 복지국가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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