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명 중 50명 졸업으로 96% 졸업해 감동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이 졸업을 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52명 중에 50명이 졸업을 했다는 것은 96%의 높은 졸업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이곳을 기점으로 영업을 하시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클 수도 있습니다. 올 연말에 수원역 환승센터가 영업을 시작하면 지금보다 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이 노력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시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6일 오후 5. 수원시 김동근 제1부시장은 상인대학 졸업생을 위한 축사에서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럴수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수원 매산로 테마거리 상인회 사무실 한편에 마련된 상인교육장에는 1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테마거리 상인회가 주관한 제1기 상인대학 졸업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20회의 교육을 마친 상인들은 모두 사각모를 쓰고 자랑스럽게 자리를 함께했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상인대학은 각 상인회별로 주관하는 교과과목을 이수하면 졸업을 한다. 모두가 상인회원들인 이들은 좀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기 위해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된다. 힘든 장사를 계속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피곤함을 이겨내고 졸업을 한 그들에게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도 그런 힘든 과정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힘든 교육과정 이수하고 영광스런 졸업장 받아

 

여러분들이 이렇게 상인대학을 졸업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희 수원시 의회에서는 각 시장 상인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시기 때문에 저희 수원시의회 의원들도 여러분들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축사에 나선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은 앞으로 수원시의회가 상인들을 위해 많은 애를 쓰겠다면서 상인들도 힘을 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과 김미경 의원, 수원시 김동근 제1부시장, 수원시 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을 비롯하여 각 상인회 회장들이 참석하여 상인대학을 졸업하는 상인들을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

 

 

오늘 이렇게 상인대학을 첫 번째로 졸업하게 되어 상당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날이 무더워 학업을 하느라 힘도 들고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결국은 해냈습니다. 이런 정신을 갖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그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로 판매를 한다면 앞으로 저희 매산로 테마거리가 더욱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식을 가진 상인 한 사람은 자신이 생각해도 졸업을 하게 된 것이 여간 대견스럽지가 않다면서 웃는다. 올해는 날씨가 무척이나 무더워 학업을 시작하면 몰려드는 피곤함으로 인해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모두가 함께 졸업을 하게 되어 기쁘다는 것이다. 졸업식에 축하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도 한 여름 더위에 많은 고생을 했다면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으로 경쟁력 키워야

 

전통시장은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공동으로 대응을 하면서 버텨왔다. 올 연말 수원역에 환승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지금보다 어려움을 당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만 있다면 그 또한 호기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상인들의 생각이다. 어려울수록 그 속에서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상인들의 자세이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또한 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어떤 상품을 선호하는가를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악재를 호재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어렵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환을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로 상인들의 몫이다.

 

이렇게 어려움이 닥칠 시기에 제1회 상인대학 졸업식을 가진 매산로 테마거리 상인회. 졸업을 한 상인 모두가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 듯 한 마음으로 대치를 한다면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이다. 졸업장을 받은 50명의 상인대학 졸업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도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상인회의 적극적인 지원 있어야 활성화 가능

 

13일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에 소재하고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 중앙상가를 찾았다. 시장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청년상인몰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요즈음 각 전통시장마다 청년몰을 열어 새로운 전통시장의 형태로 변환을 시키고 있다. 전통시장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청년몰이다.

 

자난 528일 찾았던 전주 남부시장 2층 청년몰은 저녁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전통시장 청년몰로 자리를 잡은 곳이다. 전국에서 수많은 전통시장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오는 곳이기도 하다.

 

저는 시장을 운영하면서 돈을 받지 않습니다. 저희 시장 건물 옥상에 자리 잡고 있는 청년몰도 기존 상가세의 절반 가격밖에 받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장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먼저 손님들을 많이 모아들이는 것이 치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몰과 야시장을 연 것이고요

 

당시 전주남부시장 상인회장이자 전북전통시장 연합회장이기도 한 하현수 회장이 시장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한 말이다. 시장 2층이라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남부시장 청년몰은 여러 곳에서 청년몰로 진입을 할 수 있도록 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굳이 시장통을 거치지 않아도 누구나 찾아 올라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막바지 피서객들로 인해 속초로 올라가는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더 걸려 찾아간 속초. 시장 앞에는 성공확률 100 : 1. 이층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 이층상륙작전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포스터가 즐비하게 붙어있다. 12일에 개봉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15일까지 청년몰 앞에서 각종 행사를 연다는 안내문도 붙어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청년몰 역시 시장을 통해서 들어가거나 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중앙상가 2층은 각종 옷가게들이 자리하고 있던 곳을 청년몰로 변화시킨 것이다. 현재 7개소의 점포가 들어와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청년 창업자들의 점포가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옷가게들이 자리하고 있던 곳을 비우고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공백을 조성하였다. 이 공간에서는 각종 이벤트 행사와 공연 등이 이루어진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청년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한 청년점주는 “1년 안에 승부를 걸겠다. 속초 중앙시장 청년몰은 성공확률 100%”라고 자신있게 이야기를 한다. 이제 시작이지만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수원 영동시장도 청년몰의 개장을 앞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 영동시장 2층 아트포라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청년몰에는 20개 정도의 청년점포가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아직 공사를 하기 전이라 영동시장 청년몰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존의 전주나 속초의 청년몰보다 여러 가지 조건에서 접근성이 불편하다.

 

또한 좁은 공간에 들어서야 하는 청년몰로서는 그 안에서 조리 등을 할 때 음식냄새 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도 문제가 된다. 접근성도 용이하지 않고 좁은 공간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건이 불리한 입장이다. 이런 영동시장 청년몰이 과연 성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는 상인회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전주 남부시장이나 속초관광수산시장 중앙상가 등은 각 지자체와 상인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하고 청년몰이 활성화가 될 때까지 다방면으로 지원을 약속했다. 문제는 영동시장 상인회에서 청년몰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시장이 자생을 하고 활성화가 되려면 상인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전주와 속초의 경우 상인회가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원 영동시장의 경우 그렇게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할까? 그동안의 시장 운영상태로 본다면 아직은 미지수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영동시장 청년몰. 상인회의 적극적인 지원만이 청년몰이 활성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야간에 찾은 거리 아직은 한산하기만

 

한 때 많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던 곳. 영화관이 6곳이나 있어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연인들이 가장 즐겨 찾았던 거리가 바로 남문 로데오거리이다. 그렇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이 거리가 수원역에 애경백화점이 입점하고 난 후부터 젊은이들이 옮겨가 젊음의 거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었다.

 

동공화 된 로데오거리를 살리기 위해 수원시는 물론 로데오거리 상인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은 옛 젊은이들이 즐겨찾던 거리의 모습으로 되돌리기에는 부족했다. 더욱 수원역에 롯데쇼핑몰이 입점을 하면서 조금 나아지고 있던 상가는 다시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당시 로데오거리 상인회 김한중 전 상인회장은 이런 로데오거리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수년간 문화재청과 줄다리기 끝에 화성으로 오르는 길 입구에 청소년문화광장을 조성하고 K-pop경연대회와 주말 벼룩시장 등을 개설하기도 했다. 수원시에서도 비어진 공간을 활용해 거리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한산한 거리, 그러나 희망이 보여

 

10일 저녁 남문로데오거리를 찾았다.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한 남문로데오거리인데 얼마나 많은 변화를 했을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날이 저물었는데도 불구하고 무더운 날씨 덕분에 사람들이 길거리를 걷지 않는다. 휘황찬란하게 불을 밝힌 조명등이 사람들을 불러보지만 거리는 한산하고 몇 곳의 주점 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수원시와 상인회의 여러 가지 노력으로 인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올 여름 날이 워낙 뜨겁다보니 사람들이 모두 시외로 벗어났는지 밤이 되도 사람들이 거리에 보이지를 않아요. 우리 로데오거리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상권이 모두 힘들어 하잖아요. 찬바람이 나면 조금씩 나아지겠죠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상인 김아무개(, 48)씨는 안면이 있다고 인사를 하면서 근황을 물어보자 조금씩 나아지고 있던 경기가 더위로 인해 다시 사람들의 발길일 뜸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같이 젊은이들이 밤새 북적이지는 않지만 차츰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상인회 등이 더욱 노력을 해야 할 텐데 그런 점이 걱정이라고 한다.

 

한 때 양분이 된 로데오거리의 상인회는 문제가 많았었다. 서로 법적공방까지 벌이던 끝에 지난 7월 말 다시 상인회장의 선출을 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할 단계라는 것이다. 상인들의 반목이 길어지면 상가는 침체할 수밖에 없다. 그런 공방도 끝났으니 이제 제 자리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김아무개씨는 말한다.

 

 

예술의 거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그동안 남문 로데오상인회에서는 많은 노력을 해왔다. 젊은이가 떠난 자리에 다시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거리미술관을 설치하고 행궁 앞에서부터 이어지는 미술전시관을 연결해 미술의 거리, 예술이 살아있는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인회에 전문 큐레이터를 영입해 많은 기획전을 갖기도 했다.

 

그렇게 조금씩 변화하고 있던 거리가 무더위와 상인들간의 반목으로 인해 다시 침체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아픔을 거울삼아 예전의 영화를 다시 되찾겠다는 상인들의 다짐이 있어 큰 걱정을 하진 않는다. 마음이 있는 곳에 뜻이 있기 때문이다. 상인 모두가 조금 이해하고 하나로 뭉쳐질 때 힘든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밤 시간에 돌아 본 남문로데오거리. 여기저기 젊은이들이 모여있다. 외지에서 이곳의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한다. 일행이 더 있어 기다리겠다는 5~6명의 젊은이들. 이들처럼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점차 많아지길 기대한다. 그리고 옛 로데오거리의 명성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간구한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른다. 이런 날 시장을 찾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날에도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한 것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정자시장 이재범 상인회장. 한 낮의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날이지만 시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띠고 있다.

 

요즈음 시장을 찾아가면 낯 선 기구를 하나 볼 수 있다. 바로 생선에 달라붙는 파리를 쫒아내기 위해 고안해 낸 기구이다. 유성기판을 돌리던 기구를 본 떠 만든 이 기계가 양편 끝에 날개를 달고 돌아간다. 파리 등 해충이 앉으려다가 혼비백산 날아가 버린다. 그런 것을 보는 재미도 한 여름의 무더위를 조금은 잊게 만든다.

 

청결과 고객에 대한 봉사. 정자시장상인회가 내걸고 있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도심 한 가운데 길게 자리하고 있는 정자시장으로서는 지역주민들이 늘 찾아오는 시장이기 때문에 고객과 상인들이 늘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는 곳이다. 자연히 고객을 위한 시장으로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정자시장상인회가 늘 신경을 쓰고 있는 상인으로의 자세이다.

 

정자시장을 찾아가면 불편한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이 사라진다. 시장통을 걷다가보면 잘 정리된 간판과 동그랗게 새로 제작한 돌출간판 등이 전통시장의 불결했던 환경이 개선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자시장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전통시장이지만 청결과 위생관리에 대한 철저함으로 고객 맞을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의 변화를 보면서 정자시장 상인들의 마음이 여느 시장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지시장은 한 마디로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고 있는 시장이다.

 

 

30~40대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정돈된 시장

 

정자시장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도심 속에 위치해있다. 시장 주변이 정자지구로 개발된 대단지 거주 중심 아파트촌으로 형성되어 있는 밀집 주거지역으로 노년층보다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그래서 정자시장은 전통시장임에도 불구하고 30~40대 주부가 주로 이용하는 젊은 시장이다.

 

오래된 재래시장보다는 다니기 좋고 장보기가 편리하고 깔끔해서 유모차를 끌고 가는 아이 엄마나 보조 보행기를 밀고 다니는 할머니를 오고 가며 볼 수 있다. 양옆으로 시원하게 길게 줄지어 선 상점은 시장의 느낌보다는 잘 정돈된 현대식 상점 거리의 느낌이 강하다. 의류, 정육, 과일, 채소, 1차 식품류와 신발, 문구, 미용실, 옷가게, 화장품 등 생활필수품을 구매할 수 있는 종합 상점 거리 같다. 정자시장은 140개의 점포와 300명의 상인이 활동 중이다.

 

우리 정자시장은 주변 아파트의 주부들이 많이 이용을 합니다. 1차 상품 위주로 판매를 하지만 시장 내에 대단위 편의점들이 자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을 구매하기가 수원한 편이죠. 거기다가 상인들 모두가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전통시장이지만 대형 활인마트와 별반 다를 것이 없죠

 

 

이재범 상인회장은 고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올해 안으로 주차시설과 편의시설, 그리고 시장을 보기에 편리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화장실과 고객쉼터, 시장거리의 아케이드 사업 등으로 고객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변화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상대로 단기성 이벤트로 고객을 유인하는 행사는 자제한다는 것이다. 그런 단발성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온전한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한다. 고객을 위한 진정한 마케팅이 결과적으로 상인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현대는 전통시장이라고 독특한 문화가 있어야 고객들이 다시 찾고 구매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형인 이재범 상인회장의 강한 리더십

 

정자시장 상인들은 바쁜 생활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서로 만나 이야기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내적 변화를 통해 상인의 역량 강화의 출발점으로 작용하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동아리 활동은 상인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고 그러한 관계 형성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시장을 돌아보면서 불편한 것이 없는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는 이재범 상인회장. “지금은 고객을 기다리는 시대가 아닙니다. 시장으로 고객이 찾아오게끔 만들어야죠. 고객의 재방문을 늘리기 위해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정자시장을 앞으로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 놀이터로 변화시켜야죠. 아이들이 즐겨 찾아 경제 상식을 배우며 스스로 자립심을 키워주고 구매력이 생길 수 있는 경제관념을 교육시킬 것입니다. 초등학생 대상 문학제와 중 고등부 사생대회 그리고 고객 쉼터 등 10~80대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한다. “뜨거운 열의로 하고자 하면 안 될 것이 없다라는 이재범 상인회장의 말속에 정자시장의 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정자시장의 슬로건은 고객과 소통하는 () 누리 타운이다. 시장을 애누리타운이라고 부른 것은 고객과 소통하며 사랑을 나눈다는 의미이다. 정자시장은 시설현대화 사업과 함께 조용히 고객의 불편함을 수렴하면서 매년 변해가고 있다. 무더운 날 땀을 흘리며 시장 곳곳을 돌아보는 이 회장의 열정이 돋보인다. 정자시장이 내건 슬로건처럼 고객들과 소통하며 사랑을 나누는 진정한 정자 애() 누리 타운으로 변해가길 기대해본다.

 

 

()중에 진땀 흘리는 공구시장을 찾아가다

 

연일 35도 가까운 무더운 날씨로 인해 사람들은 파김치가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4일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오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무더운 날 수원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어디일까? 그곳은 두말 할 것 없이 팔달구 구천동에 자리하고 있는 구천동 공구상가이다. 한 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성시를 이루었던 구천동 공구상가. 이 무더위에 공구상가 대장간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공구상가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그것이 궁금해 찾아간 것이다.

 

현 구천동 공구상가 박명희 회장은 구천동 공구점에서 어린 나이에 점원으로 시작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처음 20051월 공구상가상인회가 조직이 된 후에 상인회장으로 활동을 했었다. 당시 구천동 공구상가에는 100여개 가까운 점포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현재는 이곳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는 충청남도 천안 등에서도 이곳으로 공구를 사러 오기도 했단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전국의 공구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구천동을 들리면 필요한 공구는 다 구입할 수 있었던 곳이라는 것이다.

 

 

 

박명희 상인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 공구상가로 모여들어 당시 공구상가가 쉴 틈 없이 바빴다고 한다. 구천동 공구상가가 어려움을 당하기 시작한 것은 수원천의 복개부분을 걷어내면서 부터라고 한다. 복개천이 자연적인 주차장 노릇을 하고 인근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화장실 등도 여기저기 갖춰져 있었다는 것이다.

 

복개천을 걷어내면서 주차할 공간이 사라졌어요. 또한 공용화장실이 없어졌다는 점도 저희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죠. 거기다가 중부권인 천안에 대규모 공구상가가 들어서고 수원에도 고색동으로 나가는 길목에 대규모 공구상이 들어서면서 저희 구천동을 찾는 사람들이 자꾸만 줄어들고 있어요

 

 

 

상인대학 등으로 변화 시도

 

공구상가를 처음 맡았다가 중간에 후배들에게 회장자리를 물려 준 박명희 희장은 20142월에 다시 구천동 공구상가 상인회장을 맡았다. 공구상가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은 차량이 진입을 할 수 있는 진입로가 마땅치 않은데다 차를 댈만한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명희 상인회장은 이런 공구상가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날마다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재 구천동 공구상가는 점포 수 72개로 하루 이곳을 찾는 고객수 15백명 정도이다. 공구상가 점포들이 취급하는 주 품목은 일반기계공구와 가정용, 공산품 등이다. 지난 해 수원시에서 지원을 받아 상인교육장을 개설한 구천동 공구상가는, 지난 해 88일 상인교육장에서 제1기 상인대학 졸업식을 가졌다. 201561일부터 87일까지 모두 21(견학 1)의 교육을 받은 공구상사 상인대학은 입학 46명 중에 87%40명이 졸업식을 갖게 된 것이다.

 

 

전통 대장간 체험 등으로 공구상가 알릴 터

 

제가 상인회를 다시 맡고난 후에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상인회 사무실을 개조하는 것이었어요.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상인대학 등을 열어 상인교육을 시킬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었어요. 이런 점을 먼저 개선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우선 상인회 사무실과 교육장을 먼저 마련한 것이죠.”

 

박명희 회장이 공구상사 상인회장을 맡으면서 공구상가가 변화를 시작했다. 우선 도로변에 부지에 주차장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주차장은 계약을 마치고 곧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애를 써온 박명의 회장의 노력으로 주차장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상인들은 기뻐한다.

 

박명희 상인회장은 공구상가가 단순히 장비나 공구만을 파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전통 대장간을 둘러보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현재 두 곳인 대장간을 네 곳 정도로 늘려 초등학생들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연계해 이곳으로 체험을 하러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우선 지면에 20대 정도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공용화장실도 마련해 공구상가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현재 공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주차장은 그 안에 대장간 등 전통체험관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주차공간도 앞으로 3층으로 타워를 조성하고 옥상까지 이용해 주차문제와 화장실을 해결하고 나면 공구상가를 찾는 고객들의 불편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박명희 회장이 바라보는 공구상가는 남다르다. 이곳에서 잔뼈가 굵어진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뜨거운 화덕 앞에서 망치질을 하고 있는 장인의 모습도 언젠가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최신 댓글